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반으로 떠난 신혼여행 RVer 박성진을 만나다
카라반으로 떠난 신혼여행 RVer 박성진을 만나다
  • 더카라반
  • 승인 2014.12.0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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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반으로 떠난 신혼여행 RVer 박성진을 만나다

RVer

 

 

 

 


카라반으로 떠난 신혼여행 RVer 박성진을 만나다

 

 

유명 휴양지의 리조트에 머물며 시간이나 보내는 흔한 신혼여행. 평생 한 번 있는 신혼여행을 남들과 똑같이 보내는 것보다는 조금은 특별하게 보내는 것은 어떨까. RVer 박성진처럼 말이다.

 

카라반의 매력에 빠지다

행복한 사람에게는 얼굴에는 빛이 난다고 한다. 알비어 박성진이 그랬고, 그의 아내도 그랬다. 얼마 전 태어난 아이 때문에 일상이 행복의 연속이라는 박성진을 부산 오륙도에서 만났다.

부산에서 개인 사업을 하는 박성진은 결혼 1년차인 한 가족의 가장이다. 결혼과 동시에 알빙을 시작한 그가 알빙을 하게 된 이유는 대학 졸업 후 30일간 떠난 유럽여행 때문이다.

“대학 졸업 후 무작정 유럽여행을 떠났습니다. 돈을 아끼기 위해서 숙식은 캠핑장에서 했죠. 그래서 30일 동안 유럽의 캠핑장들은 전전했습니다. 하루는 비 오는 날 힘들게 텐트를 설치하고 있는데 옆에 카라반 한 대가 주차하더라고요. 그리곤 차에서 노부부가 내려서 바로 어닝을 설치하더니 그 아래서 편하게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노부부가 그렇게 할 동안 저는 팩하나 겨우 박았고요. 그때 충격을 느꼈습니다. 저런 것도 있구나. 그리고 결심했죠. 저건 꼭 사야겠다고.”

그는 30일 동안 유럽 곳곳의 캠핑장에서 텐트와 카라반의 차이점을 몸으로 체험했다 한다. 그래서 귀국 후 경기도 쪽 카라반 업체들과 킨텍스, 코엑스 등 카라반 관련 행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다니면서 카라반을 구경했다. 여러 모델을 구경했지만 마땅한 제품을 찾지 못했고 가격도 젊은 그에게는 부담이었다.

“솔직히 유럽여행 후에 바로 사고 싶었지만 가격이 부담됐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일했고요. 그리고 결혼하기 전, 급하게 구매했죠. 신혼여행 때문에요.”

 

 

 

 


카라반으로 떠난 신혼여행

 

“원래 신혼여행으로 유럽을 가려고 했습니다. 카라반을 빌려서 유럽을 돌아보자 생각했죠. 제 아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저와 아내가 전라도 쪽은 한 번도 안 가본 겁니다. 그때 문뜩 신혼여행으로 카라반을 구매해서 전국 일주를 하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카라반을 구매하고 바로 신혼여행 준비를 시작했죠.”

이런 결정에는 아내의 도움이 컸다. 아내의 주변에서는 신혼여행은 그냥 남들처럼 편하게 갔다 오고 카라반 여행은 나중에 즐겨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과 평생에 한 번밖에 없는 신혼여행을 좀 더 추억에 남고 의미 있는 여행을 떠나고 싶었다고 한다. 둘은 그렇게 국내 최초로 카라반으로 신혼여행을 떠나게 된다.

“지금도 신혼여행 이야기만 하면 웃음이 납니다. 한 번뿐이고 아주 특별한 여행이니까요.”

 

 

 

 

 

 

 

 

그래서였을까? 그가 신혼여행에 대해서 말할 때는 입가에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여행 첫날 어두운 밤 방파제를 걸어가다가 넘어져서 다리를 다쳐 여행의 절반을 반깁스하고 다닌 사건, 둘이 처음 여행 갔던 곳을 신혼여행으로 다시 갔던 일, 여행 막바지쯤 견인차가 고장 났던 일 등 많은 일이 있었다고 한다.

 

 

“계획을 세우지 않고 이동하면서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정박하고 떠나고 했습니다. 저희가 한 번도 안 가봤던 우리나라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녔죠. 그러다 보니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주변이 바뀌고 앞마당이 바뀌는 모습에 즐겁고 많은 행복을 느꼈습니다.”

아이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요즘은 알빙을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그.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한 가지 꿈이 생겼다고 한다.

“미니버스로 유라시아 대륙 일주 여행한 빼빼가족의 이야기를 보고 감동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이가 좀 더 크면 카라반으로 세계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아이가 세계를 경험한 바탕을 가지고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와 함께 카라반을 타고 국내를, 나아가 세계를 돌아다닐 그의 미래를 응원하며, 그의 가족이 함께 할 여행길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

 


editor 최웅영 + photograph ST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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