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과 함께 떠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체험여행
바람처럼과 함께 떠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체험여행
  • 더카라반
  • 승인 2015.01.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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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과 함께 떠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체험여행

TOUR
 

 

 

 


바람처럼과 함께 떠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체험여행 산 아래 둥지 같은 풍경이 있는 가평 초롱이둥지마을

 

 

 

수도권의 캠퍼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봤을 대한민국 캠핑 일번지 가평. 5만여 그루의 잣나무 군락은 가평군이 자랑하는 장관으로 피톤치드가 풍부하게 배출되는 잣나무는 도시에 사는 캠퍼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곳이다.

 

 

 

 

 

 


대한민국 캠핑의 일번지 가평

 

일찍이 가평군은 2008년 세계 카라바닝 대회를 자라섬에서 개최하였고, 최고의 시설과 환경으로 새내기 캠퍼에게는 최고의 캠핑장이자 캠핑의 논산훈련소라고 알려진 자라섬 오토캠핑장이 있고, 청평호, 명지산, 연인산, 유명산과 아침고요수목원 등과 멋진 주변 환경에 이름난 캠핑장과 수도권에서 가깝고 접근성이 좋으며, 강원도 못지않은 산과 계곡이 즐비하여, 대한민국 캠핑의 일번지가 바로 가평군이다.

 

 

 

 

 

 

 

 

특히 가평군은 대한민국에서 품질 좋은 잣이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곳으로 가평군 산림의 30%가 잣나무이며 국내 잣 생산의 60% 정도를 담당하고 있다. 북한강을 마주 보고 있는 가평군은 강에서 발생한 안개가 자연스럽게 잣나무가 자생하는 산으로 들게 되어, 잣나무에는 더없이 좋은 서식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축령산 기슭 1930년대 심어진 5만여 그루의 잣나무 군락은 가평군이 자랑하는 장관으로 피톤치드가 풍부하게 배출되는 잣나무는 편백나무가 잘 자라지 못하는 수도권에서 삼림욕하기에도 최고의 장소이니, 숲과 자연을 좋아하는 캠퍼들에게는 최적의 장소가 바로 가평군일 것이다.

 


초롱이둥지마을 농촌체험

 

 

가평 초롱이둥지마을은 서울양양고속도로 설악 나들목에서 10분정도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봉미산, 용문산, 유명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흡사 마을이 둥지에 아늑하게 쌓여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산 아랫마을로 1급수 수질을 자랑하는 미원천이 마을 한가운데를 흐르고 있다.

경기도 가평에 있는 마을이지만 마을 주변의 산세와 냇물은 강원도의 느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마을 주변의 산림과 연계된 생태체험과 농사체험, 공예체험, 먹거리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특히 잣나무숲 체험과 봄철 두릅축제는 이 마을의 자랑거리이다.

초롱이둥지마을의 농촌체험은 마을 어귀에 자리 잡은 도농교류센터에서 시작된다. 이 건물은 농림부의 농촌마을종합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에 지어진 건축물로 식당, 체험관, 강당, 찜질방 그리고 펜션으로 구성되어 있고, 건물 밖에는 야외무대와 풋살장, 음수대, 야외화장실이 있으며, 학교 운동장 크기의 생태주차장이 넓게 펼쳐져 있어 카라반을 세우고 농촌체험과 알빙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이기도 하다.

 

 

 

 

 

 

 


초롱이둥지마을 도농교류센터와 생태주차장

 

겨울철이라 마을체험을 다양하게 할 수는 없지만, 오늘 체험은 숲과 관련된 체험으로 진행되었다.

