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黎明)
여명(黎明)
알싸한 여명(黎明)에 길을 떠난 사람은
눈 비벼 아침 햇살을 맞는 사람보다 하루가 길다.
본 만큼만 알 수 있는 저 마다의 세상에서
아직 보지 못해 알지 못하는 사람이 연민(憐憫) 스럽다.
그래서 우리는 여유롭다.
남이 가지 않은 길을 새벽 미명(未明)에 걷고 있는 우리가
세상에 대해 관대해 지는 충분한 이유이다.
writer + columnist 초막 장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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