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과 함께 떠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체험여행
바람처럼과 함께 떠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체험여행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14.04.0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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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과 함께 떠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체험여행

TOUR

 


봄이 오는 남도답사 1번지 강진으로 “와보랑께”

 

 

 

 

 

 

 

 


남도여행의 시작은 강진군 병영면에서

 

용인에서 출발한 스타렉스캠핑카는 편안한 고속도로 운전으로 오후 1시경 우리 일행을 강진군 병영면에 도착하게 해 주었다. 역시 장거리 운전은 카라반이 없으니 한결 수월하다. 우리 일행은 남도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즐거움에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은 쳐다보지도 않고 내달렸다. 병영면 소재지 오일장 골목으로 들어서니 오래된 옛집에 살짝 간판만 새것으로 걸어 놓은 ‘수인관’이란 식단이 보였다. 연탄돼지구이 정식이 1인분에 겨우 8천 원인 이곳은 기본 반찬이 무려 열댓 가지가 기본으로 나왔다. 캠퍼들에게 익숙한 불 냄새 가득한 연탄돼지고기 한 접시 추가는 기본으로 하여 남자 네 명이 게 눈 감추듯 후딱 해치웠다.

 

 

 

 

 

 

 

 

배가 두둑이 채워지니 그제야 주위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라, 동네 이름이 좀 군대스럽다?’라는 생각이 스치는 동시에 병영(兵營)면의 한자를 스마트폰으로 재빠르게 검색을 했다. 1417년 조선의 전라도와 제주도를 관할하는 서남부 군사 본부이자 방어기지였던 전라 병영성이 약 500년 동안 있었던 곳으로 주위를 다시 둘러보니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분지형 도시로 천혜의 요새 역할을 했던 강진군의 병영면이 다시금 새롭게 보였다.

 

 

또 하나 병영면에서 꼭 보고 가야할 곳이 있는데, 바로 하멜기념관이다. 1653년(효종 4년)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이 일본 나가사키로 항해하던 중 풍랑을 만나 제주도 안덕면 사계리에 표류하였고, 하멜 일행 33명은 한양으로 호송되어 2년, 이곳 전라 병영성으로 압송되어 약 8년간 억류되어 생활했던 곳으로 곳곳에 네덜란드인들의 흔적이 남아 있다.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 264호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병영면에 오거든 하멜기념관에서 기념촬영으로 끝내지 말고, 바로 옆에 있는 향촌마을 돌담길도 느릿느릿 걸으면서 350년 전 이방인이 조선이란 나라에 남긴 흔적들을 느껴보는 것도 색다른 묘미가 있을 것이다.(하략)

 


writer 구진혁 + photographer 구진혁, STORM COMMUN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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