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Ver 김백용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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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카라반
  • 승인 2015.06.0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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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er 김백용을 만나다

    INTERVIEW | RVer

 

 

 

 

 

 


RVer 김백용을 만나다

 

 

 

눈부신 햇살의 5월 어느 날, 따뜻한 바람과 함께 떠나기 좋았던 날. 그와 알빙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웠다. 짧은 만남에 상대의 모든 것을 알 순 없지만, 전해 오는 느낌이란 게 있다. 참 해맑다.

 

알빙으로 알게 된 내리사랑

“초등학교 때 부모님이 텐트를 구매해 주셔서 그때부터 캠핑을 하기 시작했죠. 주말마다 옥상에 올라가 텐트를 치고 친구들과 콜라 한 잔을 마시며 캠핑을 즐기던 꼬마였어요.”

장사를 하시는 부모님 때문에 텐트에서는 1박을 해본 적이 없었던 그였다. 늘 당일치기나 옥상에서 텐트를 치고 놀곤 했다. 그 취미가 그에게는 캠핑의 발판이 되었다.

“어릴 적 옥상에서 즐기던 텐트 때문에 야외활동을 즐기게 됐어요. 텐트 치고 함께 놀던 친구들과 고등학교 때는 제주도를 자전거 종주도 해보고, 지리산도 등반했어요. 어릴 적 옥상에서 즐기던 텐트는 저에게 가장 큰 추억이죠.”

옥상에서 늘 무박으로 텐트를 즐기던 그는 약 10년 전 겨울 친구들과 각자의 여자친구와 함께 캠핑을 떠났다.

“집에서 TV를 보다가 우연히 겨울에 캠핑하는 모습을 보게 됐어요. 그 모습을 보니 저도 겨울캠핑을 즐기고 싶어 바로 다음 날 친구들과 텐트를 빌려 무작정 인근의 캠핑장으로 떠났어요.”

그는 당시 텐트를 대여해주는 종업원이나 캠핑장 사장님이 ‘진짜로 이 겨울에 캠핑을 할 거냐?’라는 표정을 읽었다고 한다. 지금처럼 난로나, 전기요, 화롯대가 보급되지 않았던 당시에는 캠핑은 여름철에만 하는 거였기 때문이다.

“진짜 텐트만 가지고 6명이 캠핑을 간 거죠.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무모한 일이 없는 것 같네요. 아무튼 당시에 너무 추워 주변 모든 나뭇가지를 다 태운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엄청난 추위에 텐트에서는 못 자겠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텐트와 차에서 나누어 잤어요. 그런데 다음날 같이 간 여자 친구들 3명은 감기로 모두 병원에 입원했죠. 그래도 이렇게 좋은 추억으로 남은 이유는 그때 같이 간 저 포함 세 커플 모두 결혼을 했기 때문이죠. 평생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됐죠.”

그 후 캠핑과는 멀게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가정을 이루고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아들에게 주말만이라도 좋은 공기와 흙을 만지게 하고 싶어서 캠핑을 다시 시작하려고 했지만 당시 2살 된 아들과 추운 걸 너무너무 싫어하는 아내를 위해 알빙을 시작했다.

“카라반을 고르면서 부모님이 텐트를 구입해줬던 것이 기억이 났어요. 장사를 하셔서 하루를 비우기가 힘들지만, 저를 위해서 텐트를 고르는 모습이 상상됐죠. 이제는 제가 아이를 위해서 카라반을 고르고 아이의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님의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았죠. 그렇게 알빙으로 다시 한 번 부모님의 마음을 알게 됐어요.”

 


카라반에 빠지다

 

“아직 제가 알빙 경력은 1년 정도밖에는 되지 않아요. 하지만 벌써 2번째 카라반을 사용하고 있어요. 빠른 업그레이드를 한거죠.(웃음)”

그의 첫 구매는 비스너의 프리미오 395 TS였다. 3인 식구에게 맞고 운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구입했지만, 친구 가족이나 부모님을 모시고 캠핑을 다니기에는 작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약 두 달 만에 같은 비스너의 아베르소 495 TK를 구입했다. 벌써 두 대의 카라반을 경험했지만,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건 역시 첫 번째 카라반이라고 한다.

“카라반을 구입 후 첫 알빙을 갈 때가 생각나네요. 차를 견인 후 이동하는데 와이프에게는 태연한 척했지만, ‘이건 아니다.’, ‘너무 무섭다.’, ‘괜히 카라반을 샀다.’라는 생각까지도 했죠.(웃음) 와이프 역시 무서워 새파랗게 질린 얼굴이 떠오르네요.”

그는 그렇게 시작한 알빙의 매력에 빠졌다. 어느 계절, 장소를 불문하고 언제든 어디든 떠날 수 있고, 준비하면서 짐을 옮길 일이 없어 즐겁고, 겨울이나 여름이나 추위, 더위 등 모든 걱정이 카라반이 있으면 즐거움으로 다가오니까 행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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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의 추억을 카라반으로 쌓다

아직은 아들이 주로 캠핑장을 이용하지만, 배터리 부분 등을 손봐서 노지를 돌아다니고 싶다고 한다. 그러면서 알빙의 성지라고 불리는 맹방해수욕장을 한 번가보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아내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처음 무작정 캠핑을 한다고 했을 때 반대 하지 않고 잘 따라와 준 아내에게 제일 감사하다고 더불어 카라반에 작은 옵션 하나씩 몰래 추가해도 알면서 그냥 넘어가 주는 그런 너그러움을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전하고 싶네요.(웃음)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추억을 쌓고 행복하게 살자는 말을 하고 싶네요.”

알빙을 시작하면서 혼자 즐기는 걸 좋아하던 그는 알빙을 하면서 사람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게 됐다고 한다. 알빙은 그런 것이다. 곳곳을 누비며 좋은 사람들을 만나 인연은 맺고, 정을 나눈다. 그의 알빙도 그렇게 가족과 사람들이 함께해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란다.

 

김백용 삼성 SDI 근무 알빙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열정적으로 알빙을 즐기고 있는 알비어다.

editor 최웅영 + photograph STORM COMMUNIC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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