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Camping 눈꽃에 취하다 덕유산 눈꽃여행
Auto Camping 눈꽃에 취하다 덕유산 눈꽃여행
  • 더카라반
  • 승인 2015.01.07 15: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uto Camping 눈꽃에 취하다 덕유산 눈꽃여행

SITE

 

 

 

 

 

 

 


Auto Camping 눈꽃에 취하다 덕유산 눈꽃여행

 

 

 

겨울은 겨울다워야 한다. 춥고 눈도 많이 와줘야 겨울답다. 그래야 해충도 막고 보리농사도 잘된다. 올해는 일찌거니 찾아온 한파에 움츠리고 다녔더니 어깻죽지가 시큰하다. 이럴 때일수록 옹크리지만 말고 더 깊은 겨울 속으로 떠나 보자. 겨울 여행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눈꽃여행’. 눈꽃 여행지 중에서도 최고의 명소 덕유산에서 가족과 함께 겨울을 이겨내 보는 것은 어떨까?

 

 

 

 

 

 


남녀노소 누구나 오를 수 있는 향적봉

 

전라북도 무주에 위치한 덕유산은 지리산(1,915m)에 이어 소백산맥의 대표적인 주맥이다. 덕유산의 주봉은 향적봉으로 높이가 1,614m에 달한다. 봄에는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철쭉으로, 여름 구천동 계곡과 가을 단풍산행까지. 어느 계절에나 인기가 좋지만, 특히 겨울 덕유산이야말로 백미로 꼽는다. 키 작은 주목나무에 하얗게 피어난 상고대, 쨍한 푸른 하늘 아래의 눈꽃터널은 겨울여행에서만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향적봉으로 오를 때는 무주구천동 계곡을 통하거나 안성탐방지원센터를 기점으로 이용한다. 1,600 미터 이상을 오르는 코스라 특히 겨울에는 장비를 잘 갖추어도 쉽지 않다. 하지만 향적봉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는 것이다. 무주리조트 입구에서 곤돌라를 타고 15분여를 오르면 설천봉(1,525m)에 다다른다. 4~5시간 힘들게 올라야 할 길을 이렇게 쉽게 오르니 무언가 빼먹은 듯 아쉽긴 하다. 하지만 어린아이를 동반하거나 어르신과 함께 오를 때는 이만한 것도 없다.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는 0.6km 정도의 완만한 길로 20분 정도 걸린다. 산정상 날씨에 따라 다르겠지만, 눈이 온 뒤라면 눈꽃터널을 따라 향적봉으로 가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눈과 얼음으로 중간중간 제법 미끄러운 구간이 있으니 아이젠을 준비한다면 더 좋을 듯. 1시간 정도면 다녀올 수 있는 짧은 산행이지만 마무리는 뜨끈한 어묵 국물과 커피 한잔은 먹어줘야 한다. 설천봉에 편의점과 휴게소가 있으니 준비 없이 올라도 좋겠다.

 

가볍게 올랐어도 그 감동은 무겁다

설천봉에 오르면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산다는 주목’을 만날 수 있다. 주목은 주목과의 나무로 고산지대에서만 자란다. 생장이 느리고 수명이 길어 천년을 넘게 산다고 한다. 살아서 천년 동안 푸른 옷을 입고 살던 주목. 상고대가 피면 하얀 솜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천년을 살아간다. 천년이라는 숫자가 쉬이 감이 오지 않는다. 백년도 못다 사는 인생인데 그 열 배라니. 그간 힘들게 붙잡고 있던 생각들이 아무렇지 않은 듯 흘러 지나간다.

 

상고대는 나무에 핀 눈꽃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준다. 눈꽃처럼 상고대가 ‘피었다.’라고 표현을 하지만 눈이 내렸다고 해서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분을 가지고 있는 안개나 구름이 0℃ 이하로 냉각되어 바람을 타고 나무에 닿아야만 생기는 현상이다. 고도가 높고 기상 조건이 맞아야 겨우 볼 수 있다. 덕유산 겨울여행의 핵심은 깨질듯한 쪽빛 하늘, 그 아래 하얀 상고대가 어우러진 장면을 눈에 담는 것이다.

