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나면 읽어 볼 재미있는 캠핑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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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1.02.1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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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카라반 살롱 현장, 캠핑카의 베이스 섀시

하루가 다르게 모든 것들은 달라지고 있다. 국내 캠핑카 시장이라고 해서 이 흐름을 피해갈 수는 없다. 유럽 캠핑카, 미국 모터홈들의 국내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해외 모터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준비해 봤다. 알쏭달쏭한 캠핑카 그들만의 매력을 찾아본다.

유럽 정통 모터홈하면 연상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디젤 엔진? 전면부의 회전 시트? 에어로 다이나믹한 세련된 외관? 전면부 라운지 공간과 상단부의 폴드 다운 베드? 이 정도를 생각해냈다면 당신은 캠핑카에 대해 상당히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셈이다.

전형적인 유럽 캠핑카의 전면부 라운지공간, 회전 시트는 기본일 것이다

이런 쾌적한 주거공간, 라운지의 형태가 나올 수 있는 것은 베이스가 다르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베이스는 동일한 엔진 사이즈라고 해도 외형 전체를 버스형태로 만드느냐, 승합차 형태 혹은 벙커 베드 형태로 만드느냐에 따라 실내의 공간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일한 엔진, 동일한 길이를 갖는 모델일지라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모든 것은 달라질 것이다
사용 인원과 취침 인원에 대한 선택지도 많고 모든 것은 다양성의 문제일 뿐이다

캠핑카의 안전성과 환경 규제에 대한 부분은 자동차 제작사의 역량이고 캠핑카의 실내와 편의사양, 고급화, 옵션 등은 RV 제작사의 파트로 구분된다. 아니 구분 되지만 두 분야는 공존한다.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이다.

Class A, Class B, Class C라는 캠핑카의 형태적인 구분은 캠핑카 제작사의 기술력과 제품군에 따라 무궁무진한 가지를 펴나갈 수 있다. 하지만 유럽, 미국이라는 먼 나라의 이야기라 아쉬움이 남는다.

자동차 제작사에서 엔진, 조향, 브레이크, 전기 장치를 제공하고 RV 전문 제작사에서 캠핑카 섀시를 결합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들 이야기하는 캠핑카는 대략 이런 모습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레이아웃과 동일한 베이스에 만족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전통적인 레이아웃에서 실험적인 프로토 타입이 나오면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뉜다. '신기하고 참신하다', '새롭다'라는 반응과 '불편해 보인다', '이상하다'라는 반응일 것이다. 이런 변화는 6개월이면 변화를 주도할 것인지, 단종될 것인지 결정되고 있다.

요트 데크와 과감한 디자인, 세련된 감성, 실용성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요트 데크와 과감한 디자인, 세련된 감성, 실용성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디자인, 소재, 구성, 재료 모든 것을 접목한 미래지향적인 프로토 타입이지만 차세대 캠퍼밴의 표준이 될 것이다
캠핑카 제작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규제는 완화하고 안전 규정은 꼼꼼해져야 한다

해외 모터홈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보면 독일의 경우, 회전시트를 돌리거나 측면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며 여행이 가능하지만 국내에서는 전면, 뒤보기 시트 외에는 인증이 불가하다.

공간이 한정적인 Class B 타입의 캠퍼밴에서는 공간 활용성, 확장성에 따라 호불호가 나뉜다. 취침 인원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이층침대, 팝업 루프가 적용되고 있지만 또 다른 방법으로 리무진 혹은 특수 차량에 활용되는 루프 확장 형태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다른 목적은 없다. 취침 공간을 최대로 늘리기 위한 방법인 셈이다.

기존 벙커베드 타입과 비교해서는 공기 저항을 최대로 줄일 수 있고 높은 실내 전고를 확보할 수 있으며 수납공간과 취침 인원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이다.

루프 확장 타입의 내부 모습, 취침 외에는 접어서 실내 전고 확보가 가능해 쾌적하다

취침 공간의 매트리스를 접으면 적재공간을 최대로 늘일 수 있고 각종 레저 장비 수납도 가능해 편리하다. 루프탑 텐트의 단점을 하드한 FRP, GRP 소재로 제작하여 단점은 극복하면서 장점으로 승화시킨 모델이 늘고 있다. 이런 변화의 시작점은 폭스바겐 뉴 그랜드 캘리포니아의 영향일 것이다.

2019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캠핑카를 꼽으라면 비전벤처와 그랜드 캘리포니아를 꼽을 수 있다
KNAUS LIFETIIME 역시 이런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기동성에 있어서는 Class B를 따라갈 수 없고 생활공간의 여유로움과 취침 인원에 대한 문제라면 Class C타입을 따라갈 수 없다. 물론 둘 모두를 합친 Class A 타입이 있긴 하지만 면허, 가격, 유지, 관리에 대한 부담이 있어 캠퍼밴의 인기를 막을 수 없다. 2~3인 구성의 캠퍼밴이 대세인 현상황을 몇 년 후 우리네 캠핑카 변화에 대입해 보면 정답은 정해져 있다. 캠퍼밴의 취침 공간에 대한 대안책으로 루프 확장 타입이 곧 등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하 주차장 출입, 높이 제한 등의 문제냐, 사용 인원, 취침 공간에 대한 문제 해결이냐, 갈림길에 서 있는 셈이지만 말이다.

디자인의 변화는 기술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프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곡선, 운전석 상단의 파노라마 창을 통한 채광, 개방감은 진정한 기술력이며 매력 포인트가 되고 있다
(좌) 슬라이딩 침대, (우) 수직 하강 침대
세련된 외형에 걸맞는 외부 데칼로 더욱 멋을 더한다

캠핑카의 외부 데칼은 브랜드의 특징과 연식에 따른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외부 데칼을 신경쓰고 있지만 수입 모델의 감각적인 디자인을 쫓아가기는 아직 초보 단계에 머물러 있다. 동일한 캠핑카의 베이스를 가지고 작업을 마친 완성된 캠핑카는 서로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뀌고 지속적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그래서 매년 카라반 살롱 기간이면 유럽 전역에서 신제품을 보기위한 기존 알비어와 예비 알비어들로 발디딜 틈조차 없는 것이다. 흔히들 말하는 기변, 모델 변경은 좀 더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신기술의 모델에 집중되고 있다. 유럽이기에 가능한 것일 수도 있지만 국내 알비어들도 몇 년을 주기로 캠핑카를 업그레이드, 기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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