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적이며 한국적인 “RV PARK”에 대한 힌트
동양적이며 한국적인 “RV PARK”에 대한 힌트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14.03.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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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적이며 한국적인 “RV PARK”에 대한 힌트

 

 


동양적이며 한국적인 “RV PARK”에 대한 힌트

 

 

 

카라반 관련 사업을 하면서 늘 과제처럼 가지고 있는 생각 중 하나는 우리나라의 지형과 문화적인 레저 풍토를 고려한 바람직한 RV PARK의 모습은 과연 어떤 것일까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보다 RV 캠핑 문화 및 역사가 오래된 유럽의 카라반 파크 혹은 홀리데이 파크, 미국의 캠프 그라운드 및 RV PARK & RESORT는 어떨까. 그곳은 RV를 즐기는 캠퍼들을 위해 여유로운 공간과 편리하고 실용적으로 설계된 전기 및 급배수 시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양한 프로그램 및 야외 활동 시설 등을 고려한 자연친화적인 캠핑장을 설계하여 사용하는 이들로 하여금 보다 편리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그런 RV PARK는 항상 필자에게 있어 동경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을 바로 국내에 적응하기엔 경제적, 지형적 한계와 캠핑 문화적인 면에서 어려움에 당면하게 된다.

 

 

그러던 중 2014년 2월 8일 아시아 최대의 캠핑카 및 캠핑 트레일러 쇼인 JAPAN CAMPINGCAR SHOW를 주관한 일본 RV협회 임원과 간담회자리에서 협회가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본식 RV PARK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필자가 여기서 언급하는 RV PARK란 일본 RV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캠핑카 혹은 캠핑 트레일러 유저 혹은 일반 차량에서 숙박하는 사람들을 위해 보다 ‘쾌적하게, 안심하고 차 안에서 숙박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조금 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일본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경차 보급률이 높으며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이 익숙한 생활 환경을 가지고 있다. 2010년대에 들어서 특히 차량을 간단히 개조하여 차안에서 숙식하는 여행 패턴이 증가하였고, 이런 여행객들의 국도변 휴게소 이용이 증가했다. 일본 지역에서 개발된 “미치노에키(Road Service Area)”, 즉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국도변 휴게소가 전국에 약 1000여개가 있는데 이 휴게소는 넓은 주차장 및 쾌적한 화장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지역의 특산물, 먹거리 관광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에 따라 RV 캠퍼들의 피캠핑(Parking Camping)이라고 해서 주차장에서 무단으로 전기를 쓰면서 숙박을 하는 캠핑 패턴이 증가하였다. 하지만 이런 캠핑 패턴은 많은 문제를 야기하였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기존의 휴게실의 주차장을 저렴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간이식 RV PARK시스템을 도입하게 된다.

 

 

기존 캠핑장의 1/3 혹은 1/4 가격으로 정당하게 부여받은 자기 공간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으며 원하면 일주일 정도의 체류도 가능하다. 또한 차 한 대분 이상의 전용 유료숙박 지역을 마련하였으며 24시간 이용이 가능한 화장실, 100V전원공급 설비, 쓰레기 처리를 받아들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욱이 대부분의 RV파크에서는 목욕 시설도 이용이 가능하며 실질적으로 사용한 이용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특히 여름철 캠핑카 에어컨 등을 사용할 때 주변에 전기기 및 소음 피해를 주지 않고, 주차장에서 사용하게 되어 상당히 편리하다는 답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일본의 온천과의 연관성, 지역 먹거리를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제공하는 등의 편의 시설은 RV 캠퍼들에게 상당한 환영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현재 17곳이 운영 중이며 앞으로 100군데로 확장을 할 계획에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1000군데를 목표로 한다고 한다.

 

 

 

 

또한 일본에서는 일본 RV협회에서 주관하는 차량 여행클럽회원이면 호텔 및 리조트 주차장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인 ‘YOU湯 PARK’도 있다.

 

 

 

 

이상에서 본 예와 같이 우리나라도 현재 캠핑카, 캠핑 트레일러 그리고 RV 차량의 캠퍼들이 쉽고 편안한 동선에서 저렴하고 쾌적하게,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한 아웃도어 휴식공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 있는 시설에 조금만 신선한 각도로 접근한다면 RV 캠퍼들에게 한국식 간이 RV PARK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듯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주축이 될 RV사업 관련 협회 구성의 중요성이 다시금 대두된다. 좀 더 편하고 효율적으로 RVing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어서 빨리 오길 바란다.

 


  columnist + 전재홍(델타링크 아시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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