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리에 머물다 모티프원
헤이리에 머물다 모티프원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14.04.0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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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리에 머물다 모티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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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이리에 머물다   모티프원

헤이리 마을 중심에 위치한 예술가들의 쉼터 누구나 본인 인생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곳, 나를, 내안의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있는 곳

나에게 노크를 하다

 

 

자유로를 달리다보면 쭉 뻗은 길과 나란히 흐르는 강이 주는 이유모를 감성에 잠시 시선이 머문다. 얼마나 지났을까. 현대 건축의 모던함과 예술적 감흥이 만난 헤이리 마을에 도착했다.

헤이리 마을의 제 1대 촌장인 이안수씨가 운영하는 모티프원은 헤이리 마을의 역사와 함께한다. 게스트하우스겸 아티스트레지던스의 공간,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 언제나 아늑함을 가질 수 있는 공간, 마음껏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공간, 어느 곳이나 햇살이 따사로이 내리는 공간, 책과 사람 내음이 가득 찬 공간, 모티프원이다.

지난 8년간 부지런히도 다녀갔다. 유명 작가, 화가, 저널리스트 뿐 아니라 많은 일반인들도 모티프원을 찾았다.

10년 전 본업인 기자생활을 그만두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이안수(모티프원 대표)씨는 미국을 여행하다 2년 만에 돌아와 헤이리에 모티프원을 지었다.

지난 세월 뚜벅뚜벅 발걸음을 재촉해 사람을 만나고, 세상을 배웠다면 이제는 이곳 헤이리 모티프원에서 세상의 사람들과 만나며 매일 또 다른 여행을 떠나고 있다.

“사람을 만나고, 가치를 탐구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함께 고민하는 사이 우리는 서로에게 스승이 되고, 좋은 동반자가 되어 줍니다. 나에 대해 더욱 귀 기울일 수 있고, 내면을 좀 더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이 바로 모티프원이죠.”

아티스트레지던스라는 말에 너무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누구나 당신의 인생에 있어서는 훌륭한 작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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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이며 공동체적인 공간에 머물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지만 그 공간은 늘 여럿이 함께해도 충분하다. 서재와 거실은 또 하나의 작은 문으로 연결되어있지만 각기 다른 문으로 들어설 수 있다. 서재 겸 공동공간인 library0을 들리지 않고, 1층 거실을 통해 위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있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나 누군가의 시간을 배려하고 싶을 때는 거실에서 바로 방으로 갈 수 있다. 계단을 오르다보면 왼쪽으로 작은 계단이 나타나는데 이곳으로 들어서면 공동 화장실 하나와 방 두 개가 있다. 채광은 물론, 예술가들의 예술 혼이 듬뿍 담겨있어 예술가가 아닌 사람도 창작의 욕구가 마구 솟아날 듯한 크리에이티브한 곳이다.

계단을 마저 오르면 탁 트인 거실(gallery K)이 나타난다. 책을 읽기에도, 차를 마시기에도 참 좋을 이곳에선 여유가 흘러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잠시 사색하며 거실을 지나면 모티프원의 스위트룸에 다다른다. 주방과 욕실이 갖춰져 있으며 방과 거실이 분리되는 투룸이 되기도 하고, 탁 트인 원룸이 되기도 한다.

천장에 난 작은 창은 날이 좋은 날엔 햇살을 한가득 비추기도, 초롱초롱한 별을 한아름 쏟아내기도 한다. 낮 동안 북적이던 헤이리의 한적한 밤 시간을 만끽하며 시간과 공간에 마음을 맡기다보면 깊숙한 곳에서 울려 퍼지는 자아의 소리가 들린다.

잠시 귀 기울여보자. 급하게 몰아치던 삶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자연을 벗 삼아 쉼표 한 번, 그래 그것도 괜찮다. 쉼표 한 번 크게,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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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박지영  + 사진제공 모티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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