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 VINE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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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14.05.01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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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 VINE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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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마을 바인게스트하우스에 쉬다

 

 

 

구불구불 골목길을 따라 동네 길을 걷다보면 서촌마을이 주는 다정함에 입가에 미소가 감돈다. 도심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의 쉼터, 바인게스트하우스에는 옛 멋과 정이 가득하다.

 

 

 

 

 

 

 

 

 

 

 

 

 


예술과 정, 옛것이 고스란히

 

고즈넉한 한옥이 주는 매력은 그 끝이 없어 누구에게나 인기다. 외국인만 찾는다는 편견은 잠시 거두어도 좋다. 최근에는 국내 여행객들도 동창생 모임, 초등학교 수학여행, 친구와의 여행 등 많은 이유로 한옥 게스트하우스에 많이 다녀간다. 옛 한국의 정서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한옥 게스트하우스는 단연 인기 최고다.

북촌의 한옥 게스트하우스들이 많은 인기를 얻어 대중들의 뇌리에는 서울의 한옥 마을하면 북촌마을만 떠오르겠지만 경복궁의 서쪽에 위치한 서촌마을은 옛것을 고스란히 간직하여 풍기는 멋이 더욱 진하다. 도심 한 가운데에 있는 다른 마을과 달리 옛 정취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 마을은 세종마을로도 불린다.

개발과 보존이라는 갈등이 존재하지만 서촌은 옛것을 살리며 현대와 함께 공존하는 법을 물색 중이다. 그런 정성과 노력이 통했는지 최근 서촌마을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골목골목의 먹거리, 볼거리가 넘치고, 옛 문화 유적도 상당하다. 화가 이중섭, 시인 윤동주의 거처 뿐 아니라 이상, 박남준, 박노수 등의 많은 예술인들이 실제로 머물던 예술의 마을 서촌에는 곳곳에 매력이 숨 쉬고 있다.

 

 

 

 

 

 

 

 

 

 

 


포도야 어서 영글어라

 

해가 잘 드는 작은 골목길을 걷다보면 서촌마을을 축소해 놓은 듯한 옛 한옥의 정취를 가득 담은 바인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한다. 도로 곁에 있지만 서촌마을은 어느 곳이든 큰 소음이 없다. 커다란 나무문을 밀고 들어서면 해가 한가득 머무는 마당이 나타난다.

마당을 지나 마루에 올라서면 아담하지만 내실 있는 책장에 각종 책이 꽂혀 있고, 정갈하고 소박한 느낌의 테이블은 풍성한 식탁이 되기도 하고, 친구 혹은 낯선 여행자와 담소를 나누는 곳이 되기도 한다.

자매처럼 닮은 모녀가 운영 중인 바인게스트하우스는 모녀처럼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느낌의 공간이다. 도예를 전공했던 주인의 솜씨 덕분인지 집안 곳곳 멋스러움이 돋보인다.

하루 종일 해가 잘 드는 마루에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고, 옛 기억을 되새기다보면 종일 비친 해는 어느 샌가 달빛이 된다.

해가 잘 드는 마당은 봄, 가을, 겨울에는 따뜻하여 이롭지만 여름에는 뜨거운 해로 인해 더위가 쉬 가시지 않는다. 그래서 지인이 더위를 조금 더 쉬이 가시기 위한 방편을 내 놓았는데, 마당에 포도나무가 그 해법이다. 그렇게 포도나무를 뜻하는 ‘바인(vine)’하우스라는 이름도 지어졌다.

바인게스트하우스는 안방, 건너방, 사랑채 이렇게 세 개의 공간의 게스트룸이 있고, 문간방과 주방은 모녀의 생활공간으로 활용된다. 마루는 모두의 공간으로 여행 계획을 짜기도, 여독을 풀기도, 담소를 나누는 곳으로도 활용된다. 주방은 공동 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함께 머무는 다른 게스트를 위해 요란한 음식을 해먹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문화가 다른 곳에서 생활하던 사람들이 한 공간에 머무는 만큼 남을 배려하는 습관이 필요한 곳이 바로 게스트하우스일 것이다.

작년에 심은 포도나무가 어서 영글어야 올 여름 더위를 쉬 보낼 텐데 아직 포도나무는 기척이 없다. 정성스럽게 가꾼 포도나무에 포도송이가 어서 빨리 영글어 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보낼 수 있길 바라본다.
 

 

 

 

 

 


editor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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