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카라반 관리 요령 1 - 알빙 전 체크사항
겨울철 카라반 관리 요령 1 - 알빙 전 체크사항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19.11.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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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은 다른 시즌에 비해 카라반에 세심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주말에 사용을 마치고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철수를 했다면 다음 알빙 장소에 도착해 다양한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즐거워야 할 주말을 불편하게 지내다 올 수 있다. 이 문제는 기온이 급하게 떨어지는 몇 시간 사이에도 발생할 수 있어 더욱 난감해질 수 있다. 어떤 부분에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지 그 해결책이 무엇인지 확인해 보도록 하자.

찬바람이 유입된다고 환기구를 막는 것은 위험

STEP #1 이동을 한다면 반드시 청수 탱크를 비워라

겨울철에는 카라반, 캠핑카의 이동이 줄어들지만 외부에서의 물 보충을 걱정하며 청수 탱크에 물을 약간이라도 채운 상태에서 운행을 하게 되면 영하의 기온으로 청수 탱크가 얼 수 있다. 배수구의 드레인 밸브 역시 얼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STEP #2 실내 온도가 오르기 시작하면 청수를 채우자

청수 탱크가 내부에 배치된 경우, 캠핑장 도착 후 바로 물을 주입하기 보다는 히터를 작동하고 어느 정도 온기가 골고루 전달된 후에 청수 탱크에 물을 주입해야 불편을 줄일 수 있다. 차가워진 배관에 물이 닿으면 순간적으로 얼 수 있기 때문이다. 배수를 위한 배관도 동일하다.

 

STEP #3 오수 탱크와 오수 배관 관리

겨울철은 불편하더라도 물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초겨울은 그나마 낫지만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다면 오수관, 외부 아쿠아롤, 청수 탱크, 오수 탱크 등의 물은 0도 이하에서 얼기 시작해 점점 안쪽으로 얼면서 어느 순간 배관을 막을 수 있다. 뜨거운 온수를 중간중간 흘려주어 배관을 녹이는 것도 좋지만 차가워진 물은 냉수와 같다. 특히 배수관이 길게 측면으로 이어진 카라반이 수평을 제대로 잡지 않아 배관의 물흐름이 원활하지 않는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경험이 많은 알비어는 수직으로 내려온 배관 연결부를 빼고 그 아래에 오수탱크를 설치해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오수 탱크 주변에서 흘러나온 물이 빙판이 될 수 있고 확장 텐트는 물론 출입구, 발판 아래로 흐른다면 미끄러짐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한다.

 

STEP #4 배수와 물 빼기

알빙을 마치고 철수하기 전, 반드시 사용한 물과 남아 있는 잔수를 빼 주어야 한다. 카라반 내부가 따듯한 상온일 경우, 청수 탱크가 얼진 않겠지만 히터를 작동하는 동안 물을 빼주는 것이 좋다. 드레인 밸브는 카라반, 캠핑카 업체와 브랜드, 모델별로 다르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청수 탱크 하단의 드레인 밸브를 풀어 탱크 내부의 모든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다. 
다음은 청수 탱크에서 싱크대와 샤워실, 화장실 세면대로 이어지는 냉온수 배관을 완전히 비워내는 것이다. 수전 스위치를 올린 상태에서 냉온수를 번갈아 바꾸며 배관 내부의 물을 끌어 올린다. 이때 너무 오래 스위치를 가동하면 모터에 손상이 있으므로 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즉시 멈춘다. 냉수, 온수를 번갈아 작동해야 한다. 

다음은 겨울철 가장 손상이 많은 온수기 내부의 물을 빼내는 것이다. 카라반과 캠핑카 내부의 메인 드레인 밸브를 열고 냉온수 배관의 체크 밸브, 수전 라인, 화장실 라인을 모두 열어 배관 내부의 물을 제거한다. 샤워기를 분리해 수전 모터를 끈 상태에서 입이나 소형 펌프를 통해 물을 불어내면 상당한 양의 물이 빠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수입, 판매사 자체적으로 배수를 위한 킷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영국식 모델은 외부에서 전용 퇴수 킷을 장착해 전체 배관을 싹 불어내고 있다. 콤프레샤의 압력이 너무 세게 작동할 경우 배관의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므로 매뉴얼대로 세팅한다. 

모든 배관의 물을 빼 놓았다면 수전을 냉수와 온수 사이로 돌리고 수전을 올려놓는다. 하지만 수전 스위치가 계속 도는 세팅의 경우는 수전 모터가 타며 망가질 수 있어 수전 스위치를 껐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겨울철은 배수를 고려해 배수 드레인 방향으로 약간 기울여 세팅하는 것도 유리하다.


STEP #5 온수 보일러, 알데 보일러 등 제대로 관리하기

온수 보일러는 일정량의 물이 보관되고 이 물을 전기나 열기로 데워서 온수로 활용하게 된다. 이 말은 다른 수전 배관과 달리 저장되어 있는 물을 빼주지 않으면 얼면서 저장 탱크가 파손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겨울철이라면 사용 후 드레인 밸브를 완전히 분리하는 것도 요령이 될 것이다. 온수 보일러의 저장 탱크가 동파로 파손된다면 바닥으로 물이 셀 수 있고 여러 가지 문제를 발생시킨다. 

알데 보일러는 국내 알비어들이 가장 선호하는 난방 시스템이다. 트루마 계열의 가스 히터가 가장 빠르게 온기를 전달하는 장점 외에 건조해지는 단점을 동시에 갖는다면 알데 보일러는 전체적인 온기를 설정된 온도만큼 올리고 고르게 퍼진다는 장점을 갖는다. 하지만 시스템적인 구조상 부동액의 관리와 에어, 적정선 등을 점검해 주어야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난방 전후 부동액 보충에 대한 확인선을 항상 점검하는 것이 좋다.


STEP #6 바닥 난방과 주의 사항

카라반과 캠핑카의 난방 시스템은 적정 공간과 레이아웃에 따라 상당한 고민과 설계를 통해 가장 최신 기술이 적용되었음에도 실제 자연 앞에서는 부족할 수 있다. 전기 패널을 추가한 RV는 패널 위에 카페트나 다른 이물질, 옷 등으로 가려지지 않게 혹은 가구 등으로 인해 손상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고 무시동 히터의 열기로 바닥에 온수 배관이 있는 모델의 경우는 취침 전에 연료의 남은 양과 현재의 작동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겨울이 다가오자 국내 제작사, 판매처들은 다양한 겨울철 관리 요령에 대한 매뉴얼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적인 사용자, 알비어의 습관과 알빙 스타일에 따라 동파는 필연이 될지 우연이 될지 사고로 이어질지 모른다. 시간에 쫓겨 아차하는 순간 동파로 이어질 수 있다. 너무 과한 온도 설정과 난방, 전열 기구 사용을 줄이고 알빙 패턴에 맞춘 가스 소모량, 청수 사용을 줄인 후 올바른 드레인 방법을 찾는다면 한겨울 알빙도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닐 것이다. 
가족과 모두의 안전을 고려해 항상 주의하고 관심을 가져본다면 즐거운 알빙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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