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캠핑&피크닉 페어'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1, 2홀에서 7월 2일(목)부터 5일(일)까지 4일간의 일정을 시작하였다. 최근 전시회도 마찬가지지만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첫 날 삼엄한 입출입 절차를 거친 후 입장할 수 있었고 부스간의 거리는 물론 마스크와 장갑까지 낀 관람객들은 여유롭게 전시를 관람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말이 되면 상당히 많은 사람들로 붐빌 것으로 예상되고 확실히 선택해 놓은 모델을 여유있게 보려면 평일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모델은 현대자동차를 통해 판매되는 포레스트 캠핑카에 대한 이슈일 것이다. 풀옵션 모델인 디럭스와 스탠다드 모델이 전시되었고 긴 줄을 기다린 후에야 실내를 구경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독특한 RV들이 눈길을 끌고 있지만 캠핑앤피크닉페어의 주 전시품목인 캠핑 관련 업체들의 참여가 다소 줄어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캠핑카 붐을 일으켰던 캠핑클럽이 있었다면 움직이는 집을 모티브로 제작된 타이니 하우스가 주목받고 있다. 로드형으로 제작도 가능하지만 정박형에 적합한 모델을 제작하고 있다. 카라반과는 또 다른 실내 레이아웃과 소형 주택으로 인기가 높은 모델이다.
일반적인 RV 전시회와 달리 고카프, 캠핑&피크닉 페어는 캠핑과 캠퍼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텐트 트레일러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젊은 층과 나이가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을 위한 모델들의 경쟁이 상당히 치열해 차별화를 통한 구매, 홍보, 상담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트럭캠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별도 기사로 좀 더 세부적으로 다루어보겠다.
성우모터스에서 제작된 현대 포터II 기반의 포레스트 캠핑카는 3가지 타입으로 구분된다. 후면부가 슬라이딩 방식으로 확장되고 전면부에서 폴드다운베드가 내려오는 4인 승차, 4인 취침 구성의 디럭스 모델이 7천만원대, 확장이 되지 않는 스탠다드 모델과 자작을 위한 엔트리 모델은 4~6천만원대의 가성비를 보이고 있다. 실내의 인테리어, 옵션, 구성에 있어서는 상당히 완성도가 높지만 아직까지는 호불호가 나뉘는 입장이다.
최근 기사를 통해 소개한 경차 레이 베이스의 캠핑카 이야기는 단기간에 4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소형 캠핑카의 인기를 실감나게 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이번 전시회에는 마레, 카라반테일, 다온티앤티, 나르미 모터스, 마린랜드 캠핑 등의 잘 알려진 업체들의 최신 모델을 확인할 수 있었고 렌트로도 만날 수 있게 되어 또 다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 19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새롭게 주목받는 차박시장과 그 틈새를 공략하는 아이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각종 메스컴을 통해 차박, 캠핑카가 인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만 이 분야에 있어 제대로 대응하며 발전해 나가는 모델은 흔치 않다. 경차 베이스의 캠핑카 시장은 국내 RV 시장에 또 하나의 카테고리를 명확하게 보여주며 트렌드를 바꾸고 있는 모습이다.
초소형 베이스로 제작된 모델과 달리 이베코를 베이스로 하는 중대형급의 모터홈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아리아모빌을 시작으로 제일모빌 외에 프로토 타입의 경쟁 모델을 만날 수 있었고 조만간 또 다른 새로운 경쟁 모델이 등장할 예정이라 사이즈와 가격대에 따른 세분화로 선택의 고민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 외에도 소개하지 못한 다양한 캠핑카와 용품, 배터리, 부품, 액세서리 등을 현장에서 만날 수 있다. 다 소개하지 못한 세부 리뷰는 별도 기사로 이어서 자세하게 다루어질 예정이다. 2020 캠핑&피크닉 페어는 일요일까지 계속되며, 전시장 내에는 쉬거나 먹을 수 있는 자리와 공간이 없으므로 방문하기 전에 든든히 배를 채우고 전시장을 방문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