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에 최적화된 자동차, 캠핑카! 해외 모터홈 디테일편
캠핑에 최적화된 자동차, 캠핑카! 해외 모터홈 디테일편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1.05.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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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자동차는 설계, 제작부터 몇 인승인지, 어떤 용도에 사용될지, 사이즈와 성능이 결정되어 있다. 물론 튜닝 및 구조변경을 통해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지만 이미 카테고리가 정해져 있는 셈이다. 하지만 캠핑카는 다르다.

현재의 프레임과 엔진, 브레이크 및 기본 설비만 놓고 이게 어떤 자동차인지 구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해외에서 모터홈을 제작할 경우, 자동차 제작사는 현재의 상태로 RV 제작사에 자동차 성능에 관련된 모든 것을 제공하고 있다. 완제품 형태의 비싼 자동차를 구입해서 다시 다 뜯어내고 새롭게 외형을 제작하는 국내 방식과는 천지차이일 것이다.

K 브랜드는 위에서 제공받은 기본 상태에 캠핑카 제작을 위한 전용 섀시를 결합해 Class A에 준하는 모터홈을 제작할 것이다. 이미 검증이 끝난 엔진과 고하중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의 뼈대 위에 세련되면서도 쾌적한 생활공간을 제작하여 결합하기 때문에 퀄리티는 더욱 뛰어난 최상의 품질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남들과 조금 더 차별화된 캠핑카를 갖고 싶다면 앞에서 본 모델보다 조금 더 크고 더 긴 베이스로 제작된 모델을 선택하면 당신의 고민은 해결된다. 마치 스타렉스가 좁다면 르노 마스터나 쏠라티 베이스로 이것 마저 좁다면 벤츠 스프린터나 포드 트랜짓 베이스로 캠핑카를 주문 제작하는 것도 비슷한 상황인 것이다.

취침 인원과 공간이 늘어나야 한다면 수직하강 침대를 적용해 라운지 위에서 원터치로 내려 활용하면 그걸로 끝난다. 모든 것은 자동차 제작사가 아닌 캠핑카 제작사의 선택 사항이며 기술력이다. 양쪽 모두는 서로의 개선, 보완점을 공유하고 바꿀 수 있다. 하지만 국내 RV 시장은 자동차 제작사에서 이런 의견을 반영할 필요성도 반영할 이유도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H와 K의 독점이기 때문에 굳이 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판매가 된다는 이유이다. 헤드라이트와 후미 브레이크등, 옵션만 바꾸어도 가격을 인상할 수 있고, 비용을 들여가며 기술을 발전시키거나 새로운 후속 모델을 만들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해외 모터홈에 있어 버스와 화물차, 트럭은 같은 프레임과 엔진에 적재공간을 얹느냐 시트를 얹느냐의 차이로 보인다. 자동차 제작사들은 좀 더 우위를 점하기 위해 보다 싸고 좋은 베이스를 공급하려 애쓰고 있다. 서로간의 공조를 통해 독점권이란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노력에서 비롯된다. 메르세데스 벤츠, 시트로엥, 푸조, MAN, 포드, 폭스바겐 등 다양한 브랜드의 다양한 차종 별로 공급해야 하기에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구조이다.

4~6명의 가족만을 위한 억 소리 나는 고가의 모터홈으로 바뀔지 모든 사람의 발이 되는 버스로 남을지는 시작단계에서는 모를 것이다. 공사장의 흙을 나르는 대형 트럭도 몇억짜리 모터홈이 될지도 모른다. 부의 상징이던 B사의 세단이 현지에서는 택시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내 RV 시장을 바라보는 당신의 시선에 따라 캠핑카는 고가의 사치품이 될 수도, 평범한 누군가의 일상생활일지도 모른다.

풀옵션의 중대형급 승용차 가격이면 이 곳에선 카라반이든 캠핑카를 구입할 수 있고 자유롭게 레저, 여행을 이어나갈 수 있다. 부부 혹은 연인, 친구, 가족 구성을 위한 확실한 카테고리 구분이 정해져 있고 그 인원을 위한 최적의 시스템이 갖추어진 무수한 모델군을 만날 수 있다.

일반적인 캠핑카가 좁다고 느낀다면 확장되는 큰 모델을 선택하면 된다. 필요에 따른 옵션은 추가 요금만 내면 얼마든지 더 적용할 수 있기에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 우리는 정반대의 경우다. 옵션에 너무 연연하고 있다. A업체나 B업체나 동일한 옵션을 장착하는 것에는 큰 비용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데도 옵션이 상대적으로 작다면 하위 업체로 취급하고 있는 것이다.

완성차의 상태에서는 본인의 취향대로 레이아웃의 수정이 어렵다. 취향에 맞춘 모델을 찾는 것이 이런 대규모 전시회를 찾는 이유이다. A 업체에 와서 B 업체의 '이런 부분이 좋네', '여기는 나쁘네' 이런 소모성 대화를 할 이유조차 없다.

사용 인원이 몇 명이고 우리는 이런 가격, 레이아웃의 모델을 찾고 있다’ 라는 구체적인 사항만 이야기하면 전문가가 해결책을 찾아줄 수 있다. 국내 전시회에서 수년간 관람객을 상대하며 이야기를 나눈 결론은 본인이 무엇을 사러 왔는지조차 알지 못한 상태라는 점이었다. 준비된 예비 알비어는 현장에서 실물을 보고 궁금했던 점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견적이나 상담을 받아 볼 것이다.

겉보기로 캠핑카, 카라반을 판단하는 것은 오산이다. 브랜드 별로 서로 다른 장단점을 갖고 있기에 실제 모델의 세부적인 디테일을 보기 전에는 섣부른 판단도 자제하기 바란다. 부부일 경우, 남편과 아내의 의견이 다를 경우가 많다. 해당 브랜드의 모델이 왜 좋은지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해결책은 나오게 되어 있다. 실내 사이즈의 차이, 무게, 해당 모델의 등급, 옵션까지 비교를 해본다면 선택의 폭은 아주 좁힐 수 있다.

캠핑카의 경우는 기본 베이스가 되는 자동차 제작사에 상당히 많은 것이 좌우되고 있다. 물론 국내에서는 제작사가 아닌 수입, 판매 업체의 대응에 따라 이런 판단이 바뀔 수도 있다. 유럽의 디젤 모터홈들이 슬슬 국내 진입을 위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굳게 닫힌 인증 문제는 아직까지 넘어야 할 큰 장벽이 되고 있다.

참고로 모터홈에 있어 실내의 생활공간은 국내에서 제작되고 있지만 베이스의 옵션 차이와 엔진 배기량, 세부 옵션에 있어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일 수 있어 정확한 비교 분석이 요구된다. 동일 모델이라도 자동차 베이스의 등급 차이는 곧 가격 차이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넘사벽인 해외 모터홈은 상당히 많다. 가격이 높다고 해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개인의 사용 목적과 요구 사항이 어느 만큼이나 잘 매칭되는지에 따라 가치는 달라질 수 있다. 국내에도 이런 주문 제작 방식의 캠핑카가 늘고 있고 기대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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