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반 & 캠핑카에 대한 오해와 실체!
카라반 & 캠핑카에 대한 오해와 실체!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0.08.2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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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반 & 캠핑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2019년 국내 전시를 위해 방문한 아드리아 모터홈
2019년 국내 전시를 위해 방문한 아드리아 모터홈

주말 도로 외에서 카라반과 캠핑카를 보는 일이 흔해진 요즘, 많은 사람들이 카라반과 캠핑카에 대한 막연한 편견 혹은 오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가짜 뉴스처럼 퍼져 나가고 있는 카라반, 캠핑카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이베코 베이스의 아리아모빌 엘리코 캠핑카(2019년 부산 코리아 캠핑카쇼 전시된 모습)
밴텍의 스타렉스 베이스 세미 캠핑카

캠핑카, 혹은 카라반만 있으면 모두가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다?


캠핑카 혹은 카라반을 사려고 많은 시간을 들여 전시장을 쫓아다니며 비교한 후 거금을 들여 구입한 사람, 과연 편안할까? 어떤 의미에서의 편안함인지에 따라 답은 달라진다.

온라인에 RV 관련 기사가 올라오면 이런 저런 의견이 달린다. '호텔이 편하다', '국토가 좁아서 안 된다', '살 때와 팔 때 딱 두 번만 좋다'등 수많은 생각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하지만 과연 댓글을 단 사람 중에 카라반이나 캠핑카를 직접 구입하고 운전을 하며 1년 이상 알빙을 즐겨본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지 의문이다. 막연한 혹은 어디선가 들었던 이야기들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편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 카라반이라고 해도 집보다 편할 수는 없다. 우선 공간적으로도 비교가 되지 않을뿐더러 제한적인 공간에 내가 사용할 만큼의 물을 채우고 여러 가지 준비를 해야 그만큼의 편안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알비어들은 시간과 돈을 들여가며 면허를 따고 오랜 준비 과정을 거쳐 알비어가 되고 있다. 그 이유는 견인을 위한 불편함과 준비 과정에 따른 육체적인 피로는 가족 모두의 웃음으로 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카라반의 가치는 더욱 커지고 사계절 언제든 어디로든 카라반과 함께라면 가족 모두가 아늑한 취침 공간과 휴식처를 확보할 수 있다.

2인 취침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소형 카라반, 캠프 마스터

매번 이야기하는 내용이지만 모든 사람들의 생각과 여행 패턴, 견인차 등의 견인 조건, 취향, 가고자 하는 여행지, 사용 인원, 용도가 동일할 수는 없다. 소형차로 견인하며 1~2명이 조용히 쉬고 나름의 활동을 하기엔 소형 티어드롭 카라반도 나쁘지 않다. 차박이 대중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요즘, 차박에서의 취침 공간과 소형 카라반에서의 취침 공간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겉보기에 작고 화장실이나 샤워실도 없고 허술해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 활용해 보면 제품마다의 장단점은 확연해진다.

공기 주입으로 확장형 외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에어 텐트

카라반의 사이즈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사이즈가 크다고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사이즈가 큰 모델임에도 2인 구성인 모델이 있고 소형인데도 이층침대와 기타 활용도로 4~7인까지의 취침 공간을 확보한 모델도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카라반을 구입했다고 해서 모두가 카라반 내부에서만 생활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자연에까지 나와서 좁은 공간 내에만 갇혀 지내는 것은 무의미한 활동일 것이다. 이럴 경우, 어닝과 외부 확장 텐트는 상당히 유용한 옵션이 되고 있다. 비와 뜨거운 태양을 피할 수 있고 동계 시즌에는 추위를 막아줄 수 있는 필수 아이템이 바로 확장텐트기 때문이다.

캠핑을 처음 시작하는 캠린이는 장비가 늘어나면서 집에서 차로 이동하는 것과 보관 공간이 가장 큰 문제가 되곤 한다. 이럴 경우, 카고 트레일러를 구입하며 새로운 신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카고 트레일러를 견인하는 것이나 카라반을 견인하는 것은 사이즈 외에 동일한 조건이기 때문에 살짝 욕심을 내본다.

하드탑 형태의 소형 카라반과 텐트 트레일러가 가장 유력한 후보이며 1천만 원 전후의 가격에 소유할 수 있다. 하지만 가족 구성원이라면 텐트 트레일러 2명이 이용할 경우는 소형 티어드롭 타입이 적당하다. 하지만 화장실과 샤워실에 대한 공통적인 고민이 따른다. 이 시기에는 샤워텐트에 포타포티 등의 휴대용 화장실만으로도 충분히 즐기며 알빙을 맛볼 수 있다.

