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느끼는 여유 메이더호텔 카라반 빌리지(Mei The Hotel Caravan village)
제주에서 느끼는 여유 메이더호텔 카라반 빌리지(Mei The Hotel Caravan village)
  • 더카라반
  • 승인 2015.04.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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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느끼는 여유 메이더호텔 카라반 빌리지(Mei The Hotel Caravan vill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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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느끼는 여유 메이더호텔 카라반 빌리지(Mei The Hotel Caravan village)

 

 

나 역시 그랬다. 처음 제주도를 갔을 때도 그 이후에도. 유명 관광지만 콕 콕 찍고 다녔었다. 1일차 갈 곳과 2일차 가야 하는 곳을 빼곡히 적어 놓는 것은 기본이었다. 어느 하나 빼먹을까 연신 시계를 보며 일행을 다그쳤다. 그래야 하는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지나고 나면 ‘갔었다’만 기억이 났지 가슴에 남는 것이 없었다.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지친 도시 생활에 감정적 다침이 충분히 ‘힐링’되는 방법은 아닌 것 같다.

기존의 차로 휙휙 다니는 바쁘고 힘든 여행에서 점점 변화되고 있다. 한곳에 오래 머물며 조용하게 사색을 하기도 하고 천천히 걷기도 한다. 그리하여 색다른 장소에 몸과 마음이 열리기를 기다려 주는 것이다. 양은 냄비가 아니라 무쇠솥으로 음식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제주에서 느끼는 여유

메이더호텔 카라반 빌리지(Mei The Hotel Caravan village)

국내 최고 관광지답게 제주 어딜 가나 잠잘 곳은 많다. 민박이나 펜션은 말할 것도 없다. 제2의 고향 삼아 뭍에서 온 이주민들이 많이 하는 게스트하우스, ‘제주한달살기’의 유행 따라 생기는 원룸까지 치면 전국 최고일 것이다. 조금 더 이국적이고 색다른 숙소를 고민하고 있다면, 느릿느릿 쉬면서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제주도의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제주 메이더호텔의 카라반 빌리지를 추천한다.

 

 

 

 

 

‘메이’는 아름답다의 중국어 ‘美 ’라는 말이다. 이름 때문에 종종 중국계 회사가 아닐까 하는 오해도 한다고 한다. 메이라는 이름을 쓰게 된 것은 경쟁이 심해지는 제주 숙박업계에서 급격히 늘어나는 중국 관광객까지 시장을 확대하려는 전략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메이더호텔은 제주의 동쪽 김녕과 함덕 사이에 있다. 제주에서도 동쪽은 가장 늦게 개발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아직은 그나마 한적하고 제주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편이다. 제주 공항에서 호텔로 가는 길 내내 바다와 해안선이 멀어졌다 가까워지기를 반복해 마치 해안선이 살아 숨 쉬는 듯하다. 공항에서 50분 남짓이면 호텔에 닿는다. 호텔이 보이기도 전에 먼저 카라반 빌리지가 눈에 먼저 띈다. 유채꽃을 닮은 듯한 노란 외벽의 호텔 프런트에서 체크인하면 기대하던 카라반 빌리지에서의 하루가 시작된다.

  제주도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카라반 빌리지

카라반 빌리지에는 미국형 대형 카라반 8대가 있다. 슈퍼디럭스는 중후한 멋이 있고 디럭스는 밝고 경쾌하며 부담이 없어 좋다. 내부를 보면 기본적으로 집에 있는 것은 모두 있다고 보면 된다. 침대 냉장고 오븐은 물론 화장실에 욕조까지 있다. 라운드 소파에 앉아 IPTV로 밀린 VOD를 보는 호사도 누릴 수 있다. 10m가 넘는 길이에 옆으로 확장되는 거실은 공간 효율이 뛰어나 6~7명 이상도 살 부대끼며 지낼 듯하다. 카라반 뒤쪽에 있는 2층 침대는 아이들의 최고 놀이터가 된다. 사다리를 타고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면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커튼을 올리니 짙푸른 물결이 일렁인다. 빌리지에서 도로 하나만 건너면 바로 바다로 이어진다.

 

 

 

 

 

특급호텔에서 운영하기에 편의 시설이 좋은 편이다. 연회장, 노래방이 있고 간단한 매점과 스크린 골프도 가능하다. 여름에는 야외 수영장에서 동남아 휴양지 부럽지 않은 여유를 즐길 수도 있다. 호텔 옥상의 미니 가든에서의 일출과 일몰은 덤.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서 코인세탁기와 탈수기를 비치해 여행객을 배려한다고 한다.

 

 

 

 

 

 

 

카라반에 왔으니 조금 더 기분을 내어 보기에 바비큐는 선택이 아닌 필수. 사전에 예약하면 바비큐를 할 수 있도록 불을 피워준다. 신선한 해산물이나 제주 흑돼지 오겹살을 입맛에 따라 직접 준비하면 된다. 은은한 조명 아래 사랑하는 이와 함께 바비큐를 즐기는 상상을 해보라. 그것만으로도 이곳에 올 충분한 이유가 된다. 아직은 불과 그릴만 제공하고 있지만, 캠핑 초보 레시피, 연인을 위한 레시피 등 다양한 코스를 준비한다고 하니 이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아무리 좋다 하여도 전부를 만족하게 할 수는 없을 터. 사람들은 카라반을 자주 경험해 보지 못했기에 카라반에 대한 환상과 기대를 하고 온다. 하지만 막상 카라반에서 생활해 보면 집이 아니기에 불편할 수도 있다. 온수도 집만큼 금방금방 나오지 않고 용량도 적어서 한번 샤워하고 나면 다음 사람은 좀 기다렸다가 해야 한다. 바닥 난방이 아닌 온풍 히터라서 공기가 쉬 건조한 것도 감수해야 한다. 하나를 얻었다면 하나는 양보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숙박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카라반 경험의 공간으로 받아들인다면 충분한 감동을 경험하게 해줄 것이다.(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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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photographer 허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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