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이 대세? 지킬 것은 지키며 즐기길!
차박이 대세? 지킬 것은 지키며 즐기길!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0.09.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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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차박이란 단어가 무차별로 사용되고 있다. 캠핑, 알빙은 물론 자동차 카테고리의 다양한 미디어에서조차 차박에 최적화된 자동차를 소개하고 있다.

차박에 최적화된 루프 확장형 베이스와 실내 공간
차박에 최적화된 루프 확장형 베이스와 실내 공간

차박이란 용어와 자동차를 이용해 야외에서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기며 잠을 자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차박이란 단어에 젊은 층과 노년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것은 왜일까, 그에 따른 문제점은 없는지 짚어본다.

레저 차량에 루프탑 텐트를 설치한 차박 스타일도 수년간 인기를 모으고 있다
레저 차량에 루프탑 텐트를 설치한 차박 스타일도 수년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차박과 알빙의 경계는 모호하다. 캠핑과 알빙은 텐트 vs RV(카라반, 캠핑카, 트레일러, 루프탑텐트) 를 포함하는 텐트가 아닌 형태로 구분한다고 정의하면 차박은 차 안에서의 취침으로 한정해야 할지 의문이다.
예전 기준으로 이동 업무용 차량과 캠핑카의 정의 역시 모호한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캠핑카의 정의를 취침공간, 주방, 화장실 공간, 가스(화구) 등의 일정 시설유무에 따라 구분하면서 이 정의는 해결되었다.
하지만 차박의 본래 의미에서 확장형 텐트가 결합되고 그 형태와 범위가 넓어지면서 광범위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새로운 알빙, 차박 트렌드 변화를 전시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알빙, 차박 트렌드 변화를 전시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차박의 정의를 구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캠핑장에서 캠핑을 하듯 일정한 장소를 벗어난 차박의 묘한 매력은 무질서와 다양한 문제점을 낫고 있기에 화두를 던진 것이다. 오랜 시간 운전에 지친 운전자가 휴게소에서 잠시 잠을 청하는 것을 차박이라 부르진 않을 것이다. 여행지를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사람이 한적한 주차장을 찾아 그 곳에서 차 안에서 간단하게 먹고 잠을 잔다면 이는 차박에 해당할 것이다. 사람들이 없는 노지에서 나름의 휴식을 취하고 흔적을 남기지 않고 떠난다면 전혀 문제가 될 것은 없다.

모든 것이 갖춰진 캠핑카와 차박은 엄연히 다르다
모든 것이 갖춰진 캠핑카와 차박은 엄연히 다르다

비슷한 의미로 모든 생활 시설이 갖추어진 캠핑카 안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시간을 보내든지 하루 정도 쉬어가는 것은 노지에서의 알빙이다. 이는 차박과 다른 개념이 되는 것이다. 전국 어디에서나 마음대로 차를 세우고 먹고 자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한 것을 찾기 마련인데 이 장소가 사람들의 활동이 많거나 주차를 해야 하는 공공 장소일 경우, 문제 발생의 소지가 커진다.

실내 공간의 부족함을 해결하기 위하ㅏㄴ 외부 확장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
실내 공간의 부족함을 해결하기 위하ㅏㄴ 외부 확장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

차 외부로 시설물이 나오고 세팅이 늘어날수록 다툼의 소지가 많아진다. 어닝을 펴고 테이블과 의자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외부에서 음식을 하고 술자리가 생겨날 수 있다. 사람들의 활동이 거의 없는 노지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왕례가 빈번한 관광지, 주차장, 방파제, 공터 등을 점유하면서 차박이 아닌 민폐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바닥 평탄화를 위한 에고이 시스템 + 루프탑 텐트 + 윈드 스크린
바닥 평탄화를 위한 에고이 시스템 + 루프탑 텐트 + 윈드 스크린

차박, 캠핑, 알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정보가 없이 차박이 대세라고 장비를 구입해 자유롭게 이런 활동을 하는 경우, 사회적인 문제를 발생시키게 된다. 자유롭고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차라리 오토 캠핑장에 가서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불멍을 즐기며 편하게 활동을 이어가라고 조언하고 싶다.

가성비를 추구하는 차박 스타일이 늘고 있다
가성비를 추구하는 차박 스타일이 늘고 있다
차박 시스템에서 각종 편의 시설이 추가되면 양산형 캠핑카가 되고 있다
다양한 베이스로 제작되는 세미 캠핑카 스타일 역시 상당히 빠르게 발전되고 있다

대부분의 레저용 자동차는 대부분 1열의 운전석과 동반석을 뒤로 눕히고 잠을 잘 수 있다. 2열의 구조상 뒤로 눕힐 수 없는 모델도 있기에 1열을 예로 든 것이다. 차에서 잠만 잘 수 있다고 차박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모순이다. 최소한 차박을 이야기 하려면 성인 남성이 똑바로 누워서 잠을 잘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의자를 눕혀서 불편한 상태에서 잠을 청하는 것은 차박이 아니라 본다.

