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펜트의 전세계 공식딜러를 대상으로 진행된 2019 신제품 설명회 기사에 이어 전시회장에서 눈여겨본 주요 신제품의 리뷰를 연재하고자 한다. 대망의 첫 번째 모델은 2019 비앙코 액티브 515 SFD (Bianco Activ 515 SFD) 모델로 2019 시즌을 준비하는 펜트가 한국 사용자를 타깃으로 제작한 한국형 모델이다. 관계자를 통해 들은 내용도 있었고 이번 독일 방문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어 기대감이 컸다.
한국형 모델인 2019 비앙코 액티브 515 SFD는 한 시리즈에서 2가지 라인(셀렉션과 액티브) 14가지 레이아웃의 모델을 선보이는 비앙코 라인으로 가족 중심의 알빙을 즐기는 국내 사용자에 잘 맞는 카라반이다. 외형은 기존 비앙코 아이덴티티를 살려 눈에 띄게 큰 변화는 없다. 하지만 데칼이나 창문, 출입구 도어 등 부분적으로 좀 더 고급스럽게 변화했고, 내부 레이아웃이 넓은 침실과 한국에서 인기 있는 영국식 카라반의 엔드 베쓰(후면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는 구조)로 완벽히 바뀌었다.
펜트 라인의 장점인 커다란 전면 창에 곡선의 볼륨감이 넘치는 바디라인 그대로를 유지하고, 측면 침대 옆으로도 큰 창이 배치되었다. 출입구부터 살펴보면 도어 디자인이 굉장히 고급스럽게 변화하였다. 무광에 내부 휴지통, 라인이 멋스러운 손잡이. 도어의 두께도 기존보다 두꺼워져 안전해 보인다.
실내로 들어가면 현장 관계자 사이에서 이슈가 됐던 거실 구조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상단 수납장부터 소파까지 L자형 구조에 고정 침대로 변형이 되고 라운드 테이블, 여분의 스툴이 놓인 국내에서 보기 드문 특이한 구조의 거실이다. 과거 국내에 들어온 304UK 모델이 L자형 구조였는데, 고정 침대가 없어 L자형 거실이 빠지고 고정 침대가 들어간 형태로 변형된 적이 있었다. 한국 사용자들이 U자형 구조를 선호하는 편이라 아직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직접 침대도 변형하고 소파에 앉아보니 U자형 거실과 비교해 공간 활용이나 편의성에서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
가구는 펜트의 명성 그대로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성까지 고려한 깊고 넉넉한 수납공간을 보장한다. 그 위로 간접 조명이 배치되어 더 밝고 더 넓게 공간을 비춘다. 난방은 국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알데가 아니라 트루마 콤비 히터를 적용하였다.
주방 역시 넉넉한 수납장과 고급스러운 수전, 버너 등이 있고 뒤 쪽으로 슬림하고 넓은 타워 냉장고가 들어가 있다. 거실과 주방이 있는 전면부와 침실, 화장실이 있는 후면부 공간은 슬라이딩 커튼으로 분리할 수 있다.
2019 비앙코 액티브 515 SFD에 가장 볼거리는 넓은 침실과 기존 펜트 모델에서는 없던 후면에 독립적으로 마련된 화장실 겸 샤워실 구조이다. 모두 한국 사용자를 고려하여 설계된 레이아웃으로 한국형 모델만의 특성을 보여준다. 침실 구조는 퀸사이즈의 커다란 메인 베드와 틈새를 잘 활용한 가구 배치로 휴식과 취침이라는 침실의 목적에 맞게 환경을 조성하였다. 고급스러운 가구와 조명으로 안락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거기에 꼼꼼하게 수납공간을 마련하여 4인 가족이 불편함 없이 많은 짐을 보관할 수 있게 하였다.
후면 화장실 겸 샤워실은 완전히 독립적인 구조로 침실 옆에 있어 동선이 짧고 아침 저녁으로 사용이 편리하다. 입구에 바로 변기가 있고 세면대와 독립 샤워부스, 수납을 할 수 있는 가구까지 한국 사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이다.
아직은 펜트의 공식딜러를 대상으로 소개된 시즌 라인업이지만 그중에 한국 사용자를 위한 한국형 모델이 제작되고 있다는 게 매우 고무적이다. 2019 시즌 라인은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며, 국내에 들어오면 4천만원 대 중후반의 가격을 예상해본다. 다음 편에서는 국내에는 정식 소개되지 않은 펜트의 기함, 2019 브릴리언트 700 TFD(Brillant 700 TFD) 모델을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