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카라반·캠핑카 전용 주차장, 소래 제3 복합공영주차장
국내 최초 카라반·캠핑카 전용 주차장, 소래 제3 복합공영주차장
  • 표영도
  • 승인 2019.03.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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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31일(수) 소래 제3공영주차장 복합공영주차장 관련 현장 설명회 개최를 통해 카라반, 캠핑카 유저들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하여 반영한 소래 제3공영주차장은 국내 최초의 카라반/캠핑카 주차장이다. 2019년 1월 1일부터 정상적인 운영이 되고 있고 52면을 가득 채운 카라반과 캠핑카 외에 미니버스로 제작된 캠핑카도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일부 알비어는 주말 여행을 장박지에 있는 경우도 있고 대기중인 유저가 있을 정도로 주목 받는 곳으로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는 남동구도시관리공단 사업운영팀과 함께 살펴보았다.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소래 제3복합공영주차장

RV를 위한 전용 주차장의 필요성 

일반적인 주차장의 표준 규격은 길이 5미터에 차로 너비 2.3m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차간거리를 표시하는 백색실선의 두께는 10~15cm이며 확장식의 경우는 길이 5.1미터 이상, 너비 2.5미터 이상, 장애인 전용은 5.0미터 길이에 3.3미터 이상으로 주차 구획을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승용차 기준으로 평균 전장은 4,855mm에 전폭 1,865mm로 기존의 주차 구획선 안에 꽉 차는 크기라 사람이 내리기 위해 문을 열면 옆차의 문을 찍거나 내리기 힘든 경우가 발생한다. 트럭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봉고III는 초장축을 기준으로 전장 5,115mm에 전폭은 1,740mm로 확장식이 아니면 주차구획을 살짝 벗어나는 사이즈이다.

승용 기준으로 마련된 주차구획에 하비 De Luxe 560 FFE 카라반을 주차하게 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게 될까. 전체길이 7,531mm, 전체 너비 2,300mm의 중형 카라반은 주차구획을 가득 채우고 길이는 이미 주차 구획선을 2.5m나 벗어난 상태가 된다.

 

가장 작은 티큐브 모델의 경우, 길이 3,915mm에 좌우 폭이 1,975mm라 주차 라인 안에 쏙 들어간다. 가장 큰 사이즈의 카베 모델을 보면 전체 길이 8,770mm에 전체 너비가 2,500mm이라 확장형 주차 구획에 간신히 폭은 맞출 수 있지만 길이는 4미터 가까이 벗어나는 상황이다.

카라반은 엄연히 자동차 번호판을 달고 등록된 승합차로 구분되지만 기존의 주차 라인에 세우는 자체가 문제가 되고 있다. 아무리 오래되고 기술이 좋은 베스트 드라이버라도 기존 주차장 구획 내에 RV를 세우는 것은 너무나 큰 위험 부담이 된다. RV 전용 주차장의 필요성은 주차 구획 사이즈의 변화를 요구하기에 충분하다. 미국 CLASS C 형태의 모터홈이라면 더욱 큰 주차 구획을 요구하게 된다.

소래 제3공영 복합주차장의 주요 특징

남동구도시관리공단 담당자들과 함께 방문한 소래 제3공영 복합주차장은 2.3미터의 구획을 2.6미터로 늘린 확장형 구획 적용은 물론 차간거리를 30cm 늘리고 중대형 RV의 주차를 위해 사선으로 구획을 개선하였다. 
기존 192면의 주차 구획을 변경하여 총 104면으로 폭과 길이를 변경하였고 카라반, 캠핑카 전용으로 52면을 할애하였다. 현재 신청이 저조한 25인승 버스 주차 공간과 일반 주차 공간도 추후에는 전용 주차공간으로 전환 예정이라고 한다. 
지정 자동차의 등록을 통한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주변 시민들의 민원을 반영하여 일부 자동차 주차구획을 결합한 복합 주차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INTERVIEW┃남동구도시관리공단 사업운영팀 인터뷰  

“행정은 서비스다.” 

김종필 이사장의 짧은 한마디에 모든 것이 녹아 있었다.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받아들여 개선을 한다면 주차 문제 해결은 물론 기존의 시설 운영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비용 절감을 위한 무인 관리 시스템의 도입은 물론 안전한 주차장 환경을 위해 기존 주차구획 192면을 길이와 폭이 넓은 사이즈로 변경하여 104면으로 새롭게 주차구획을 정리하였다. 절반이 넘는 52면과 25인승 버스 주차 공간을 포함하면 대부분의 주차 공간을 RV 주차 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기존 주차장을 사용하던 주변 상인과 인근 주민을 위해 일부 구획을 일반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복합 주차장으로 운영 중이다.

