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포드 레인저 랩터 & 와일드트랙
뉴포드 레인저 랩터 & 와일드트랙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1.04.0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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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30일 Offroad Challenger 현장의 모습
2021년 3월 30일 Offroad Challenger 현장의 모습

+ TOW CAR, NEW FORD RANGER 라인업 출시
국내에 수입, 판매되는 자동차의 정보는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엔 견인차로서의 간접적인 평가를 해보려 한다. TOW CAR로 불리는 견인차는 도로 상의 렉카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카라반 혹은 트레일러를 견인하는 자동차라는 의미에서 TOW CAR 혹은 견인차로 불리는 것이다.

NEW FORD RANGER WILDTRAK
NEW FORD RANGER WILDTRAK

2.0 바이터보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은 와일드트랙 모델에서 10.0km/l의 복합연비를 실현하고 있다. 랩터 모델의 경우는 8.9km/l의 복합연비를 기록하고 있어 일반적인 SUV의 경제성에 좀 더 특화된 오프로드 성능을 만끽할 수 있다.

+ 와일드트랙 모델의 주요 특징
전장 5,490mm, 전폭 1,870mm, 전고 1,850mm, 휠베이스 3,220mm, 공차중량 2,310kg 모델이지만 3,500kg의 견인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출력 213ps/3,750rpm과 51kg.m의 최대 토크를 1,750~2,000rpm 사이에서 이끌어내므로 동급에서 견인 성능에 있어서는 비교의 대상이 없을 정도이다.
4,990만 원이라는 가격과 픽업 트럭의 특성에 일반인들의 호불호는 나뉠지 몰라도 RV 시장에 있어서는 중고 F150 가격선으로 구입할 수 있는 최고의 견인차가 아닐지 예상해본다.

픽업 트럭의 특징을 활용한다면 레저용으로 다양한 장점을 보일 수 있다. 우선 강렬한 외형과 넓은 적재공간, 단단한 내구성, 넉넉한 실내공간, 안전성에 있어 최상의 조건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150에 요구하는 모든 특징을 고스란히 품은 디젤 모델이라는 점에 주목하게 된다.

뉴 레인저 와일드트랙 모델과 랩터 모델을 간략하게 비교하자면 랩터모델은 외부 바디킷과 서스펜션, 타이어 등의 차별화로 2,510kg이라 견인 가능한 모델의 선택 조건은 넓어지지만 견인력이 2,500kg으로 낮아지는 상대적인 단점을 보이게 된다. 대부분의 유럽 카라반, 국산 카라반에 있어서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수치이다. 랩터는 오프로드 성능에 특화된 모델로 거의 동일한 외부 조건이지만 6,390만 원이라는 가격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17인치 알루미늄 휠에는 오프로드 전용 AT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고 헤비 듀티 사이드 스텝, 퍼포먼스 서스펜션, 시그니처 랩터 그릴, 트레일러 토우 프렙 팩이 적용되어 있다. 7핀 + 미국식 견인장치 사각 히치 리시버가 기본이라 견인볼의 높이만 조절 가능하다면 별도의 비용 없이 견인도 가능한 장점을 갖는다.

견인장치를 꼭 카라반, 트레일러 견인 시에만 사용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면 오산이다. 툴레 자전거 캐리어를 견인볼에 장착하면 2~3대의 자전거 이동이 가능하고 별도의 캠핑 리스토리 박스도 장착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평탄 트레일러, 소형 카고 트레일러 등을 100% 활용해 적재성능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

레저 활동에 적극 활용한다면 와일드트랙의 루프랙에 루프탑텐트를 결합할 수 있고 외부 어닝과 각종 액세서리를 결합해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와일드트랙과 랩터 모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와일드트랙은 화물차의 판 스프링과 서스펜션 특성을 고스란히 반영해 픽업 트럭의 근본적인 목적, 적재, 견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4개의 독립적인 서스펜션이 적용된 랩터는 견인에도 적합하지만 오프로드, 비포장, 레저용 SUV 이상의 퍼포먼스와 강렬한 랩터의 인상, 경제성을 고르게 느낄 수 있는 모델이다. 기본적인 가격에 풀튜닝을 갖춘 SUV로 받아들여도 되지만 호불호는 나뉠 수 있다. 카라반, 트레일러 견인을 고려하는 유저라면 주목해볼만하다.

미국식 7핀과 4핀 / 사각형 히치리시버 / 후방 카메라

와일드트랙에 장착된 견인장치와 7핀, 4핀 어댑터가 레인저 토우 패키지의 기본이다. 시승 행사장에는 유럽 7핀 타입의 전기 어댑터가 장착되어 있었는데 문의해본 결과 일부 모델에 장착된 것이고 변경될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 외에 견인 후크가 마련되어 있다.

강렬한 인상을 주는 레인저 랩터 모델의 모습

오프로드 챌린지의 하이라이트, 랩터의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전문 드라이버의 시연이 펼쳐진다.

뉴 포드 레인저 국내 출시와 행사에 대한 오프닝 행사가 진행되었다

시승 행사는 와일드트랙 코스와 랩터 코스를 30분씩 전문 드라이버의 동승하에 진행되었다. 오프로드 성능과 지면으로부터의 진동을 잘 걸러주는 랩터의 성능이 궁금했지만 와일드트랙의 오프로드 주행성능도 예상외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었다.

일반적인 비포장에서의 움직임은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워낙 차체가 높고 최저지상고가 높다보니 어지간한 돌, 바위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고 60~1미터에 가까운 물은 쉽게 지나칠 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51토크를 그대로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이다. 랩터의 경우는 지형과 상황에 맞춘 다양한 모드 설정이 장점이었고 와일드트랙에 비해서는 하체의 서스펜션은 한 수 위였지만 과연 국내의 도로 조건에서 100% 활용할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좀 더 과감한 레저 욕구가 있는 사람이라면 랩터가 더 끌릴 것이다.

높이와 사이즈에 비해 스티어링 휠은 너무도 가벼웠고 전체적인 반응은 상당히 빠르고 강렬했다. 물론 동급의 국산 자동차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였고 한 체급 위의 모델들과 견주어도 픽업트럭이라는 특성 외에는 어느 것 하나 손색이 없어보인다. 디젤 엔진에 유지, 관리, 활용도 측면에 있어서는 우위를 점한다. 국산 픽업 모델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제품 자체의 상품성만 놓고 비교한다면 경쟁 우위를 차지할 것이다.

와일드트랙의 클러스트와 랩터의 디스플레이 구성은 살짝 다르다
와일드트랙의 클러스트와 랩터의 디스플레이 구성은 살짝 다르다
적재, 이동을 위한 루프박스와 자전거 캐리어, 견인볼 타입 자전거 캐리어는 레인저의 활동 영역을 극대화할 수 있는 액세서리

안전한 장소에서 전문 드라이버들의 인솔하에 펼쳐진 시승행사였기에 포드 레인저가 보여주고자 했던 성능과 특성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었다. 월드 베스트세일링 모델은 그 이유가 있는 법, F150의 성능은 그대로 품은 국내 레저, RV 문화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란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는 재고정리네,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 생각해보겠다, 픽업트럭은 싫다 등등 수많은 댓글이 예상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델 자체의 완성도나 성능,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앞서고 있다는 본질이다.

안정적이며 편안한 주행감, 아웃도어 활동과 레저, 견인을 위한 멋진 모델이 국내에 판매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시승 행사의 현장 스케치를 마무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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