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견인장치의 미래를 꿈꾸다 SDONE
한국 견인장치의 미래를 꿈꾸다 SDONE
  • 더카라반
  • 승인 2014.12.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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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견인장치의 미래를 꿈꾸다 SD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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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견인장치의 미래를 꿈꾸다 SDONE

 

 

 

취미에서 발견한 사업으로 이제는 한국 견인장치의 미래를 생각하는 회사,

유럽식 견인장치를 수입하고 나아가 자체 생산을 하는 SDONE을 만났다

 


카고 트레일러를 만나다

 

국내 카라반의 보급률이 무섭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캠핑장에서 한 대 정도나 볼 수 있던 카라반은 이제 대규모 랠리가 가능할 정도가 됐다. 이러한 카라반의 발전을 통해서 미치는 주변 사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카라반을 견인하는 견인장치가 있으며, 카라반과 같이 성장하고 있는 카고 트레일러도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많이 보급되지 않은 유럽식 카고 트레일러와 유럽식 견인장치를 전문적으로 수입하는 조금은 특별한 업체, 청주의 SDONE을 찾아갔다.

“솔직히 말하면 저희 회사가 이 길을 가게 될 줄 몰랐습니다.”

 

 

 

 

 

 

 

 

 

 

선대 때부터 내려온 농기계 제조업회사였던 SDONE이 독일 카고 트레일러 중 가장 큰 업체이며 유럽 전역에서 프리미엄급 트레일러로 명성이 높은 홈바우어와 독일 프리미엄 견인장치인 보살을 수입하게 된 계기는 김한구 대표의 취미에서부터 시작됐다.

 

 

“제가 10년 전쯤부터 승마를 배웠습니다. 운동 삼아서 시작한 승마에 엄청나게 빠졌죠. 승마를 하다 보니 말 운송 수단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찾다 보니 독일의 홈바우어라는 회사를 알게 됐고, 바로 독일 홈바우어에 찾아가 말트레일러를 수입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무턱대고 갔는데 그쪽에서 흔쾌히 받아줬어요. 처음에 말트레일러 3대를 수입했죠. 그리고 승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알음알음 팔았죠.”

홈바우어 트레일러는 단순히 그의 필요로, 또 자신과 같은 취미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수입하게 됐다. 그렇게 판매를 하던 중 독일 홈바우어에서 메일 하나가 온다.

“홈바우어 쪽에서 국내 업체 한 곳이 국내 총판을 하고 싶다고 제안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저희와 함께하고 싶다며 국내 총판할 생각이 없느냐는 말을 했죠.”

하지만 김한구 대표는 홈바우어의 제안에 약간은 확신을 가지지 못 했다. 그런 그에게 홈바우어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전문적으로 팔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저하고 있었는데 홈바우어 쪽에서는 저희를 기다려주겠다며 1년에 한 대를 팔아도 함께 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저희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여줬죠. 그래서 한번 해보자 하고 총판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희를 이렇게 믿어주는데 안 할 수 없었죠.”

홈바우어의 믿음으로 시작된 카고 트레일러 수입은 SDONE이 또 다른 시장을 개척하게 도움을 줬다.

 

보살 견인장치를 수입하다

“보살 견인장치를 제가 수입하게 된 것도 홈바우어 측의 소개로 시작됐습니다. 저희를 믿어주는 홈바우어에게 감사드리죠.”

홈바우어 측은 자신들의 트레일러를 판매하면 유럽식 견인장치도 필요할 거라며 보살 견인장치 유럽의 총괄 책임자를 소개해줬다. 그래서 SDONE의 대표는 독일로 가 보살 측 관계자를 만났지만 홈바우어와는 다른 반응에 적잖게 당황했다고 한다.

“처음에 보살 측 관계자가 저희를 탐탁지 않아 했습니다. 일단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를 잘 모르고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질문하나를 하더라고요. ‘그 많은 견인장치 중에 우리 것을 왜 택했냐?’ 한국 시장 자체를 무시하는 반응이 왔죠. 그래서 ‘내가 너희 것을 선택한 것에 고마워해야 하지 않느냐? 지켜봐라 섣부른 판단은 너의 실수가 될 수 있다.’ 말했습니다. 당연히 보살 쪽 반응은 탐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안 되겠다 싶었죠. 그런데 두 달 만에 같이 일을 한번 해보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렇게 얻은 한국 총판으로 그는 한국에 유럽식 견인장치를 보급하게 됐다.

 

 

 

 

 

 

 

 

 

 

“솔직하게 저는 캠핑은 잘 모릅니다. 하지만 저희 회사가 제조업을 하는 회사라서 설계나 제작 부분은 잘 알죠. 국내에는 보급된 카라반의 80~90%는 유럽식입니다. 하지만 견인장치의 대부분은 미국식입니다. 유럽식 카라반은 유럽식 견인장치에 맞춰서 설계, 제작되기 때문에 유럽식 견인장치를 장착하고 견인해야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수입했고 이렇게 열심히 홍보하고 있는 겁니다.”

 

 

SDONE의 노력으로 한국 견인장치 시장에서 보살은 잘 자리 잡혀 나가고 있다. 그 결과일까? 독일 본사 쪽에서 작년 한해 판매를 많이 해서 고맙다는 연락까지 왔었다고 한다. 보살 측 아시아 담당자인 중국 매니저에게 물어보니 한국 쪽 매출 때문에 해고될 뻔한 세일매니저가 살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매출이 좋은 것도 좋지만, 한국에서 유럽식 견인장치에 대한 인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더 좋습니다. 하지만 제가 제조업을 해왔기 때문에 국산화의 욕심이 났습니다. 그래서 유럽식 견인장치의 국산화를 도전했고 내년부터 정식 출시할 예정입니다.”

 

 

 

 


SDONE의 미래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국내에 유럽식 견인장치를 인식, 보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산화도 빨리했죠. 보살제품과 저희가 자체 제작한 유럽식 견인장치를 통해 유럽식 견인장치에 대한 보급을 활발하게 하고 싶습니다.”

유럽식 견인장치 보급에 대한 SDONE의 노력은 국산화로 끝나지 않는다. 12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보살 견인장치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무상 장착 서비스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중국 쪽 견인장치 업계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중국 내 법인을 설립했다. 중국 쪽에 보살 견인장치를 판매하고 국내 재고 확보를 위해, 그리고 SDONE이 자체 제작한 견인장치 제품을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 중국 법인을 설립했다.

“트레일러는 크게 서두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카고 트레일러는 수익성이 크지 않은 것도 영향이 있지만, 카라반 시장의 발전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카고 트레일러 시장은 우리나라에서는 틈새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카라반 시장이 어느 궤도에 오르고, 카라반을 견인하기 위해서 견인장치를 장착한 차들이 카고 트레일러까지 사용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아직 5~6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취미에서 이제는 몇 년 뒤 미래를 생각하는 기업으로 발전한 SDONE. 3년 안에는 대한민국에서 ‘견인장치하면 SDONE’이 생각날 수 있게 하겠다는 김한구 대표의 말처럼 항상 승승장구하기를 기대해본다.

 

editor 최웅영 + photograph ST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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