THE CARAVAN | 카라반, 캠핑카 전용 주차장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남동구도시관리공단 김종필 이사장| 주 5일 근무가 시작되고 레저 인구가 600만 명을 넘는 시점에서 카라반과 캠핑카들을 세울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는 의견들과 남동구도시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공영 주차장의 운영 관련 부서간 회의를 통해 많은 부분에 있어 지속적인 개선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기존의 주차 구획에 카라반과 캠핑카를 편하게 될 수 없다는 것은 너무 행정 위주로 답변을 하는 것이고 이용객들을 위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THE CARAVAN | 복합 주차장으로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남동구도시관리공단 김종필 이사장 | 인근 주민들과 교회, 상가 등 기존 주차장 이용자들의 반대와 민원이 많았습니다. 캠핑카, 카라반 전용 주차장이란 점 때문에 많은 고민과 처음 시도 하는 것이라 주차장의 동선과 주차구획에 대한 많은 부분의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장 간담회를 통해 RV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해 입구에서 출입구까지의 회전 반경과 주차구획의 방향, 주의 사항 등을 청취할 수 있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국내에 수입된 코치맨 오라이언 모터홈의 경우, 전체길이가 7.22미터에 전폭은 2,39미터에 달하는 Class C 타입이지만 소래제3공영주차장에 주차된 모터홈 옆으로 약 1미터 이상의 여유 공간이 남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지정 주차제를 통해 언제나 자신의 RV를 지정된 공간에 세울 수 있어 최고의 만족도를 나타낼 것이다. 길이 방향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주변에 높이 방향으로도 장애물을 찾을 수 없고 남동 IC(약 6km), 정왕 IC(약 6km)로 인천, 서울, 영동 고속도로, 제2서해안 고속도로, 서해안 고속도로를 향하는 진ㆍ출입로도 상당히 빠른 이점을 갖고 있는 장소이다.

THE CARAVAN | 소래 제3공영 복합주차장의 특징을 간단히 소개해 주신다면?

남동구도시관리공단 권석운 사업운영팀장 | 소래제3공영주차장은 좌측 출입구를 기준으로 삼각형 모양의 부지에 조성된 주차장입니다. 도로 옆으로 70미터의 주차 공간과 수인선을 따라 약 200미터의 주차 구획이 직각 주차 방향으로 설치되었습니다. 중앙에는 앞뒤로 주차할 수 있는 사선 형태의 주차 구획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주차장 내의 파손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중앙에는 철재로 안전시설을 제작하였고 좌우측의 대형 RV와 움직임은 물론 문콕 방지를 위한 확장형 구획선 정리, 30cm 이상의 추가 확장 라인으로 재정비, 회전 반경을 고려한 주차 구획의 정리가 이루어졌습니다. 측면의 주차 구획도 기존의 공영주차장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넓고 여유로운 사이즈와 길이를 확보하였습니다.

THE CARAVAN | 보안과 파손 문제를 해결하는 대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남동구도시관리공단 권석운 사업운영팀장 | 보시는 바와 마찬가지로 공영주차장의 가장 외곽 울타리를 따라 가장 높은 위치에 CCTV를 설치하여 출입자와 차량에 대한 관리가 이루어집니다. 혹시 모를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중앙에도 CCTV를 달아 누가 언제 이용했는지 파손, 도난 등의 사고를 방지, 기록하고 있습니다. 

THE CARAVAN | 월 주차 요금과 신청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남동구도시관리공단 사업운영팀 염민우 대리 | 현재 소래 제3 복합공영주차장의 이용 요금은 6만원/월이지만 지정주차제 시행으로 현재 마감된 상태라 대기 신청을 하고 있다가 다른 이용자가 사용 해지를 하게 되면 다른 유저가 그 자리를 사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원활한 운영을 위해 RV 사이즈에 따른 대기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남동구도시관리공단 사업운영팀으로 연락하셔서 대기 신청을 하시면 자세한 상단과 자리 지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THE CARAVAN | 앞으로의 계획과 유저들을 위한 당부 사항을 말씀해 주세요.

남동구도시관리공단 사업운영팀 염민우 대리 | 남동구도시관리공단과 사업운영팀, 담당자들과 수개월 동안 머리를 맞대고 어렵게 계획을 잡고 남동구 의회의 의결을 거쳐 카라반, 캠핑카 전용 주차장으로 운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좋은 결과가 있어야지 다음에 추진하려고 계획중인 다른 부지의 카라반, 캠핑카 전용 주차장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또한 현재 소래 제3 복합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알비어들이 쓰레기와 오물을 버리거나 파손, 안전사고 관련 문제가 없어야 어렵게 시작한 이 사업운영이 힘을 얻게 됩니다. 절반 가까운 주차면을 줄이고 장기적인 플랜으로 운영하는 만큼 주변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알비어들의 행동과 소음 발생, 일반 이용자들과의 마찰, 주차장 내 알빙 행위 등의 조심스러운 행동을 필요로 합니다. 많은 홍보와 결과를 얻게 된다면 조만간 가까운 장소에 또 하나의 RV 전용 주차장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 진행 중입니다.

THE CARAVAN | 차가운 바람과 날씨에도 불구하고 현장까지 나와서 자세한 설명과 이야기 들려주신 남동구도시관리공단의 김종필 이사장님과 사업운영팀 권석운 팀장님, 실무에서 모든 것을 처리하고 있는 염민우 대리님께 지면을 통해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국내에서 처음 시행된 카라반, 캠핑카 전용 주차장은 인천 지역, 수도권 근교의 모든 유저들에게는 기다리던 희소식이 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수많은 RV들은 주차 문제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자동차임에도 차량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기존 주차 라인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공영 주차 공간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소래 제3 복합공영주차장을 시작으로 좋은 사례가 되어 모든 지자체와 구청에서도 RV 전용 주차 공간 마련을 위한 노력을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며 이야기를 마무리해 본다.

취재협조┃남동구도시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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