본격적인 카라반의 입문 시기에는 크기에 따른 장점과 단점을 파악할 수 없어 실패의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레이아웃도 어떤 모델이 좋은지, 어떤 면에서 불편한지 구분할 수 없는 시기라 시행 착오를 거칠 수 있고 만에 하나라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옵션에 과도한 지출이 이어지기도 한다.

사용 인원, 주차 및 보관, 선호하는 브랜드나 레이아웃, 가격대, 싱글, 트윈 액슬, 견인차의 상태와 견인력 등을 충분히 고려하고 선택이 힘든 경우, 비교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중고 모델로 시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몇 년 전과 비교하면 가격대도 많이 떨어져 있기에 중고 가격으로 기본적인 신형 모델을 구입할 수도 있어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구매에 임해야 한다. 이 시간이 없다면 댓글에 나오는 것처럼 후회를 할 수 있다.

화장실, 샤워실, 세면대가 하나로 결합된 모델이 대부분이고 영국, 미국, 유럽식에 따라 기본 구성은 달라짐/
이층침대에 대한 호불호는 나뉜다
출입구를 기준으로 침대가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동선과 레이아웃이 달라짐

처음부터 완벽할 순 없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본인이 카라반을 구입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리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것은 가격의 문제라기보다 레이아웃의 문제로 보여진다. 동일한 브랜드의 동일한 평수 아파트라도 지역과 동, 층, 평수, 완공된 시기에 따라 모든 조건이 다르듯, 카라반도 세세한 세부 사항과 옵션 유무, 디테일이 다르기 때문에 모두의 평가는 달라진다. 하나를 얻으면 반드시 하나는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침실이 커지면 다른 공간이 줄어든다. 아니라면 원래 예상했던 사이즈보다 크거나 더 비싼 상위급의 광폭 모델로 예산 범위를 초과할 수 있다. 화장실이 넓거나 샤워실이 넓은 모델은 유아들이 있다면 야외에서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고 가족의 구성원이 많다면 이층침대, 폴드다운베드 모델이 최선의 선택지가 된다. 단, 모든 것을 다 챙기고 수납하기보다는 불필요한 것을 빼는 아니면 용품의 구성을 바꾸는 것도 필요하다. 과적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카라반에 운행에 관리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차박, 루프탑텐트, 스타렉스, 카니발 캠핑카는 물론 1톤 베이스 최근에는 르노 마스터 베이스, 벤츠 스프린터 베이스, 이베코, 수입 모터홈까지 다양한 종류의 캠핑카를 선택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견인에 대한 부담감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지만 그에 따른 불편함도 감수해야 한다. 캠핑카에 대한 이야기는 별도 기사로 다루도록 하겠다.

카라반+캠핑카의 장점을 결합한 콜라보레이션한 오토홉스 홈스밴 모델, 카라반은 세부적인 디테일을 선택 가능

위의 내용들을 정리해 보면, 카라반을 포함한 RV는 '가족에게 꼭 맞는 모델을 선택할수록 만족도가 높아져 가격으로 그 가치와 만족도를 환산할 수 없다'는 점이다. 호텔, 모텔, 펜션의 이용 기간과 비용으로 환산하는 경우, 실제 알비어라면 금, 토, 일 (2박 3일) 한 달에 한 번만 나가더라도 30일 이상을 야외에서 보내게 되고 한 달에 2번씩만 가더라도 70일 이상을 외부에서 지내게 된다는 점이다. 감가상각에 대해서도 1/4 가격으로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숙박비는 지속적으로 소모 되지만 중고로 팔고 나면 원금의 절반 이상을 회수하기 때문에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손해를 줄일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위생과 안전에 있어 비교는 불가한 입장이다.

오폐수 처리 및 불편함에 대해 비아냥거리는 댓글이 많은데 굳이 내용물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며 화학 약품을 정확히 사용하면 생각보다는 걱정할 일은 아니라는 점이다. 아이들을 한 명이라도 키워보았다면 이 과정이 쉽게 수긍될 것이고 이마저도 싫다면 좋은 펜션이나 호텔로 가길 추천한다.

카라반이나 캠핑카만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시작한 알비어는 초기에 여러 어려움을 겪다가 쉽게 포기할 수 있다. 모델의 선택이 잘못되었을 경우도 신제품들이 나오면 계속 바꾸는 과정을 반복할 수 있고 실증을 느낄 수 있다. 하고 싶은 것과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차이가 있다. 알빙도 그러하다. 모든 것에는 정답이 없다지만 준비된 사람에게는 그 만큼의 즐거움과 여유, 행복이 가득할 것이다. 가족 모두를 위해 대한민국의 아버지들이 조금 더 부지런해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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