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과 함께 떠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체험여행
바람처럼과 함께 떠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체험여행
  • 더카라반
  • 승인 2014.06.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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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과 함께 떠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체험여행

바람처럼 떠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체험여행

 


물 맑고, 산 좋은 양평, 느릿느릿 함께 가는 양평 가루매 마을

 

 

 

 

 

 

 

 

 

수도권에서 느릿느릿 달려도 한 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수도권 농촌체험여행의 일번지 양평의 가루매 마을에 가보자.

 

 

  물 맑은 양평군에는 세 가지 없는 것이 있고, 세 가지 많은 것이 있다고 한다. 양평군이 수도권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1997년 군 전체를 친환경 농업지역으로 선포하였고, 그 결과 농약, 제초제, 화학비료 이 세 가지는 양평군에서 사라졌다. 반면 반딧불이, 메뚜기 그리고 허수아비는 들판에 많아지고 있는 명실상부한 친환경 농업의 특구이자 2,000만 수도권 시민의 상수원인 물 맑은 양평군이다.

 


양평 나들이에 함께한 벤텍 라쿤팝

 

가볍게 떠나는 알빙 여행에 최적의 조합은 무엇일까? 언제든, 어디든 바로 떠날 수 있는 기동성과 적당한 크기, ‘차박’보다는 좀 더 안락한 잠자리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그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 바로 국내에 세미캠핑카 형태로 판매되고 있는 두 대의 차량이다. 첫 번째는 현대와 성우특장차가 판매 및 제조를 함께하여 만든 스타렉스캠핑카이고, 두 번째는 이번 여행에 함께한 벤텍에서 생산하는 라쿤팝(Racoon-pop)으로 압축할 수 있다. 두 모델 모두 태생은 현대 그랜드스타렉스를 베이스로 하지만 스타렉스캠핑카는 앞쪽에서 이루어지는 앞트임 형태의 루프베드가 있고, 라쿤팝은 팝업이 뒤쪽에서 이루어지는 뒤트임 루프베드 타입이다.

개인적으로 두 세미캠핑카를 모두 경험한 필자로 서는 실내 거주성은 앞트임이 좋고, 루프베드의 거주성은 뒤트임이 더 좋은 듯하다. 나머지 편의사항과 활용성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경정되는 것이니 본인의 캠핑스타일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이다.

 

 

 

 

이번 여행에 함께한 벤텍 라쿤팝은 비닐도 다 걷어내지 않은 말 그대로 새 차였다. 200여 키로미터를 갓 넘은 계기판을 보니 왠지 이놈의 처녀 여행의 동반자가 된다는 생각에 저금은 더 조심스럽고, 세심하게 손이 갔다.

 

 

그랜드스타렉스 베이스의 라쿤팝은 스타렉스의 2.5엔진, 175마력의 넉넉한 토크와 파트타임 4륜구동(4WD) 시스템까지 탑재되어 있어 든든한 여행의 동반자로 충분한 매력을 뽐냈다.

 


양평 체험여행의 중심 가루매 마을을 아세요?

 

찾아가는 곳은 양평군 지평면 옥현 2리, 농촌체험마을이라고는 알려져 있으나 마을이름이 왜 ‘가루매’일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마을 사무장님께 물어보니, 옛날 집을 지을 때 집의 뼈대를 만들어야 하는데 대들보만 있어도 안 되고, 서까래만 있어도 집을 지울 수가 없어 기둥 위에서 두 구조물을 만나게 해 서로 잘 짜인 구조를 만드니 집의 뼈대가 완성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대들보와 서까래를 ‘가루매’라 부르며 마을 주민들이 대들보와 서까래의 조합처럼 협동과 상생으로 함께 잘 살자는 의미에서 마을 이름이 지어졌다고.

양평 가루매 마을은 1972년부터 배 농사를 짓기 시작한 양평 배 농사의 원조마을로 1987년부터는 일찌감치 친환경농업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현재는 농사와 농촌체험이 함께하는 양평군을 대표하는 농촌체험마을이다.

 

 

 

 

 

 

 

 

양평 가루매 마을의 또 하나의 볼거리로는 건너편 마을에 살고 있는 한 조각가의 정원으로 한국 4륜구동 자동차의 혼이 살아 있는 구형 코란도 9인승에 루프탑텐트를 올리고, 오지를 다니는 캠퍼이자 동물을 소재로 한 환경조각가 조영철 작가가 살고 있다. 잠깐 그의 조각정원을 살펴보니 루프탑텐트를 올리고 있는 나이든 코란도도, 스테인레스와 스틸 그리고 폴리카보네이트에 생명을 불어 넣은 다양한 작품들 모두 발길을 멈추게 하는 훌륭한 예술품이었다.

 


세콤달콤 딸기 따기 체험

 

 

양평군에는 많은 딸기농가들이 봄철 농촌체험여행 상품을 준비하고 있지만 지난 달 진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세월호’ 사건의 여파로 온 나라가 슬픔에 잠기고, 전국의 농촌체험마을 시장을 완전히 겨울왕국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 중심에 있던 양평군 농촌체험마을과 농가는 가장 심한 한파를 맞고 있어 안타까움을 감출 수가 없다. 온 나라의 슬픔과 애도도, 농가의 한파도 참으로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특히 농촌의 농산물 수확체험은 시기를 놓치면 상품성이 떨어지기에 농민들의 시름은 과거 어느 때 보다 더 심각했다. 이럴 때 일수록 기왕에 캠핑을 간다면 가족과 함께 가까운 농촌마을로 체험여행을 떠나는 알비어, 캠퍼가 되어 지역의 농민과 상생하는 공정여행을 실천해 보길 권해본다.(하략)

 

 

 

 

 

 

 

 

 

 

 


writer + photographer 구진혁, STORM COMMUN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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