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라고 얕보지마, 실용성과 기동성 뛰어난 경차 캠핑카
경차라고 얕보지마, 실용성과 기동성 뛰어난 경차 캠핑카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1.05.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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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레이를 기반으로 제작된 캠핑카의 열풍이 심상치 않다

최근 1~2년 사이 경차 기반의 캠핑카들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주로 기아 레이를 기반으로 제작되고,  회전 시트 혹은 변환 시트의 적용 유무와 루프탑 텐트의 적용에 따라 큰 카테고리가 나누어지고 있다. 경차 캠핑카 그 트렌드의 변화를 짚어본다.

베이런 그룹의 로맨틱 투어 카(2021.4월) 제작비용 1200만 원대, 차값 제외

기아 레이를 모르는 운전자는 없을 것이다. 성능에 대해서는 좋다 나쁘다 평가가 엇갈리고 있지만 실제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경차대비 실내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모델로 꼽히고 있다. 전륜 구동에 최대 출력이 76hp, 최대 토크가 9.6kg.m라 가속, 경사로에서는 귀에 거슬릴 정도로 높은 굉음을 보이지만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상당히 민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우측 1열과 2열의 도어를 열면 상당한 개방감과 편리함을 전하고 있다.

후면부의 세련된 적재공간과 편의성을 고려한 시설들
실내 인테리어를 통해 한 껏 멋스러움을 더했다

독특한 구조의 회전 시트와 레이아웃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완성하였고 작지만 필요한 구성들은 모두 집어넣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베이런 그룹의 막내 라인업을 완성한 셈이다.

후면부 도어를 열면 회전 시트에서 야외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간단한 조리와 차 한잔의 여유를 느끼며 느긋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고정식 가구가 적용되어 답답하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경차 베이스로 제작된 가장 최신 모델임을 감안하면 현재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다온티앤티 RAVY 모델은 팝업 텐트가 결합된 경차 레이 베이스의 캠핑카이다
레이의 비상, 레비 2인승 모델은 2,760만 원(부가세 포함)이다. 모델에 따라 일부 구성품은 다르게 적용된다

경차답지 않은 넉넉한 취침 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기존 1세대 레이 캠핑카의 단점을 조금이나마 개선한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어찌 보면 동일한 카테고리 내에서 세분화된 타겟층을 만들어낸 모델이기도 하다.

이 모델의 장점은 팝업 텐트를 활용해 실내의 전고를 성인이 설 수 있을 정도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트변환에 드는 비용을 상판 변환에 활용했고 대신 단단한 내구성의 바닥판을 갖게 된 모델이다. 침대 평탄화에 따른 단점을 해결하면서 독자적인 구조와 개성을 더한 모델이다.

국산 경차 캠핑카를 이야기하면서 마레 레이밴을 빼놓으면 섭섭할 것이다
경쟁 모델과 비교해, 전면부로 열리는 팝업 텐트가 마치 현대 캠핑카와 밴텍 캠핑카의 특징을 연상케 한다

뛰어난 FRP 기술력과 트레일러, 캠핑카 제작 기술이 접목된 것이 바로 레이밴이기 때문이다. 레이밴은 첫 출시 때부터 현재와 같은 세팅을 기본으로 보여주고 있다. 강렬한 레드 컬러의 텐트 스킨과 줄무늬 패턴, 후면부 확장 텐트까지 레이밴만의 아이덴티티는 전시회에서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새로워진 레이밴의 실내, 중앙의 스윙 테이블이 독특함과 실용성을 더하고 있다

레이밴의 후면부 확장텐트는 마치 스타렉스+팝업 텐트+확장 룸 구성의 밴텍을 연상시키고 있다. 경차 자체의 부족한 공간을 후면부로 연장해 최적의 생활 패턴을 제시하고 있다.

레이 기반의 캠핑카는 마음에 들지만 취침 공간이나 캠핑용으로 부족하다고 느낄 경우는 이런 티어드롭 스타일의 소형 카라반을 견인하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란 생각을 해보았다. 모르는 사람은 힘이 딸린다는 등 이야기하지만, 레이로 견인하는 트레일러도 상당수 있고 나름의 구성과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신규 브랜드 '김앤김캠핑카'의 레오 모델

레이 베이스 자체가 워낙 제한적인 공간이라 적재에 대한 불만이 있다면 루프랙에 박스를 결합해 외부에 적재용량을 늘리는 것이 유리하다. 대신 전고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루프박스의 파손과 고속 주행 시의 풍절음, 횡풍은 감안해야 한다.

환기를 위한 팬이 반디 모델의 특징이자 장점으로 꼽힌다

은하모빌의 가구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된 레이 기반의 반디 시리즈는 Kworks라는 브랜드로 제작되고 있고 한국상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제작과 판매, 홍보, 유통에 대한 양분화를 통해 제작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국내 경차 레이 시장의 선두 주자, 카라반테일의 로디 시리즈는 꿈카 렌트 서비스를 통해 쉽게 만날 수 있다

기존의 레이 모델에 비해 몇 가지 업그레이드된 점은 전면부의 차단막을 통해 프라이버시 보호, 냉난방에 유리한 점 외에도 좀 더 편리하게 개선된 중앙의 변환 폴딩 테이블 등을 들 수 있다. 신생 브랜드의 맹렬한 추격에 비해 이제는 다소 밋밋해 보일 수 있겠지만 선두 업체의 여유도 느낄 수 있고 무엇보다 렌트를 통해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최고의 장점을 보이고 있다. 차박이 유행하면서 이런 소형, 경차 베이스의 캠핑카는 인기 만점의 아이템이 되고 있다.

경차 베이스의 캠핑카는 공간과 취침 인원이 제한적이지만 누구나 부담 없이 그리고 경제적인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한 달 기준으로 몇 차례나 캠핑을 떠나는지 계산해 보면 경차 캠핑카의 가성비를 느낄 수 있다. 숙박비를 구입비나 렌트비로 환산해도 정답은 정해져 있을 것이다. 대신 자연에서의 부담감과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는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

경차 베이스의 캠핑카로도 도무지 해답을 찾지 못한다면 그 때 고려해볼 대상이 스타렉스 베이스, 카니발 베이스 기타 RV 및 용품들일 것이다. 하지만 경차 베이스의 신차 가격과 제작 비용이면 이런 베이스의 기본 차값 정도에 해당하므로 포기할 수 없는 가성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경차 베이스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예비 알비어, 캠퍼가 있다면 하나만 명심하면 된다. 몇 명이 어떤 용도와 목적으로 사용할 것인지, 이 두 가지가 정리되었다면 선택은 의외로 쉽다. 디자인 취향을 고려해 비교해보면 눈에 띄는 모델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경차 캠핑카를 대중적인 중형 모델이나 확장형 캠핑카와 비교하는 것은 체급 자체가 틀린 것이라 비교불가일 것이다. 경차 캠핑카는 경차다워야 한다. 너무 과한 옵션도 피하는 것이 정답이다. 옵션이 추가될수록 적재공간은 줄어든다. 과한 세팅으로 인한 공간 낭비는 최소화하고 몇 가지 필수템으로 한껏 멋을 내며 알빙을 만끽해도 좋을 것이다.

작지만 큰 만족, 부담 없는 운용과 주차, 보관에 대한 고민도 줄어든다. 경차 캠핑카도 엄연한 캠핑카인데 왜 이 카테고리는 캠핑카 이슈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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