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성황리에 마친 ‘2021더레저쇼 with 차박&캠핑카쇼'는 상당히 다양한 신제품들을 만날 수 있었던 전시회로 기억된다. 국산 카라반의 자존심 듀오탑이 내놓은 최신 모델 WIDE 550, 르노 마스터 캠핑카를 베이스로 제작된 Class C 타입이었다? 얼핏 보기에는 Class B 타입이었고 실제를 둘러보는 동안에도 레이아웃의 변화라는 생각만 들었지 확장된 캐빈은 염두해 두지 못할 정도로 놀라운 반전을 볼 수 있었다.
듀오탑의 2021년 최신 모델 WIDE 550 모델은 실내 공간이 확장된 모델이란 점을 짚고 넘어간다. 양쪽으로 80mm 씩 총 160mm가 확장되면서 전체 너비가 2,230mm가 되었고 1톤 화물 베이스의 확장형과는 완전히 다른 기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 외형을 아주 감쪽같이 마무리해놓아 확장형이란 생각을 못했다.
르노 마스터로 제작된 대부분의 캠핑카들이 우측면의 도어를 그대로 활용하고 있지만 몇몇 제작사들은 단열, 방충망, 제작상의 이유로 카라반과 동일한 통합문을 사용하고 있는데 장단점은 뚜렷해진다. 기존 도어를 버린 후 통합문으로 교체하면 벌레를 막기 위한 방충망의 걱정을 해결할 수 있고 여닫는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난방이 된 상태에서 문을 여닫는 동안 열손실을 줄여 경제성까지 챙길 수 있다. 단, 통합문에 맞는 성형기술과 방수, 구조적인 측면에 신경써야 하는 불편함도 동시에 갖게 된다.
출입구를 들어서 실내에서 바라본 WIDE 550의 내부. 전체적인 가구 구성과 레이아웃이 낯설지만 색다른 구성이 마음에 든다. 화장실겸 샤워실, 변환이 가능한 침대 구성 외에도 리빙룸, 주방까지 원룸 스타일로 신선함을 전하고 있다.
운전석과 동반석까지는 외형을 손대지 않았고 1열 이후의 공간이 측면으로 확장되어 있어 변환 후에는 너비 방향으로 취침이 가능해 공간 활용성이 높아졌다. 전면부에 화장실이 있는 대부분의 르노 마스터 경쟁 모델의 답답했던 구성이 WIDE 550 모델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어 완전히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다른 각도에서 다시 바라보았다. 전면부는 운전석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리빙룸 구성이며 변환 시에는 후면부의 침대와도 나란히 이어지는 연속성을 보이게 된다. 색상의 통일감은 물론 소파의 배치, 확장성에 있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전면부의 소파에 앉아 바라본 실내, 르노 마스터에서 볼 수 없었던 넓고 쾌적한 실내를 만날 수 있었다. 물론 개인에 따라 디자인과 구성에 호불호는 나뉠지 몰라도 이런 공간 구성은 경쟁모델과 비교해서 최고의 장점일 것이다. 듀오탑에서 제작되었던 메탈 시리즈의 레이아웃이 살짝 엿보이지만 공간 확장을 통한 완전히 다른 업그레이드 버전임을 느낄 수 있었다.
또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WIDE 550의 출입구와 주방, 출입구의 영향으로 소파가 살짝 좁아졌지만 대신 침대의 일부를 소파로 활용할 수 있어 4인이 둘러 앉기엔 부족하지 않다. 아주 재미있는 모델과 구성이므로 전시장에서 WIDE 550을 만나게 된다면 꼭 내부를 살펴보기 바란다.
주방 옆으로 이어지는 화장실겸 샤워 공간은 일체형 바닥 구조에 비해 휴대용 포타포티가 마련되어 있었다. 캠핑카에 있어 의견은 2~3가지로 구분되고 있다. 화장실이 꼭 있어야 한다. 화장실은 없어도 되지만 샤워실은 있어야 한다. 화장실과 샤워실을 꼭 갖추고 있어야 한다. 고정식이든 휴대용이든 처리 방식은 거의 동일하고 사이즈, 용량은 비슷하지만 고정식과 휴대용의 비용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휴대용이 좀 더 실용적이다.
침대의 일부를 소파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은 아이디어, 침대로 변환 시에는 측면의 프레임을 당기고 앉았던 쿠션을 프레임에 얹어주면 끝난다. 상당히 견고한 구성이며 변환 후에는 길이 방향으로 더블 베드가 만들어져 그 어느 모델보다 편안한 취침 공간이 만들어진다. 전체적인 가구톤과 디자인이 심플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맛을 더했다.
1/3의 배율로 화장실과 침실이 구성되어 있어 좁을 것이란 생각과 달리 전면부의 개방감과 시원스러움은 측면의 대형 창문과 전면부로 이어지는 낮은 가구로 인해 상단부의 공간을 더욱 넓게 보여주게 된다.
와이드 550 모델의 실내 공간은 확장형 1톤 베이스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공간감을 안겨주고 있다. 적재공간에 대한 고민도 쉽게 해결한 모습이다. 자동차로 따지면 페이스 리프트가 아닌 올체인지에 해당하는 대대적인 변화가 와닿는 모델이다.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른 매력적인 반전. 공간 활용에 있어 이런 결과는 놀랍다는 이야기 외에는 풀어낼 수 없어 아쉽기도 하다. 해당 모델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전시장을 찾아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할 것이다. 관련 문의는 듀오탑(053-584-5763)으로 확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