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반복되는 캠핑장 사고, 대책은 없나!
해마다 반복되는 캠핑장 사고, 대책은 없나!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0.12.1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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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가 겨울철이면 캠핑, 캠핑장에서 안타까운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사소한 부주의에서 시작하는 이런 사건, 사고는 단순한 재산 피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명사고를 동반하고 있고 낮 시간 보다는 저녁 취침 중에 발생하고 있어 모두가 유념해야 한다.

+ 캠핑장 증상별 사고 유형
사고 유형별로 확인하면 열상, 찰과상, 타박상 등의 발생건수가 가장 높지만 안전사고의 30%는 산소결핍, 중독, 어지러움 구토, 화상 등을 꼽을 수 있다.

2015년 강화도 캠핑장 사고(5명 사망), 양평 캠핑장 폭발사고(2명), 2019년 텐트 질식사(2명), 안성 가스 중독사고(중독), 연천 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2020년 원주 캠핑장 화재사고 등 최근 5년간 캠핑장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사고는 195건에 달하고 있다.

위의 캠핑장 사건사고는 추운 날씨에 텐트 내부의 환기, 난방, 화롯대 등의 원인과 함께 화재 사고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

겨울철 눈과 함께 낭만적인 여행을 꿈꾸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캠퍼, 알비어들은 마니아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야외에서 취침을 하고자 한다면 많은 부분에 있어 전문적인 지식과 장비, 경험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 무턱대고 한겨울에 다른 사람들도 야외에서 지낸다고 따라했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맞이할 수 있어 그 어느 시기보다 주의해야 할 것이다.

+ 화재와 가스 중독, 폭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캠핑은 겉보기에는 상당히 낭만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영하의 기온에서 장시간 야외 활동을 한다는 것은 상당한 준비와 노력이 요구된다. 이를 무시하고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잠을 잔다는 것은 목숨을 내놓는 것과 같다. 차박이 유행이고 아무리 좋은 자동차에서 따듯하게 준비를 했다고 해도 자연 앞에서는 겸손해야 한다.

화재의 경우는 취사를 위한 가스, 장작불, 전기 인덕션이 활용될 것이고 전기 활용에 있어서는 과도한 난방 기구의 사용으로 인한 전기 합선, 릴선 등이 규정 용량보다 약할 경우 화재의 발화 원인이 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전기를 사용하기 위해 릴선으로 불리는 20~30미터가 말려 있는 전기선은 피복이 얇고 말려있기 때문에 과부하로 인해 점점 뜨거워지면 피복이 녹으면서 발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적정 용량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여러 개의 난방기구를 동시에 사용한다면 반드시 릴선의 모든 전선을 풀어놓고 취침 전에 사용하지 않는 전열 기구의 코드를 빼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초, 캔들, 가스랜턴, 난로, 화목난로, 등유난로, 가스 버너 등은 바람에 의해 쓰러지거나 주변의 텐트 등 화기에 취약한 캠핑용품과 닿는 순간 발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거나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물 혹은 모래, 소화기를 준비해 두는 것은 필수이다.

리빙쉘 텐트 내부가 춥다고 화로대의 숯, 잔불을 텐트 내부에 놓아두는 행위는 엄밀히 따지면 자살행위와 동일한 정도로 위험한 행동이다. 텐트 내부의 공기를 소모하면서 유독 가스로 서서히 중독 증세를 만들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매년 이런 사건사고는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무색, 무취의 위험한 일산화탄소는 사람 몸속의 헤모글로빈과 쉽게 결합되며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몸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 카라반, 캠핑카라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카라반, 캠핑카는 단열이 잘 된 단단한 외부 패널로 외부의 환경 변화에는 강한 구조지만 난방이 필수이며 전기 패널, 공기난방, 온수 난방, 가스 난방 등 다양한 시스템으로 난방 조건을 맞추어 주어야 한다.

* 전기 패널 시공

 바닥난방을 전기 패널로 시공한 경우, 내부의 전기 배선 중 일부가 두꺼운 이불 혹은 의자, 가구, 용품 등에 눌려지면 그 부위는 서서히 열을 받게 되고 심할 경우 발화점이 될 수 있다.

* 가스 난방

 가스 난방 시에는 RV의 내외부가 서로 환기가 가능하도록 뚫여있는 환기구를 막아서는 안된다. 찬바람이 들어온다고 환기구를 막게 되면 가스 누출 시 외부로 빠져 나가지 못하고 가스가 고여있다가 폭발 혹은 가스 중독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외부의 연통이 막히거나 반대로 강한 바람에 의해 난방기구의 불빛이 꺼지게 되면 가스가 RV의 내부에 고여있게 되어 폭발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무시동 히터의 경우는 올바르게 설치되어 있다면 따듯한 공기는 내부로 연소된 후의 공기는 외부로 배출되는 구조지만 시공 자체가 불량인 경우, 내부로 불연소된 공기가 유입될 수 있어 위험하다. 단열에만 급급하고 환기구가 분산되어 있지않은 경우, 적절한 조치가 요구된다.

