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e than all ː 특히, 그 중에서도, 무엇보다도 OLDEN [올덴]
More than all ː 특히, 그 중에서도, 무엇보다도 OLDEN [올덴]
  • 더카라반
  • 승인 2016.09.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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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than all ː 특히, 그 중에서도, 무엇보다도 OLDEN [올덴]

TOUR / STAY HERE  
 

 


  More than all ː 특히, 그 중에서도, 무엇보다도 OLDEN  

BS TV <다큐공감>에 ‘마을버스와 세 남자, 세계를 가다’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됐다. 40~50대 남자들의 세계 일주 이야기였다. 아담한 체구의 마을버스 안에서 잠을 청하고, 낯모르는 많은 이들을 태우며 함께 여행도 한다. 여행하면서 그들은 누군가에게 빼앗기기도 하고, 채움을 받기도 했다. 보는 이들은 길 위에서 해먹는 소박한 밥상 하나에도 온 마음을 다해 부러워했을 것이다. 우리는 때때로 길 위를 꿈꾸고 자유로운 여행을 갈망한다. 비록 그들 같은 여행은 아닐지라도 그런 목마름이 왔을 때 바로 여기, OLDEN으로 가보자.

 

# Omnibus

아마도 한두 번쯤은 카라반에 대한 로망을 가졌을 것이다. 하지만 카라반은 마음에 든다고 쉽사리 장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카라반은 비싼 로망이다. 그 비싼 로망을 펜션처럼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OLDEN(올덴)이다.

 

 

 

 

 

 



 

쥔장 서상호 대표는 캠핑을 무척 좋아하여 펜션과 카라반, 글램핑을 같이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제 겨우 4년 차 이지만 조용하고 경치가 좋아 한 번 왔다 간 사람들은 단번에 단골이 된단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있어, 마음먹지 않아도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다. 구불구불 1차선 도로를 타고 가는 길에 쁘띠프랑스가 있다. 쁘띠프랑스를 지나 4.5km 정도 더 가면 청평호와 북한강의 중간쯤에 OLDEN(올덴)이 있다. 강가에 있어 보트 외에도 여러 레포츠가 가능하다. 펜션 앞에는 ‘함부로 애틋하게’의 김우빈 집으로 나온 건물이 있어 소소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입구에 들어서니 인디언 문양이 새겨진 삼각 원뿔 모양의 글램핑 천막이 보인다. 내부에는 미니 냉장고, 에어컨 등 필요한 집기들이 있고 바닥에는 러그를 깔아놓아 아늑하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정면으로 강을 마주 보고 있는 펜션이 보인다. 1층에는 간단한 주류와 음료, 커피 등 먹거리를 판매하는 ‘OLDEN CAFE’가 있다. 그 위가 펜션이다. 복층으로 된 총 네 개의 방이 있고, 방마다 감각적인 색으로 화사하게 꾸며져 있다. 발코니가 강을 향해 있어 탁 트인 캠핑장과 강이 한눈에 보인다. 펜션이라기보다는 내 집 같은 느낌이다. 아래는 작은 거실과 조리할 수 있는 부엌이 있고,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침실이다.

 

 

 

 

 

 


 

강을 바라보고 수영장도 준비되어 있다. 강에서는 레포츠를 즐기고 OLDEN(올덴) 안에서는 수영장에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면 된다.

수영장 옆으로 캠핑장도 마련되어 있다. 글램핑과 야영을 하는 이들을 위해 펜션건물 1층 양쪽으로 샤워실과 화장실이 별도로 준비되어 있다.

 

 

 

 

 



 

# The Caravan

카라반은 넓은 공간의 끝자락 강가에 비스듬하게 열 맞춰 서 있다. 카라반 내부는 폭신한 퀸사이즈의 침대와 아담한 2인용 소파가 양쪽으로 놓여있다. 소파는 침대로도 사용 가능하여 최대 4인 가족이 머물 수 있다. 한쪽 구석으로 화장실 겸 샤워실이 있다. 가운데 통로에는 냉장고와 싱크대, 가스레인지가 있어 음식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침대 아래 쪽에 에어컨도 설치되어 있다. 벽면에 설치된 조명은 로맨틱 그 자체다. 밖에는 카라반과 타프가 연결되어 있어 비와 햇빛을 피할 수 있다. 나무테이블은 어른 여섯이 앉기에도 충분한 크기다. 바비큐 그릴도 제공해 준다. 혹시라도 고기를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면 올덴카페에서 구매하면 된다. 카라반 앞쪽에는 그네 의자가 설치되어 있어 아이들의 놀이나, 사진 찍기에도 좋다.

 

 

 

 

 

 

 

 

 



 

# Weekend, 행복한 일주일을 위한 시간

OLDEN(올덴)의 명물 견공 ‘슈’가 느슨한 눈매로 어슬렁어슬렁 걸어간다. ‘슈’보다는 ‘봉자’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싶은 얼굴이다. 온순함을 가득 담은 얼굴에는 명물다운 친숙함이 있다. 방문하는 이들 모두를 반갑게 맞아 주는 슈의 친절함에 더 많은 단골이 생기는지도 모르겠다.

밤이 찾아오면 또 다른 모습에 반하게 된다. 카페 앞에 자리 잡은 슈의 실루엣과 빈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진 OLDEN의 모습은 왠지 이국적이다. 카라반 앞 테이블에 모여 모기향을 켜놓고 주거니 받거니 잔들이 오간다. 풀벌레 소리를 배경음악으로 서로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웃음소리에 반응한다. 소리와 냄새가 하나의 풍경이 되고 영상이 되어 쌓여간다. 가을이라는 계절로 바뀔 때 즈음에는 떠남의 갈망이 더욱 커진다. 그 계절 특유의 냄새 때문일까. 어느새 냄새는 풍경에 스며들어 온갖 질감으로 옆구리를 콕콕 찌르며 떠남을 재촉한다.

 

영화 <One Week>에서 벤은 결혼을 앞둔 어느 날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그것을 계기로 혼자만의 여행을 시작한다. 단 일주일의 여행, 그 속에서 그는 또 다른 삶을 부여받았다. 이곳에서 거창하게 부여받은 삶은 없을지라도 카라반이라는 독특한 환경에서의 하룻밤은 이국의 로망과 자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망설이지 말자. 한주의 행복한 시작을 위해 지척에 놓인 자유를 위해.

 

  writer + photographer 신지영, 이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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