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아늑하고 멋스러운 하루를 보내다 예포[YE’4]게스트하우스
서울에서 아늑하고 멋스러운 하루를 보내다 예포[YE’4]게스트하우스
  • 더카라반
  • 승인 2015.03.0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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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아늑하고 멋스러운 하루를 보내다 예포[YE’4]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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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아늑하고 멋스러운 하루를 보내다 예포게스트하우스

 

 

 

 

 

 

떠오르는 서울의 핫플레이스 서대문구 연희동. 사람들이 북적대는 중심도로를 지나 소음이 잦아지는 골목 어귀로 들어서자 주택가 속 감각적인 자태로 서 있는 건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세련된 외관디자인. 마치, 유럽에서나 볼법한 부티크 호텔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이곳. 서울 연희동에 위치한 예포 게스트하우스이다.

 

 

 

  가족의 생활이 숨 쉬던 게스트하우스

예포 게스트하우스에 얽힌 이야기가 흥미롭다. 주인장인 김영우 씨의 자녀들 돌림자인 ‘예’에 4남매의 ‘Four’를 따서 만들어진 예포(YE’4) 게스트하우스는 원래 김영우 씨가 어렸을 적부터 살던 집이었다. 그는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게 되면서 추억이 담긴 3층짜리 빨간 벽돌집을 파는 것 대신 여행객들을 위한 곳으로 만들기로 했다. 아이들과 어머니를 모시고 여행을 다니는 것이 취미인 주인장 부부는 수많은 여행경험을 통해 ‘단체 여행객’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몸소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예포 게스트하우스에는 기존 게스트하우스가 가지고 있던 단점을 보완하고 여행객들의 편의를 최대화시킨 요소들이 많다.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바로 층마다 넓게 형성되어 있는 공용 공간. 보통의 게스트하우스들이 1층 로비 공간을 카페나 레스토랑 혹은 객실로 채워 넣는 경우가 많지만 예포 게스트하우스는 다르다. 투숙객들이 머무는 동안 이 광활한 공간은 온전히 그들의 것이다. 1층이 대형스크린을 통한 영화관람은 물론 다양한 놀이요소들로 투숙객들의 즐거움이 배가 되는 즐거움의 공간이라면, 2층은 현대적이고 깔끔한 주방과 TV, 컴퓨터, 테라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공간이다. 게스트하우스의 맨 꼭대기인 3층은 차 한 잔 마시며 여유롭게 독서를 하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나는 휴식의 공간이다. 게스트하우스를 구성하는 세세한 요소들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예포 로고가 새겨진 주방의 컵부터 선반 위의 크라이슬러 자동차 피규어까지 주인장 부부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다. 북유럽의 감성이 물씬 풍기는 가구와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솜씨 좋은 안주인 임은경 씨가 직접 만든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눈에 띈다. 빈티지한 핸드메이드 도자기 그릇부터 가죽공예로 만들어진 거울까지 주인장 부부의 세심함과 정성이 가득하다.

 

 

 

 


여행자에 의한, 여행자를 위한, 여행자의 게스트하우스

 

예포 게스트하우스는 총 9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개인 여행자들을 위한 쉐어룸부터 그룹여행자들을 위한 더블룸, 트리플룸, 가족룸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내부 실내장식은 모던하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예포 게스트하우스 객실의 가장 큰 특징은 뛰어난 채광과 넓은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층고를 높여 쉐어룸 2층 침대의 취약점인 비좁은 공간문제를 보완했다. 쉐어룸에 묵는 고객 중에는 오히려 2층 침대칸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

모든 객실에는 잠금장치가 설치되어있는 캐비닛이 비치되어 있고 각 침대에는 개인 전등과 콘센트가 구비되어 있다. 각층에 있는 충분한 개수의 화장실과 샤워실은 이용객들을 대부분의 게스트하우스에서 발생하는 ‘아침 화장실 전쟁’으로부터 해방시켰다. 수건, 샴푸, 드라이기, 바디워시 등의 비품이 무료로 제공되며 안주인 임은경 씨가 매일 아침 손수 준비하는 조식 뷔페도 포함되어 있다.

예포 게스트하우스에는 예포만의 서비스가 있다. 1층 라운지 한쪽 벽면을 채운 커다란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또한 회의, 프레젠테이션, 파티도 가능해 단체모임이나 워크숍에도 제격이다. 한쪽에는 가죽 공방이 있어 원하는 고객에 한해 특별한 가죽공예 체험을 할 수 있다. 다양한 수제 가죽 제품들이 모여 있는 예포 부티크도 마련되어 있다. 국내 최고 품질의 가죽만을 사용하며 모든 제품은 고객의 취향과 요구에 따라 맞춤 제작된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뒷마당에서는 바비큐 파티도 가능하다. 서울 시내에서는 쉽게 누릴 수 없는 특별한 서비스다.

 

 

 

 

다른 게스트하우스들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서울 시내 명소 대부분은 게스트 하우스 3분 내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에서 환승 없이 3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 젊음과 활기가 넘치는 신촌과 홍대가 코앞이다. 게스트 하우스가 위치한 연희동과 이웃 마을인 연남동은 개성 넘치는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가득하다. 전통 재래장터인 모래내 시장은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한강으로 이어지는 홍제천을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 뒤편에 있는 안산공원 혹은 궁동공원에서 산책을 해도 좋다. 굳이 밖을 나가지 않더라도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예포 게스트하우스는 아늑하고 편안하다. 구석구석 즐길 거리가 넘친다. 여행객들이 예포에서 머무는 동안 지루할 틈은 없어 보인다. 여행의 두근거림과 내 집 같은 편안함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예포 게스트하우스는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다.

  writer + photographer 고아라, 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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