* 폭발 사고

 과한 것은 부족한 것보다 못하다. 장박, 충전의 불편함 등을 이유로 캠핑장에 20kg 가스통이 자주 눈에 띈다. 사용자 측면에서는 유리할지 몰라도 관리가 소홀하거나 사고로 이어질 경우, 그 피해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어 제도적인 규제가 필요해 보인다.

폭발 사고는 작은 부탄 가스 등도 마찬가지로 과도한 불판 사용, 소형 난방 기구 사용, 취급 부주의로 인해 언제든 사고의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다. 사용 후에 반드시 구멍을 내고 지정된 장소에 버려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난로, 무시동 히터 등의 사용을 위해 별도의 연료 탱크를 활용할 경우도 보관 위치, 소화기, 화재 등의 문제점을 상시 점검하는 것이 요구된다.

대부분의 경보기는 배터리를 통해 작동되므로 배터리가 없다면 경보 자체가 울리지 않는다. 배터리가 정상 범위 이하일 경우, 삐삐삐 하는 경고음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배터리 교체 시점을 알려 주지만 장시간 사용하지 않아 이 경고음마저 사라지면 사고 시 속수무책일 수 있다. 아무도 없거나 테스트를 해야 할 경우, test 버튼을 눌러 작동 상태를 확인해야 하고 점등이 정상적인지 이상은 없는지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고음, 하이 데시벨로 경고되므로 한 밤중에 테스트를 눌러 모두를 혼란에 빠뜨리진 않길 바란다.

화재 경보기는 일정 온도 이상되면 열센서와 연기가 발생할 경우, 작동되므로 가스 버너 상단에 설치하는 경우, 오작동의 사례가 많으므로 설치 시 주의해야 한다.

가스누출경보기는 LPG는 바닥에서 가까운 곳에 설치해야 하고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공기보다 살작 가벼우므로 천장, 벽면에 부착되고 있다.

+ 겨울철 일어날 수 있는 사건, 사고 대책

텐트 내부에는 가스와 연관된 물품을 보관하지 말라. 누가 훔쳐가면 어쩌나... 훔쳐가려면 텐트 안에 있어도 꺼내간다. 가스등의 사용은 줄어들고 있지만 가스등을 사용하는 경우, 실내의 밀폐된 공간 공기는 서서히 줄어든다.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주어야 하는 것은 난로, 가스 난방기도 마찬가지이다. 춥다고 밀폐, 밀봉에만 신경 쓴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정신을 잃을 수 있다.

가스통이 얼었다고 과하게 녹이려는 행위는 폭발 및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두꺼운 헝겊 혹은 은박지 등으로 감싸는 정도가 대책이 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스가 누출되고 있다면 지독한 냄새와 함께 바닥에 가스가 고이게 된다. 전기 기구의 스파크에 주의하고 재빨리 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한다. 수입 카라반에는 적어도 4~5곳의 환기구가 있지만 용품 등으로 환기구가 막혀 있다면 효과를 볼 수 없다. 환기구는 절대로 막지 않는다.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RV의 사이즈에 따라 추가로 장착하는 것도 추천해본다. 취침 중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한 상황에서는 경보기 작동만큼 모두를 효과적으로 깨우거나 알려줄 수 있는 것이 없으므로 취침 공간 주변에 레이아웃을 고려해 설치하도록 한다.

최근 들어 캠핑카, 카라반에서 가스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LPG 용기는 2개 총 40kg 이하로 제한하고 있고 견고하게 고정해야 한다. 가스 차단 밸브가 설치된 모델도 있고 자동 차단기를 설치한 경우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스 보관함 내부도 환기가 잘되는 구조로 관리되어야 한다.

최근에 문제가 된 무시동 히터의 경우, 캠핑카에 주로 설치되고 있으며 히터의 설치 시에는 설치 매뉴얼대로 정확하게 설치하고 유지, 관리 되어야 한다. 불안전 연소 조건이 될 경우, 실내로 불안전 연소된 공기가 유입되므로 일산화탄소 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소형 발전기 역시 무시동히터와 비슷한 조건이 될 수 있으므로 텐트 내부 혹은 실내로 연소된 공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주변 텐트와 RV와 간격이 좁을 경우,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하길 바란다.

+ 겨울철 난방보다는 가족과 모두의 안전이 최우선!

안전에 있어 타협은 있을 수 없다. 이 외에도 눈길 운행을 최대한 자제하고 타이어 교체 및 운행 여건을 고려해 무리한 이동은 자제하기 바란다. 난방 대책이 마련되어 있다면 과감히 집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전문가용 침낭 등을 비상용으로 마련한다면 가스가 공급되지 않거나 악천후 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RV의 성능만 믿고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면 빠른 포기가 안전을 보장하게 된다.

폭설에 대한 대책도 강구되어야 하고 여분의 음료, 생수, 비상 식량, 비상 연료도 악천후 시 도움이 된다. 자연 앞에서 인간은 작은 존재이다. 아무리 성능이 좋고 비싼 RV 라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면 최악의 상황을 안겨줄 수 있다. 동파에 대한 철저한 준비,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기가 시작되었다. 귀찮더라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대책을 세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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