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1초가 아깝지 않은 미서부 1박 2일 오토캠핑투어 2
1분 1초가 아깝지 않은 미서부 1박 2일 오토캠핑투어 2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18.09.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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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전에 가봐야할 여행 1위, 그랜드캐년!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망의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여러 매체와 미디어에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위로 손꼽히는 그랜드 캐년에 드디어 도착을 했다. 나는 한 10년 전에 그랜드캐년에 와본 적이 있었는데, 다시 와보니 그때 내가 여행을 한 방식은 정말 제대로 된 여행이 아님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때는 그냥 중요 장소에서 사진 몇 장만 찍고 1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돌아갔던 기억이 있다. 13시간의 비행을 하고, 또 5시간이 넘는 장거리 운전으로 이곳에 와서 즐기는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20억 년에 걸쳐 생긴 그랜드캐년을 1시간 남짓도 안 되는 시간으로 보려 하는 것 자체가 나의 무모한 생각이었다. 이번 여행은 그랜드캐년에서 3시간이라는 넉넉한 시간 덕분에 림트레일을 걸으며 그랜드캐년에 위치한 박물관도 다 들어가 보고 다 각도에서 그랜드캐년의 웅장한 전망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또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를 트레킹을 하며 그랜드캐년 협곡의 아래로 내려가 보는 경험도 할수 있었는데 항상 그랜드캐년을 위에서 아래로만 내려다보다가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색다른 구도에서 그랜드캐년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트레킹을 하며 외국인들과 가볍게 인사하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야생동물과 철 따라 피는 야생화들을 만나고, 그랜드캐년을 여유롭게 거닐며 내가 체험한 시간은 정말 내 평생에 잊지 못할 최고의 트레킹이었다.

그렇게 트레킹의 막바지 무렵, 우리는 캡틴의 안내에 따라 그랜드캐년의 일몰을 감상할 수 있었다. 여행지에서 일몰을 만나는 일은 정말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일출, 일몰, 밤하늘의 감동을 알려주지 않는 곳은 진짜 여행이 아니다’라는 캡틴의 말을 깊게 동감할 수 있었다. 그랜드캐년에서 맞는 일몰은 아름다움을 넘어 감동 그 자체였고, 그랜드캐년이 노랗게, 점점 빨갛게 그리고 점점 금빛으로 물들어 가던 모습은 나만 보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사랑하는 사람들이 생각나는 시간이었다.

저녁이 되면 더 빛을 발하는 오토캠핑 투어!

내가 1박 2일 투어를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캠핑이었다. 진짜 자연 속에 내가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캠핑은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도전정신을 가져야 비로소 진정한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캠핑에서 숙소는 편함의 정도를 결정할 정도로 정말 큰 부분을 차지 하는데, 캠핑카USA 오토캠핑 투어는 텐트, 캠핑 트레일러, 버스형 캠핑카, 호텔 이렇게 총 4개의 숙박 옵션을 나의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서 캠핑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점도 참 좋았다. 캠핑이 주는 매력은 정말 무궁 무진해다. 공기 좋은 곳에서 캡틴이 해주신 삼겹살에 김치찌개를 먹었는데 미국 음식에 지쳐있는 여행객에게는 정말 꿀맛 같은 시간이었다. 밤하늘의 별을 보며 캠프파이어를 했고, 마시멜로를 구워서 비스킷과 함께 간식으로 먹은 것도 색다른 체험이었다. 여행자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삶을 공유했고, 또 캡틴에게 라스베가스와 그랜드캐년에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여행의 기쁨이 배가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별을 봤던 것은 이번 여행의 최고 수확이라고 할 만큼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살면서 이렇게 많은 별이 하늘 위에 떠있는 걸 처음 봤고 은하수와 별똥별도 볼 수 있었는데, 정말 완벽했던 시간이었다. 달도 안 뜨고 구름도 많이 없어서 운이 좋게 정말 깨끗한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었다. 우리 모두 잠자리로 돌아가기가 너무 아쉬울 정도였다.

엔탈로프캐년의 감동을 전해본다
엔탈로프캐년의 감동을 전해본다

빛의 마법이 시작되는 환상적인 자연 동굴, 엔탈로프캐년 

2일차 아침이 밝았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 처음으로 도착한 장소는 엔탈로프캐년이었다. 사실 여행지에 대한 지식이 많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이동하는 동안 캡틴이 아름다운 성우 목소리로 녹음된 안내 파일을 들어줘서 조금이나마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갈수 있어서 좋았다.

