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진짜'아빠 되는 법 RVer 윤성진을 만나다
그가 '진짜'아빠 되는 법 RVer 윤성진을 만나다
  • 더카라반
  • 승인 2015.07.10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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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진짜'아빠 되는 법 RVer 윤성진을 만나다

RVer

 

 

 

그가 '진짜'아빠 되는 법 RVer 윤성진을 만나다

 

 

 

 남들보다 일찍 시작한 사회생활. 그의 삶의 목표는 돈이며 일이 전부였다.

 

 

아내에게 아이들에 관한 것은 다 맡겼던 삶에 남은 것은 아이들에 대한 어색함뿐이었다. 그런 그에게 알빙은 새로운 삶을 열어주는 문이었으며 지난날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던 거울이었다.

 

카라반, 그 꿈을 이루다

이른 더위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얼굴에 송골송골 땀이 맺혔다. 아이들은 더위도 못 느끼는지 캠핑장을 웃음소리로 가득 채우며 뛰놀고 있었다. 아이들이 뛰노는 경기도 포천의 한 캠핑장, 그곳에서 RVer 윤성진 씨를 만났다. 4월부터 장박 중인 이곳은 가족의 행복이 살아 숨 쉬는 그들만의 세상이었다.

 

 

 

 

 

“우리 가족만의 공간인 카라반을 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벌써 3년 전이네요. 그해 여름에 가족들과 함께 떠난 강원도 홍천강 여행에서 처음으로 카라반이라는 것을 보게 됐어요. 영화에서나 그것도 미국 영화에서나 나온다고 생각했던 카라반을 실제로 보니 놀라웠죠. 더 인상 깊었던 것은 알빙을 즐기고 있던 그들의 모습이었어요. 정말 행복해 보였죠. 그렇게 여행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도 일할 때에도 계속 카라반 생각만 했죠. 안 되겠다 싶어 그때부터 한 달에 80만 원씩 적금을 들기 시작해서 결국 카라반을 구매하게 됐어요.”

 

 

꼼꼼한 성격의 그는 적금을 들면서 구매 전에 카라반에 관한 모든 것은 마스터 하자는 생각으로 카라반에 관련한 공부를 했다고 한다.

“카라반도 없으면서 정보는 정말 엄청나게 모았던 것 같아요. 유명한 카라반 관련 커뮤니티는 다 가입해서 카라반의 부품들부터 화장실에 쓰이는 약품까지 카라반에 관한 모든 것은 다 배웠던 것 같아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할 정도였으니까요. 뭐가 고장 나면 이렇게 저렇게 하면 된다는 식으로요.(웃음)”

 

 

 

 

 

그렇게 3년여 동안 카라반을 공부하고 카라반 관련 전시회를 돌아다니던 그는 올해 초 카라반 전시회를 관람하던 중 그곳에서 즉흥적으로 지금의 카라반을 구매하게 됐다.

 

 

“전시회를 관람하러 가면서 왠지 오늘 카라반을 구매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까지 너무 참았죠.(웃음) 카라반 구매에 여러 가지를 기준으로 삼았었는데 아이들이 아직 어리고 추위를 잘 타다 보니 유명한 보일러가 장착된 제품을 생각했어요. 여러 가지 카라반을 구경하다가 지금의 카라반을 보게 됐죠. 보일러는 기본이고 다양한 옵션에 개방감까지. 다른 제품을 구매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의 카라반을 보고는 다른 카라반은 생각조차 들지 않아서 바로 그 자리에서 계약했죠.”

 

3년여의 준비 기간 동안 카라반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던 그였지만, 막상 카라반을 구매 후 처음 출정을 나갔을 땐 실수투성이였다고 한다

 

“기초적인 공부는 철저하게 했다고 생각하고 걱정 없이 첫 출정을 나갔어요. 카라반 안에서 물을 사용하려고 하니깐 물이 안 나왔어요. 그래서 물을 채우고 다시 해봤는데 또 물이 안 나오더라고요. 이상이 있나 긴장하면서 물을 채우고 또 채워도 물이 나오지 않아서 보니깐 물탱크의 밸브를 열고 물을 받고 있었더라고요.(웃음) 초보티를 팍팍 낸 거죠.”

그는 카라반만 구매하면 모든 것이 다 끝이라 생각했었다 한다. 하지만 집만 있다고 주거공간이 완성되지 않듯이 카라반에도 여러 가지가 필요했다. 캠핑을 안 했던 탓에 캠핑의자서부터 화롯대까지 캠핑용품을 구매하는 것은 물론 직접 어닝 사이드 월까지 제작할 정도로 자신의 제2의 집인 카라반을 꾸며 나갔다. 그러면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고 한다.

 

 

 

 

 

주차 문제와 아이들이 아직은 어려 지금은 장박 중인 그의 꿈은 전국의 노지를 돌아다니며 알빙을 즐기는 것이라고 한다. 몇 년 뒤 아이들이 자라면 노지를 다니고 싶다는 그. 그리고 10년 뒤쯤에는 모터홈으로 전국을 떠돌아다니고 싶다고 한다.

 

 

 

“10년 뒤쯤이면 슬프겠지만, 아이들이 가자고 해도 같이 여행을 안 가겠죠.(웃음) 그래서 그때쯤이면 늘 절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아내와 함께 단둘이 모터홈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네요.”

 

editor 최웅영 + photograph STORM COMMUNIC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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