2016년 하모니 1, 2017년 하모니 2 그리고 2018년 하모니 3까지 비스너 하모니(Bürstner Harmony) 라인은 새로운 주거 공간으로 RV(Recreational Vehicle)의 미래를 연구하며 살아있는 생활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이어져 오고 있다.
지난해 카라반 살롱을 통해 프로토타입을 선보인 모터홈 하모니 2는 올해 비스너의 새로운 모터홈 라인으로 양산되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발상의 전환을 보여주는 하모니 프로젝트의 3번 째는 카라반에 적용되었다. 비스너의 컨셉카 하모니 3는 카라반 살롱 2018에서 핫한 데뷔를 하며 매체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혁신적인 생활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로 기존 라인과 다른 디자인 변화뿐 아니라 기술의 진보도 눈부시게 빛났다. 하모니 3과의 만남은 예약을 통해 정해진 시간 동안만 허락됐다. 시간 제약과 전시 시작부터 유명세를 느낄 수 있었던 모델인 만큼 높은 기대감으로 마주했다. 그리고 결과는 기대 이상의 즐거움과 만족이었다.
독특하고 무게감이 느껴지는 색상 변화와 바디라인을 따라 날아가는 듯한 매력적인 그래픽의 외형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드디어 넓은 하모니 3의 입구로 들어가 첫 발을 내디딜 때 눈으로 보이는 디자인과 구조에 감탄이 먼저 나왔다. 넓은 실내면적에도 주방과 거실, 후면에 욕실까지 한 번에 시야에 들어왔다.
하모니 3은 알빙을 떠나는 카라반보다는 우리가 살고 있는 편안한 집처럼 느껴졌다. 생활을 쾌적하게 해줄 사면의 창과 따스한 분위기를 내는 조명, 호텔처럼 고급스러운 가구까지 하나하나 살펴보며 비스너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도 발견할 수 있었다.
등장부터 엄청난 공간을 자랑했던 하모니 3의 주방은 현대적이다. 전기 레인지와 고급스러운 수전, 개수대, 조리대, 서랍장, 테이블, 와인랙이 있다. 주방은 위아래로 도구를 수납할 수 있는 큰 서랍장을 배치했고, 전기 레인지 바로 아래 토스터기를 내장한 것이 재미있었다. 주방에서 발견한 실용성 높은 첫 번째 아이디어는 슬라이딩 방식이 적용된 가구들이었다. 개수대 위로 슬라이딩 덮개를 설치해 식기를 씻을 때는 덮개를 밀어 사용하고 반대로 조리를 할 때는 덮개를 닫아 넓게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었다. 주방에 있는 테이블도 슬라이딩 방식이 적용됐는데 식사를 할 때는 테이블을 당겨 가족 모두가 자리할 수 있고 조리를 할 때는 밀어 넣어 공간을 확보했다. 냉장고 옆의 수납장에 의자를 숨겨 식사를 할 때 꺼내 쓸 수 있게 만든 것도 공간을 잘 활용한 아이디어였다. 시원하게 뚫린 전면 창으로 풍경을 보며 4인 가족이 앉아 느긋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두 번째 아이디어는 탈부착이 자유로운 충전식 조명이었는데, 주방 상단 서랍장에 붙어 있는 조명을 빼서 테이블 조명으로 활용할 수 있다.
뒤로 돌면 바로 수납장과 빌트인 냉장고가 있는데, 냉장고 상단으로 커피 머신이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넓은 거실은 기존 카라반과 완전히 다른 구조와 공간 활용을 보여줬다. 하모니 3을 카라반보다는 집처럼 느낄 수 있게 만든 장소가 바로 거실이었는데, 휴식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는 크기와 편리한 시설로 만들어져 있었다. 거실에서 등장하는 아이디어는 바로 천장에서 내려오는 퀸 사이즈의 침대였다. 처음 침실이 없는 것을 인지했을 때 소파를 변환하여 취침하는 것인가 생각했는데 비스너의 드롭 베드(Drop Bed)가 적절하게 숨어져 있었다. 침대 위로는 와이드 스카이 루프가 있어 환기나 채광에도 문제없다.
비스너 하모니 3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아이디어에 녹여진 기술적 혁신은 바로 스마트함이다. 카라반 살롱 2018의 주요 키워드인 ‘Smart’ 맞는 커넥티드 시스템이 적용되어 모든 것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음성으로 주방에서 TV, 조명까지 컨트롤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지난해 카라반 살롱을 통해 발표한 모터홈 하모니 2가 올해 양산형으로 출시된 만큼 하모니3의 출시도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