 

일출하면 흔히 먼 바다에서 오메가 모양으로 떠오르는 장면을 떠올린다. 하지만 눈 덮인 산 정상에서 보는 일출에는 또 다른 맛이 있다. 순백의 눈밭 위로 주황색 볕이 드는 장면은 일출 사진전이나 1월 달력 사진의 단골 메뉴다. 이른 새벽부터 야간 산행을 해야 볼 수 있는 명산의 일출도 덕유산에서는 어렵지 않다. 매년 1월 1일에는 새벽 5시 30분부터 곤돌라를 타고 향적봉에서 일출을 맞이할 수 있다.

 

 

 

 

 

해가 떠오르면 희미하게 보이던 능선들이 점점 짙어지기 시작한다. 마치 수묵화처럼 근경과 원경이 나뉜다. 해는 원경에서부터 천천히 빨간 꽃처럼 피어나고 그 빛은 서서히 내가 서 있는 향적봉까지 비춘다. 빛이 닿으며 서서히 드러나는 설국의 파노라마는 머릿속까지 순백으로 만들어 준다. 가볍게 오른 발걸음이긴 하지만 그 감동만큼은 묵직하다.

 

 

 

곤돌라 왕복 이용요금 : 어른 14,000원, 어린이 10,000원

이용시간 : 9시 30분부터 16시 30분까지(주말 기준)

전화 : 063-320-7381

 

 

덕유대오토캠핑장

덕유대 눈꽃여행의 최적의 알빙장소로는 덕유대오토캠핑장을 추천한다. 여름 성수기는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지만 겨울은 한가한 편. 정박하고 캠핑장에서 바로 덕유산 오르기에도 좋고, 여름에는 7영지 바로 옆 계곡에서 놀기 좋다. 10분 거리의 무주리조트에서 스키를 타기에도 최적의 베이스캠프라 할 수 있다.

 

 

 

 

 

덕유대오토캠핑장은 1~6영지의 일반야영장과 7영지의 오토캠핑장으로 나눠진다. 426개소의 일반야영장은 비수기(11월~4월)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74개소의 7영지 오토캠핑장 입구에는 6개소의 카라반 사이트가 있다. 명칭은 카라반 사이트지만 다른 국립야영장의 카라반 사이트에 비하면 상당히 좁다. 카라반이나 캠핑카를 정박하면 앞뒤로 의자 놓을 곳이 없을 정도. 간단하게 RV만 정박하면 되긴 하겠지만 어닝 하나라도 펼 요량이면 앞집 옆집 눈치를 봐야 할 정도.

 

 

 

 

 

 

 

대형 RV가 아니라면 차라리 자동차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카라반 사이트처럼 개별 수도시설은 없지만, RV를 정박하고 타프나 어닝룸을 펴기에 카라반 사이트보다 유리하다. B2~4, B4~6, C7~11, D2~6, D9~11, F1~4, F6~9, G2~7, H3 자리는 중대형급 카라반도 충분히 정박이 가능할 정도이다. 다만 한 여름 성수기에는 다들 주차 자리까지 대형타프를 치고 차량을 골목 사이사이에 주차를 하다 보니 RV가 들어가고 나감이 불편해질 수 있다.

 

IMG_3965

 

 

7영지에서 조금 더 올라 일반야영장 전에 풀옵션 캠핑장과 정박형 카라반이 있다. 장비가 없는 지인이나 가족들이 함께한다면 같이 이용해볼 만하다. 통나무집과 폴딩트레일러는 7만 원 선, 8인용의 대형 카라반도 성수기 주말이 12만 원 정도로 다른 정박형 카라반 보다 저렴한 편이다. 4백 개소가 넘는 일반야영장과 마주하고 있어 한여름보다는 봄가을이 한적하게 캠핑을 즐기기 좋을 것이다.(하략)

 


writer + photogrpher 허준성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