SUV를 포함한 대부분의 레저용 차량은 2열 시트를 앞으로 폴딩할 수 있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픽업 트럭은 구조상 제외된다. 픽업트럭의 경우는 적재함을 통해 확장 텐트를 펴는 등 변경을 하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텐트와 자동차를 결합하는 상태를 차박이라 표현할 수 있지만 텐트를 자동차에 연결해 활용하는 캠핑의 형태와 유사해 굳이 차박이란 표현을 써야하나 망설이게 된다.

작지만 모든 설비를 고르게 갖춘 로디, 꿈카를 통해 경험해볼 수 있다.

차박을 위해서는 최소 1~2명이 편안하게 누울 수 있는 평탄화가 필요하다. 평탄화 과정은 다양하지만 완전히 풀플랫되는 자동차라면 간단하게 매트리스와 침낭이나 깔아주면 편안한 취침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반면, 2열을 눕혔을 때 바닥이 울퉁불퉁하거나 단차가 생기게 되면 어느 한 쪽으로 쏠려 자는 내내 불편한 상태가 이어진다. 에어 매트 혹은 목재를 이용해 바닥 평탄화를 만들어주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기성품은 물론 주문 제작으로도 이 과정이 가능한데 바닥, 시트의 탈부착이 이루어지면 이는 구조 변경 관련하여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차박 시스템과 알빙의 경계는 종이 한 장 차이에 불과하다

본인의 차를 활용해 업체에서 가구를 제작하고 구조변경을 득한 경우에는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차박과 알빙을 즐길 수 있다. 시설물을 전혀 갖추지 않고 자동차에 변화를 주지 않은 상태에서 차박을 즐기는데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워 쾌적한 활동도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무더운 한여름 강변, 바닷가에서 몇 시간이라도 잠을 자본 사람이라면 그 불편함을 잊지 못할 것이다. 더위로 인해 창문을 열자니 모기와 파리가 극성이고 모기를 막자니 차 내부의 온도는 높아진다. 그렇다고 문을 닫고 에어컨을 계속 켤수도 없는 상황일 것이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개발된 것이 방충망을 갖춘 차박형 확장 텐트일 것이다. 문과 창문은 열 수 있고 방충망으로 모기와 해충들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간의 확장도 가능하지만 완벽한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다온티앤티에서 제작한 경차 레이 베이스의 모델 내부
다온티앤티에서 제작한 경차 레이 베이스의 모델 내부

자동차의 외형이 크다고 차박 시에 실내 공간 활용도가 뛰어날 것이란 생각은 오산이다. 자동차는 4~5명 많게는 7~11인의 이동 수단으로 개발, 발전해 나왔기 때문에 이런 베이스로 차박을 한다는 자체가 약간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또한 2명이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과 2명이 잠을 자는 것은 또 다른 의미이다. 4인 승차 구조에 4인 취침공간은 절대 나올 수 없는 구조이다. 대신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루프탑 텐트처럼 외부로 확장을 위한 별도의 작업이 필수가 된다. 차박 장비는 계속 발전되고 업그레이드를 거치고 있지만 우리의 시민 의식은 어떨까?

차박이 늘고 있다는 뉴스 뒤에는 쓰레기, 오폐수, 화장실 등의 문제가 뒤따르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차박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는 차박을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면 차박의 목적에 대해 물어보고 싶다. 타 지역으로 가서 나는 즐기고 쓰레기는 그 곳에 남기고 와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말리고 싶다. 숙소보다 저렴하고 아무데서나 자도 된다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주차장에 세팅을 하거나 고기를 구워먹으려는 사람들도 말리고 싶다. 차박에 대한 잘못된 생각이 다른 캠퍼와 알비어, 지역 주민들에게 불쾌감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노지에서 나뭇가지를 주워 모닥불을 피우고 즐겁게 놀다오는 것이 차박이 아니다. 모든 활동에는 기본적인 에티켓과 지켜야 할 룰이 있다. 오수와 폐수를 지정된 장소에서 처리하고 청소를 하는 간단한 행위는 기본, 활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누군가가 버려둔 쓰레기 더미 위에 내 쓰레기를 쌓아둘 생각을 하지 말고 정확한 쓰레기 배출 장소인지, 분리수거는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지역별 종량제 봉투를 구입했더라도 지정도니 배출 장소가 아니라면 내가 가져온 것은 다시 집으로 가져와 버릴 수 있는 올바른 시민의식이 먼저 갖추어져야 할 것이다. 전국의 아름다운 노지와 캠핑 장소들이 폐쇄되고 사라져 가는 것에는 안일한 사람들의 이기적인 행동들이 쌓였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즐거운 휴식, 차박, 알빙, 캠핑을 즐기기 위해서는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 되고 있다. 자유라는 명분하에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행위는 없어야겠다. 이 활동은 장비의 문제가 아니다. 아무리 좋은, 비싼 장비를 구입했어도 생각 없는 불편러, 지나가는 행락객처럼 행동하다가는 지정 장소 외에는 활동 범위가 제한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관련 지자체와 관련 담당자 역시 문제가 있기 때문에 금지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에 따른 개선책과 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금지가 아닌 개선과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본연의 일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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