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Ver 이준노를 만나다
RVer 이준노를 만나다
  • 더카라반
  • 승인 2014.10.09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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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er 이준노를 만나다

INTERVIEW RVer

 

 

 

 

 

 

 


특별하지 않아도 많은 걸 하지 않아도 알빙이 좋다 RVer 이준노를 만나다

 

 

 

“특별하게 하는 거요?”, “없는데요.” 캠핑에 가서 꼭 무언가를 할 필요는 없다. 가족과 함께 여행하고, 쉬는 것만으로도 삶에 활력이 된다. 아이들도 좋고, 나도 좋고, 아내도 좋으면 그만 아닌가. 바쁜 삶 속에서 작은 쉼표, 그게 나의 알빙이다.

 

 

 

카닥, 스마트폰과 자동차의 만남

여유가 흐르는 판교 주택거리, 1층에 다양한 장비가 진열돼 있는 차고가 인상 깊다. 이층으로 올라가니 현관이 나온다. 그와 아내의 손길과 정성이 담겨 완성된 카닥 이준노 대표의 집에서 아늑하게 인터뷰가 시작됐다.

스마트폰 자동차 외장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닥의 이준노 대표는 자동차에 관심 있는 평범한 가장이다. 하지만 다른 알비어들의 수순과는 사뭇 다른 이유로 알빙을 시작하게 되었다.

“장비에 관심이 가고, 그걸 구매하게 되고, 샀으니 캠핑을 가야겠죠?, 그렇게 시작됐어요. 제 캠핑은요.”

서울 도심에서 나고 자란 그는 판교로 개인주택을 지어 이사 오기 전까지는 아파트 생활을 했다. 어쩌면 빌딩 속의 도시와 다른 숲이 우거진 산 속에서 즐기는 캠핑이 그에게는 막연하게 동경의 대상이 되었을 수도 있겠다.

 

 

 

 

 

 

 

 

2010년 텐트 캠핑을 시작으로 그해 말 카고 트레일러 제작에 나섰다. 기본적으로 차에 대한 관심과 무언가를 만드는 손재주를 가지고 있던 그였던 걸까. 아무리 미국산 키트를 수입해 조립하는 수준의 카고 트레일러였다고 해도 20대 가량을 만들어 판매까지 이루어낸 솜씨라면 그의 손재주는 가히 평범하진 않은 것 같다.

 

 

현재 폭스바겐 관련 커뮤니티를 운영 중인 그에게 있어 자동차는 취미이자 직업적 관심사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취미와 관심의 대상이었던 자동차를 가지고 새로운 커뮤니티를 만들었고, 현재 카닥 대표로, 스마트한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아이디어 육성 조직인 ‘넥스트 인큐베이터 스튜디오(NIS)’에서 사내 벤처로 탄생한 수입차 외장수리 중개 서비스 카닥. 다른 쇼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콘텐츠 사업, 검색 등을 사업 내용으로 하는 벤처가 아니라 수입차 외장수리 시장이라는 로컬(오프라인) 사업이 진입하여 대기업에서 분사된 벤처 중 성공적인 독립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공은 시장을 꿰뚫어본 그의 능력과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일어나는 시너지 효과, 좋은 파트너 등 다양한 조건이 고루 갖춰져 가능했다.

 

 

 

 

 

 

 


알빙은 일상처럼

 

 

 

“아내는 처음에 시작할 땐 그렇게 호응적이지 않았지만 지금은 좋아해요. 일단 아내가 캠핑을 좋아하게 하기 위해서는 키친, 주방을 잘 갖춰주어야 하는 것 같아요.(웃음)”

장비의 발달로 인해 캠핑에서도 어느 정도의 안락함을 느낄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그에겐 관심의 대상인 장비는 가족의 편리한 캠핑 생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2012년 하드탑 트레일러를 구매한 뒤 많은 알빙을 나가진 않았지만 가족 모두 알빙을 좋아하는 알비어 가족이다. 초등학교 4학년, 2학년의 큰 아들 성민이와 막내딸 현민이 그리고 부부가 함께하는 알빙은 소소하고, 부산스럽지 않은 일상과도 같은 알빙이다.

“아이들에게 오두막 로망이 있듯, 어른들에게는 별장이나 주말 주택, 작은 오두막을 갖고 싶은 로망이 있는 것 같아요. 카라반도 이런 것과 비슷한 것 아닐까요? 일상의 공간에서 잠시 벗어나 머물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 또는 그저 그냥 쉬는 것 말이에요.”

외국에서 캠핑장을 다녀봤던 그는 국내 캠핑장이 조금 더 분발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수요가 늘고, 사용자의 수준이 늘어남에 따라 시설과 서비스도 그에 맞춰 세심하게 변화돼야하지 않겠나 하는 바람이었다.

“가서 하는 게 많지 않아요. 자전거를 타거나 해먹을 걸어 놓고 쉬고, 평소 서로 바빠 못 나누던 대화를 하는 정도? 최근에는 아이들이 커감에 따라 여행, 견학 위주의 알빙으로 바뀌고 있어요. 주로 2박 3일 정도 머무는데, 주변 여행지를 돌아보고, 박물관이나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봅니다.”

많은 알비어들이 꿈꾸듯 그도 제주도 알빙을 가보고 싶다고 전했다. 푸른 하늘, 그 하늘을 담아 놓은 듯한 바다, 살랑 이는 바람이 인상적인 제주도는 많은 알비어들이 가족과 함께 알빙을 하고 싶어 하는 곳인가 보다. 그의 가족이 제주도를 누비는 날이 오길, 여유롭게 즐길 제주도 바다를 꿈꿔본다.

  editor 박지영 + photograph ST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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