그 첫 번째로 잣 까기 체험을 했다. 초롱이둥지마을 분들이 체험활동을 위해 가을에 잣 열매를 미리 수확해 놓았기 때문에 잣나무에서 어렵게 잣을 따지 않고도 쉽게 잣 까기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우리가 먹는 잣은 커다란 잣 열매로부터 딱딱한 껍질이 있는 작은 잣 알갱이를 분리해 내고 그 딱딱한 껍질을 까 내야만 비로소 먹을 수 있는 하얀 잣 열매가 나온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마을에서 준비해 준 나무망치로 잣 열매를 팍팍 두드려 잣 알갱이를 분리해 내고 그 속에서 알 잣들이 나오면 그 잣 알갱이를 모아서 준비된 비닐봉지에 한 봉지씩 담으면 비로소 집에 가져갈 수 있는 나만의 잣 열매 봉지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

두 번째 체험은 잣 껍질과 편백나무 볼을 이용한 숲 향기 주머니 만들기다.

 

 

 

 

초롱이둥지마을의 수호신인 늠름한 장수바위를 지나면 조세희 작가의 생가가 있는 마을 어귀에 다다르게 된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조세희’라는 인물을 입력하면, 레이싱 모델 ‘조세희’씨의 화려하고 늘씬한 사진을 볼 수 있고, 그 아래 조그만 사진과 함께 동명이인 소설가 ‘조세희’씨의 인물정보를 볼 수 있다. 역시 포털사이트라는 것이 요즘 사람들의 관심과 인기의 따라 검색한 결과의 인물이 먼저 나오는 것에 어쩔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며, 이번 여행지로 출발하여야겠다.

왜 농촌체험여행을 가면서 왜 ‘조세희’라는 인물정보를 검색하면서 출발을 할까? 눈치가 빠른 사람들은 조세희 작가의 프로필에서 출생지가 경기도 가평으로 되어 있음을 보았을 것이고, 바로 오늘 농촌체험여행 가는 마을이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묵안리 ‘초롱이둥지’마을, 여기가 바로 조세희 작가의 생가가 있는 마을이다.

조세희 작가가 누구인지 많은 분들이 그 작품을 통해서 알고 있지만, 여기서 한번 살짝 정리를 하고 넘어가면, 대한민국이 막 꿈틀대기 시작한 1970년대는 대한민국의 모든 가치가 경제발전이 우선이던 시기였고, 인권이나 복지라는 단어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로만 알고 있을 당시, 작가 조세희는 착취당하고 짓밟혔던 사회의 어두운 노동 현장을 난쟁이 가족을 통해 그려 나갔으며, 1975년부터 3년 동안 ‘문학과 지성’, ‘창작과 비평’등 8곳에 발표했던 연작소설 12편을 묶어 1978년 6월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라는 소설로 발표 되었다.

이 소설은 이야기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개되지도 않았고, 소설 속 화자도 여러 명이다. 그렇게 쉽게 술술 넘어가는 만만한 책이 아님에도 처음 접하는 형식과 소설에 지식인층은 충격을 받았고, 이 책을 교재 삼아 공부했던 사회과학도들도 있었고, 연극으로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과거 1980~90년대 대학생들에게는 교과서처럼 읽으며 공부한 소설이었고, 대입 수학능력시험에도 나왔던, 소설로 작년 6월 기준으로 5판 287쇄를 찍었고 그간 100만 부 이상이 팔린 대한민국 국민이면 한 번쯤 읽어 봐야 할 스테디셀러 소설이 바로 ‘난쏘공’이다.

올해 중3인 딸에게 물어보니 ‘난쏘공’은 중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소설이고, 중학교 필독 도서라고 하니, 가평 초롱이둥지 마을로 알빙을 떠날 때 중학교 자녀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난쏘공’ 소설을 한 권 사서 여행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조세희 작가는 현재 투병 중이라 외부 활동을 잘 하지 않고 있으며, 가평군에서는 작가 생가지 복원사업으로 현재 한창 수리를 하는 중이라 내부는 자세히 보지 못하고, 커다란 소나무가 있는 마당에 서서 작가의 마음을 한번 느껴보는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하략)

 

 

 


writer 구진혁 +photographer 구진혁, 권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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