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리미엄 카라반, 'COACHMAN' 본사 취재기1
영국 프리미엄 카라반, 'COACHMAN' 본사 취재기1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18.01.1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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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모터홈&카라반 쇼 2017’이 열리고 있는 잉글랜드 버밍엄의 NEC에서 자동차로 2시간 30분 정도 북쪽으로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코치맨 카라반 본사는 영국의 3대 항구도시로 꼽히는 킹스턴 어폰헐에 자리 잡고 있다. 25만 7천 명 정도의 인구가 살고 있는 작은 도시 헐은 영국의 3대 항구도시이며 코치맨 카라반 외에도 스위프트 그룹의 본사도 자리 잡고 있다. 점심 무렵 NEC 전시장을 출발한 일행은GLOSSOP CARAVANS의 전시부스에서 싸준 샌드위치를 나눠 먹으며 부지런히 빗길의 고속도로를 달려 오후에 코치맨 카라반의 본사에 도착할 수 있었다. 30년 전, 코치맨 카라반의 창업자인 Jim Hibbs가 처음 공장을 설립했던 그 자리다. 30년이라는 짧지 않은 역사를 이어오며 주변의 땅을 매입해서 확장했고 20여 명이었던 직원은 이제 200명이 훌쩍 넘어섰다고 한다.

창업자 Jim Hibbs는 1960년 ACE 카라반에 입사해서 한때 영국 최대 규모의 생산량을 자랑하던 ABI 카라반의 임원으로 재직하다 자신만의 카라반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이곳에 공장을 짓고 독립하게 되었다. 아무것도 없던 불모지에서 시작한 사업은 대량 생산을 통한 사세 확장보다는 소량이라도 고품질의 카라반을 개발해서 판매하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시작했다. 판매 딜러도 없이 제품 개발을 시작한 코치맨은 이듬해인 1987년 봄에 열리는 NEC쇼에 출품하며 세상에 첫 선을 보였다. ABI의 디자인과 레이아웃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코치맨의 첫 출시 모델은 시장에서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1988년 프리미엄 모델로 개발한 VIP 모델을 출시하면서 고퀄리티의 프리미엄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라는 이미지의 초석을 다지게 된다. 이 때 출시된 프리미엄 제품인 VIP는 현재까지도 코치맨 카라반의 최고급 라인업으로 그 명성을 이어 오고 있다.

연간 몇 만대를 생산하는 다른 브랜드의 제조공장과는 달리 작은 규모의 공장을 대하고 당황스러웠다. 영국에는 다섯 개의 대형 제작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일리와 엘디스, 스위프트, 루나, 코치맨이 대규모 생산라인을 가진 브랜드라고 할 수 있고 모두 우리나라에 정식 런칭을 한 브랜드들이다. 그 중 규모면에서는 가장 작은 회사가 코치맨일 것이다. 흔히 외형적 크기나 매출 규모로 가치를 판단하는 우리 기준으로 본다면 한국 내에서 코치맨의 위상이 과대평가 된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까지 했지만 이곳에 머무르며 취재를 통해 만난 사람들을 통해 이 곳 사람들은 회사의 외형적 규모보다 가족을 중요시 하는 가족회사에 대한 우호적인 시선과 그들이 만들어 가는 가업과 철학을 더 높이 산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코치맨 취재기는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편집┃더 카라반(2018. 1-2월호 Vol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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