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앤피크닉페어에서 만났던 새로운 뉴 페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보고자 한다. 국내 RV 시장에서 새로운 모델을 가장 빠르게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전시회를 방문하는 것이다. 전시회를 방문하면 이번에는 어떤 브랜드에서 새로운 모델을 제작하고 판매하는지 찾는 것은 늘 설레임을 동반한다. 지난 전시회와 달리 캠핑앤피크닉페어 역시 보지 못했던 몇 가지 신제품들이 등장했고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지금부터 시작해본다.
주문제작으로 만들어진 현재의 모델은 가구를 최소화하여 실내의 공간은 부피가 큰 레저 장비를 수납, 이동, 운반할 수 있는 용도로 제작되었고 2개의 전동식 지지대를 갖춘 수직하강침대는 버튼 하나로 쉽게 올리고 내릴 수 있는 구조이다. 기존의 르노 마스터 캠핑카와는 컨셉 자체가 다른 모델이므로 단순 비교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르노 마스터에 적용된 구성과 변환 방식, 실내의 넓고 여유로운 공간은 작업실 및 레저 활동을 위한 색다른 모습으로 활용할 수 있어 주문 제작 방식의 모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캠핑카는 낚시를 위한 가장 최적화된 모델이다. 장기간 출조를 하게 되면 먹고, 자고, 씻는 문제와 함께 크고 작은 장비와 용품들을 수납할 공간이 필수이다. 물론 기존의 소형 캠핑카나 차박 모델들도 낚시용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이 모델의 모든 가구와 수납공간, 기능성은 낚시꾼을 위한 세팅이다. 전면부 출입구를 지나면 샤워 커튼을 둘러 샤워가 가능하고 전면부 세면대 하단에는 포타포티 휴대용 변기가 수납되었으며 환기팬, 전자레인지, 냉장고, 침상 위에는 아늑한 온수 매트가 설치되어 하루의 피로를 풀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에바스 D5는 물론 실내의 수납장은 낚시대와 각종 용품을 진열, 보관, 전시가 가능하고 외부에서도 조리를 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 멋진 휴식 공간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 모델의 진가는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좋을 듯하다.
르노 마스터 베이스의 캠핑카들이 전성기를 맞이하였고 완화된 캠핑카 관련 법규로 인해 색다른 레이아웃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써밋 RV를 통해 제작된 TRACE FORICH, 전면부의 회전 시트는 물론 2열의 승차 인원을 늘려 3인승으로 제작되던 기존의 모델에 1인의 승차, 취침 인원을 늘리며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 되었다.
캠핑카와 차박 모델에 있어 보조 배터리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자동차의 시동을 걸지 않은 상태라면 차박용 파워 뱅크가 메인 주 전원이 되고 용량이 늘어날수록 각종 장비와 조명, 전기제품의 사용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배터리는 사이즈와 무게로 인해 설치 장소에 대한 고민과 무게 배분 등 캠핑카의 사용 조건을 맞추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코리아 BTS의 제품은 셀의 위치와 차종에 맞춘 최적의 장소를 고려해 설계된 덕분에 설치 후 공간에 대한 불편함을 개선하였고 숨겨진, 남는 여유 공간에 쏙 들어가도록 제작되고 있다. 눈여겨볼 만한 아이디어 제품이다.
국내 RV 시장에서 경차 베이스의 캠핑카에 대한 인기몰이가 한창이다. 전시회가 개최될수록 다양한 모습의 캠핑카들을 만나게 되는데 머리 속에서 그리던 모습을 보게 되었다. 레이, 경차 베이스의 취침 공간에 대한 한계를 확실히 해결할 수 있는 대안, 루프탑텐트 일체형 모델이다. 무언가 2% 아쉬움이 남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모습으로 변신을 완료하며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