이곳은 나바호 인디언들의 동행하에만 방문할 수 있는 곳이었고, 그들의 안내와 인솔을 받으며 지하 동굴과 같은 곳으로 내려갈 수 있었다. 모래가 빚어낸 사암 협곡인 엔탈로프 캐년은 비현실적인 뷰를 자랑하는 신비한 동굴과도 같은 곳이었다. 이곳은 물에 의해 만들어진 캐년인데, 빛이 들어오는 각도에 따라서 구불구불한 캐년들이 변화무쌍한 느낌을 뿜어냈고 어떤 카메라를 들이대고 찍어도 엽서 같은 인생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안내를 담당하는 인디언 가이드분이 다양한 종류의 핸드폰과 카메라의 기능을 아주 잘 숙지하고 있어서 정말 예술같은 사진을 척척 찍어주셨다. 사진으로만 접했던 엔탈로프 캐년을 직접 밟아보고 만져볼 수 있었고 걸어가는 구간의 벽이 좁아졌다 넓어졌다를 반복하며 공간의 변화를 주는 곳이 많아서 정말 재밌게 트레킹 할 수 있는 장소였다.

홀슈밴드는 말발굽 모양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홀슈밴드는 말발굽 모양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치명적인 거리감을 자랑하는, 홀슈밴드

둘째 날 마지막으로 방문한 여행지는 정말 다리가 후들후들할 정도로 짜릿한 전망을 보여주었던 홀슈밴드이다.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대지와 붉은 사암이 조금 익숙해질 때쯤에 나타난 홀슈밴드는 엔탈로프 캐년과도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었다. 홀슈밴드는 캐년의 모양이 말발굽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캡틴의 설명을 들으며 살짝 가파른 모래 동산을 20분 남짓 걸었을까?

그늘 한 점 없는 모래언덕을 걷는 것에 지칠 무렵 가슴을 뻥 뚫어주는 비현실적인 광경이 내 눈앞에 덩그러니 나타났다. 그저 ‘와..’ 라는 탄성 밖에 나오지 않는 순간이었다.처음엔 홀슈밴드의 말도 안 되는 풍경에 놀라고 두 번째는 발밑에 펼쳐진 낭떠러지의 깊이에 아찔해지는 순간이었다. 캡틴의 설명에 의하면 홀슈밴드의 깊이는 한국의 63빌딩이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라고 하니 절벽의 깊이를 실감할 수 있었다. 파란 하늘과 바로 맞닿아 있었던 붉은 홀슈밴드, 그리고 그 홀슈밴드를 굽이치며 흘러가던 콜로라도 강의 푸른 빛깔이 만나서 어디에도 없는 장엄함과 여행자들을 압도하는 반전 매력이 있는 장소였다. 홀슈밴드가 더 감동적인 이유는 ‘어떤 뷰가 나를 반겨줄까’라고 기대하며 모래 언덕을 걸어가는 설레는 시간이 있어서 더 그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홀슈밴드는 정말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는 포토존이었지만 발아래에는 천 길 낭떠러지가 있고 별도의 안전장치가 없으니 꼭 조심해야 한다. 어딜 가나 최고의 포인트에게 캡틴이 사진을 찍어주는 바람에 셀카만 찍지 않을 수 있어서 좋았고 또 일행들끼리 친해져서 서로의 사진을 찍어 줄 수 있었다. 큰 기대 없이 왔다가 정말 큰 감동을 받고 돌아갈 수 있었던 마지막 여행지인 홀슈밴드도 정말 강력 추천하는 장소이다.

1박 2일 오토캠핑투어를 마무리 하며… 

마지막으로 미국 서부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신선한 인앤아웃 버거를 먹고 우리는 라스베가스에 도착했다. 짧지만 강렬했던 이번 여행을 돌아보면 정말 1분 1초가 지루할 틈이 없는 속이 꽉꽉찬 여행이었다. 24시간이 즐거운 여행이라는 말의 의미를 이해 할수 있었고, 대자연의 위로를 느낄수 있을 정도로 여행지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여행 내내 한식, 중식, 현지식 등 음식 또한 부족하지 않게 잘 먹을 수 있어서 든든하고도 행복했다. 처음에는 다들 어색하고 서먹한 사이로 시작했지만 여행의 마지막 무렵에는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헤어지기 아쉬워서 눈이 촉촉해 지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여행 내내 우리를 위해 여행의 바른 키를 잘 잡아 주었던 캡틴에게 진심으로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글/사진┃캠핑카 USA(campingcaru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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