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의 새로운 성장을 꿈꾸다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김필수 회장
한국 자동차의 새로운 성장을 꿈꾸다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김필수 회장
  • 더카라반
  • 승인 2015.09.0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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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의 새로운 성장을 꿈꾸다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김필수 회장

Special
 

 

 

 

지난 1년 튜닝산업을 되돌아보고 한국 튜닝산업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위해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바쁘신데 이렇게 시간을 내줘서 감사합니다. 제일 먼저 현재 협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KATIA)에 대해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간단히 말하면 우리나라 자동차튜닝정책의 밑그림을 그리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협회입니다. 몇 년 전만해도 정부가 튜닝이라는 개념자체를 단순하게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난 40년 동안 사실 튜닝에 관련해서는 허가를 위한 법이 아니라 불허를 위한 법이었죠. 그래서 ‘한국자동차문화포럼연합’이라는 협의체를 만들어 많은 세미나와 전시회 등에 참여해 튜닝산업을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튜닝산업이 창조경제 산업으로 선정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고 그에 따라서 산업통산자원부를 통해서 사단법인으로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KATIA)가 만들어졌습니다.

 

앞에서도 말씀하셨는데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튜닝’이란 속된 말로 양카같은 것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협회 측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했던 것 같고요. 튜닝이란 게 정확히 어떤 개념인가요?

 

튜닝이란 일반 양산체의 숨어있는 기능을 되살리는 겁니다. 양산체는 모든 차를 획일화해서 만들기 때문에 7~10% 정도 기능이 죽어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브레이크 튜닝을 한다든지, 장치를 통해 좀 더 고속으로 달릴 수도 있고, 안전 부분을 강화 등 특화된 부분들을 강화하는 것을 튜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튜닝은 사실 튜닝이라기보다는 불법부착물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튜닝이라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용어이며, 불법부착물과는 다르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정부가 작년에 발표한 자동차 튜닝산업 진흥 방안으로 드디어 국내에서도 음지에 있던 튜닝시장이 양지로 나왔습니다. 국내 튜닝산업이 어떻게 발전해 나갔으면 좋을지에 대한 큰 그림이 있나요?

 

작년에 법안이 발표됐지만 아직은 90%는 묶여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40년 동안 불허를 위한 법이었기 때문에 당장 푼다고 해서 1년 동안 피부로 좋아진 것을 느끼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서 승인절차가 간소화되고 있고 활성화되는 것도 있기 때문에 많은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해외에 비해서는 아직 부족하죠.

 

혹시 이상적인 해외 모델이 있나요?

 

독일의 ‘히든챔피언’이 그 대표적인 예겠죠. 정부가 나서서 튜닝 전문 강소기업 육성을 지원해야 합니다. 100~200개의 강소기업을 육성한다는 생각으로 지원을 한다면 크게 발전하는 기업들이 하나둘씩 나올 겁니다. 새로운 원천기술 업체를 가려서 조금이라도 지원해주는 형태가 중요해요. 그러다 보면 크게 발전하는 기업이 나올 겁니다.

 

강소기업에 대한 육성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요. 승합자동차의 캠핑카 구조변경이 허용됐지만 국내 RV 업체들의 사정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명목상으로는 풀렸다고 하지만 제약이 많아서 불만인데 이런 것에 대한 것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 사례도 해외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국내가 불허를 위한 법이었다면 해외는 허가를 위한 법입니다. 그래서 제약이 무릎 높이라면 우리나라는 목까지 와있는 상태죠. 구조변경제도도 선진국처럼 배기가스, 안전, 소음만 잡고 풀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인증제도도 규제가 아닌 민간 차원의 자생적 제도로 자리매김하여야 실질적인 성장과 제도적 안착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RV 업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부의 지원 부재도 있지만, 국내 자동차 브랜드의 섀시 버전 차량의 부재가 가장 큰 불편함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불편함에 대한 것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국내 대기업들에 대해서는 언제나 아쉬움이 있습니다. 소비자들과 중소 튜닝업체에게 정보를 줘야 하는데 언제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같이 성장해야 국내 자동차 문화가 발전할 텐데 오히려 중소기업의 밥그릇을 대기업이 뺏는 문어발식 산업을 줄여야 할 겁니다. 나눠주는 법을 배워야 할 겁니다.

 

RV 업체들도 있지만 요즘은 개인이 직접 모터홈이나 카라반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국내 RV 문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니아들이 등장해야 관련 업계가 자극되고 문화가 발전하게 됩니다. 이런 분들은 계속 늘어나야 하고 이런 분들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기둥이 필요합니다. 이번에 생긴 한국레저자동차협회 같은 중심점을 통해 자정기능을 가진 RV 튜닝문화를 발전시켜야 할 것입니다.

 

 

 

 

 

 

 

아직은 외국에 비해서 국내 RV 제작사들이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국내 RV 제작사에게 하시고 싶은 말이나 바람이 있으신가요?

 

지금 힘들다고 대충하면 안 됩니다. 체계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직은 갈 길이 멀기 때문에 현대가 미쓰비시의 기술을 받아왔던 것처럼 외국의 기술을 받아서 국내 기술 발전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말은 저에게도 하는 말이지만 산학협력을 통해서 인재양성에 힘써야 할 것이다. 제작사들은 현장에서 실무를 저는 대학에서 미래의 기술자들을 양성해야겠죠.

 

끝으로 매거진 더 카라반 독자들에게 튜닝에 대해 하고픈 말이 있나요?

 

국민소득의 증가로 RV의 시장은 점점 커질 분야라 저도 관심이 큰 부분입니다. RV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여러분들이 성숙하게 발전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기대하며 응원하겠습니다.

 

 

editor 최웅영 + photograph STORM COMMUNIC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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