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와 도롱뇽이 함께 사는 시우리 환경농업마을
반딧불이와 도롱뇽이 함께 사는 시우리 환경농업마을
  • 더카라반
  • 승인 2015.05.0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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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와 도롱뇽이 함께 사는 시우리 환경농업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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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와 도롱뇽이 함께 사는 시우리 환경농업마을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서울에서 신하와 군사 천여 명을 거느리고 구리를 거쳐 오두고개를 넘어 마을로 들어와 사냥을 하고 돌아갔다는 곳으로 시우터라고도 불리던 마을. 서울과 접하고 있어 한 시간이면 만날 수 있는 생태마을. 바로 시우리 환경농업마을이다.

 

 

 

 

 

 

 

 

 

생태마을을 꿈꾸는 시우리마을

이 마을의 이름에는 시우리라고 불리게 된 것은 조금 특별한 사연 때문이다. 다른 동네에서는 해가 쨍쨍 날 때도 이 마을은 시도 때도 없이 비가 자주 온다고 하여 時(때 시) 雨(비 우) 里(마을 리)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시우리마을. 이곳에 비가 자주 내리는 가장 큰 이유는 마을을 빙 둘러서 감싸고 있는 운길산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구름이 흘러가다가도 이 산에만 오면 걸려서 멈춘다고 하여 ‘운길산’이라고 불리는데, 그 때문인지 시우리마을에는 비가 자주 내리고 서울보다 평균온도가 몇 도는 더 낮은 독특한 기후와 생태계를 가지게 된 마을이다. 시우리마을 전체가 수도권 시민의 젖줄인 팔당수계에 위치하여 친환경 농업은 그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일찍부터 마을주민들의 의식이 깨어있어 남양주 내에서도 가장 친환경 농업을 선도하는 마을이 되었다. 그 결과 마을에서는 아주 맑고 깨끗한 청정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반딧불이, 도롱뇽 등이 서식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져 사는 청정 생태마을이 바로 시우리마을이다.

다양한 수종의 원시림과 상수원보호구역을 가진 시우리마을은 각종 채소 및 쌀 잡곡 등을 친환경농사를 통해서 짓고 있다. 농약을 사용한 농업에 비해 상당히 많은 손이 가는 농업을 하고 있지만, 친환경 농산물을 원하는 도시민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우리마을 농산물의 인기도 증가하고 있다.

 


시우리마을 생태탐방

 

시우리 생태마을에서는 사계절 체험이 가능한 숲 체험과 기후변화관찰, 계절별 친환경농사체험, 늦반딧불이관찰 등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시우리 앞 운길산 자락에는 고려대학교 BK21에서 숲과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사례 지역으로 환경체험교육과 숲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곳이다. 숲 속에는 강원도 산을 옮겨다 놓은 것처럼 전나무, 낙엽송, 소나무와 잣나무 군락에서 나오는 피톤치드가 풍부하여 삼림욕을 하기에 아주 좋으며, 농사를 짓지 않고 묵혀 놓은 다랭이논 주변에는 물웅덩이를 그대로 방치시켜 자연이 스스로 회복을 하는 수변생태 비오톱(Biotope)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 속에는 벌써 산란을 마친 도롱뇽이 낮잠을 자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개구리알이 보글보글 봄 햇살을 받고 있었고, 성격 급한 올챙이들은 벌써 알에서 깨어나 꼬물꼬물 연못을 헤엄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비닐하우스의 빨간 보석 딸기따기 체험

 

 

어린이들에게 봄을 선사하는 최고의 농촌체험을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단연 딸기 따기 체험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햇살을 받은 따뜻한 비닐하우스에서 고랑 고랑 빨갛게 익은 딸기를 직접 톡톡 따서 입에 넣는 기쁨은 집 앞 마트에서 사 먹는 딸기와는 비교되지 않는다. 특히 시우리마을은 친환경 농업지역으로 깨끗한 토양과 친환경으로 딸기를 재배하기 때문에 농장에서 바로 따먹을 때가 가장 맛이 좋다고 한다.

 

 

 

 

 

 

 

 

 


마을 폐교가 캠핑장으로

 

 

 

시우리마을 한가운데에는 전나무가 몇 그루 뻗어있는 커다란 공터가 하나 있다. 알록달록 어린이 놀이터도 있고, 수돗가도 있고, 이동식 화장실도 설치되어 있다. 무엇보다 애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너른 마당이 있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다. 아직 캠핑을 하기에는 조금 부족해 보이는 곳이지만 넓은 마당에 카라반을 세우는 것으로 만으로도 알비어들에게는 충분하며, 마당에서 뛰어노는 어린이들의 웃음소리에서 부족함이 하나도 없는 캠핑장으로 변신해 버리는 것 같다.

 

 

 

 

 

 


writer + photographer 구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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