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자동차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캠핑카는 2013년 스타렉스 기반의 팝업 모델과 2018 그랜드 스타렉스 모델, 쏠라티 베이스의 1세대와 2세대 모델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2020년 7월 포터II 베이스로 제작된 포레스트 모델은 기존의 캠핑카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탄생되었고 사전 예약을 통해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고 있다.
+ 포레스트 캠핑카의 주요 특징
포레스트 캠핑카는 2인승 엔트리, 4인승 스탠다드, 풀옵션 디럭스 모델로 구분된다. 최고 출력 133마력에 전장 5,680mm, 전폭 2,130mm, 전고 2,930mm(에어컨 설치 시 2,965mm)란 제원상의 수치는 동일하지만 디럭스 모델의 최대 적재량은 200kg, 안전 주행을 위한 110km/h의 최고 속도제한이 특징이다.
포레스트 모델은 외형만 보았을 경우, 현재 국내에서 제작되고 있는 봉고, 포터 기반의 캠핑카의 전형적인 모습에 레이아웃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포레스트 캠핑카의 최대 장점은 세련된 외부 디자인도 포터II 베이스 자체의 성능도 아닌 실내의 획기적인 변화에 있다는 점을 짚고 넘어간다.
참고로 캠핑카의 베이스로 활용되는 엔트리급 모델과 스탠다드 모델은 후면부가 확장되지 않는 구조로 전형적인 1톤 트럭 베이스의 캠핑카 모델이고, 오늘 소개하는 것은 확장형 디럭스 모델에 대한 리뷰임을 다시 짚어본다.
좀 더 세련되어진 포터II 베이스의 실내와 자동변속기, 외부 시계를 개선한 아웃사이드 미러 익스텐션 외에 전체적인 변화는 크지 않다. 외부에서 슬라이딩 인 제어를 위해서는 실내의 세이프티 버튼을 눌러주어야 작동이 이루어진다. 하부에는 80리터 청수 탱크와 80리터 오수 탱크가 마련되어 있고 버튼 하나로 제어 가능한 전자식 드레인 밸브가 적용되어 상당히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루프에는 146W의 CIGS 태양광 패널을 선택 적용할 수 있고 DC 에어컨을 선택하면 주행 중, 무시동으로 사용 가능하며 흡/배기를 위한 환기팬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 무시동 히터, 바닥난방까지 알비어의 취향과 사용 패턴에 따라 다양한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 선택 옵션이 추가되면 비용이 높아지겠지만 알빙 시 그만큼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4인 탑승을 위해 소파 하단부에 폴딩 타입의 전면부를 바라보는 고정 시트가 장착되었고 약간의 등받이 각도가 조절된다. 레버를 돌려 시트를 접으면 변환 소파의 쿠션을 정리해 소파로 바꾸어 활용할 수 있다. 침대로 변환하기에는 조각들이 나뉘지만 굳이 변환하지 않아도 스마트 베드를 내려 그대로 취침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고 디자인 역시 뛰어난 모습이다.
포레스트의 실내로 고개를 돌려보면 출입구 옆으로 부드럽게 열리는 화장실겸 샤워실이 반대편에는 주방과 150리터 냉장고 등의 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전체적인 옵션들이 깔끔하게 자리하고 있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구조이다. 넉넉한 수납공간과 싱크대 구성이 돋보인다.
포레스트 캠핑카의 화장실, 샤워실, 주방 구성에 있어 모든 것은 완벽해 보인다. 물론 실제 활용을 위한 작동과 알비어의 신체 사이즈 혹은 취향에 따라 조금은 다르겠지만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공간의 여유로움이나 생활에 있어 부족한 점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스마트 룸은 두 개의 커다란 매트리스가 깔려 있는데 슬라이딩 인을 하기 위해서는 매트리스를 포개어 놓고 좌우측의 여분 매트리스를 정리해 주어야 슬라이딩 인이 가능하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매트리스 정리가 끝나면 세이프티 버튼을 눌러주어야 정상적으로 슬라이딩 인이 시작된다.
+ 포레스트 캠핑카 vs 일반 캠핑카
포레스트 모델과 일반적인 1톤 트럭 베이스의 캠핑카를 비교해 보면 가장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이 바로 동일한 사이즈와 디자인의 형태지만 포레스트 디럭스 모델은 최대 취침 인원을 1.5~2배 가량 많이 잡을 수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 베드 2명, 하단 변환 침대 1명, 후면부 침실 2명만 계산해도 5인이 여유롭게 취침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벙커 베드 1명, 후면부 스마트 룸에 1명을 더 계산할 수 있어 최대 7인까지 가능한 확장성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4인 탑승이라 가족 구성원을 위한 최적의 레이아웃을 엿볼 수 있다.
대량으로 양산 가능한 체제를 갖춘 모델답게 알찬 구성이지만 쓸만한 옵션을 넣고 난 후의 가격이 일반적인 국산 캠핑카의 상위권에 속해 이에 따른 의견은 나뉠 수 있다. 포레스트 모델은 컴포트 패키지I, II, III 외에 냉난방패키지 I, II를 선택 적용할 수 있는 구성이다.
엔트리 4,899만 원, 스탠다드 6,430만 원, 디럭스 7,706만 원 + DC 에어컨, 인산철, 인버터 3K, 바닥난방, 인산철 배터리가 추가되는 냉난방 패키지II, 어닝, TV, 외부 샤워기, 인테리어 커튼 등이 포함되는 컴포트 패키지 II를 모두 적용하게 되면 8천 만원 중반대가 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감을 모았던 포레스트 캠핑카가 드디어 출시되었다. 이미 활발하게 실물을 찾아보고 계약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개인적인 취향과 만족도는 다를 수 있지만 새로운 변화와 특징들은 눈여겨 볼만하다. 대기업이 국내 RV 시장에 뛰어든다는 안 좋은 시선도 있지만 반대로 긍정적인 변화와 새로운 시도들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진다. 알비어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어 앞으로의 트렌드 변화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