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과 함께 떠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체험여행
바람처럼과 함께 떠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체험여행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13.12.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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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과 함께 떠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체험여행

  바람처럼과 함께 떠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체험여행
 

  

 

 


우리는 힐링하러 완주 안덕마을로 간다

 

도시 살이를 하는 현대인들에게 ‘힐링(Healing)’이라는 단어는 마치 사막에서 만나는 오아시스와 같은 의미가 아닐까? 하는 의문을 던져 본다. 지친 일상의 생활을 벗어 던지고 맘먹고 떠나는 힐링, 그러나 막상 그곳에 가보면 사막의 신기류처럼 내가 바라던 힐링은 어디에도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힐링을 하겠다고 캠핑을 가지만 우리 아빠들에게 힐링은 그저 안드로메다처럼 멀고, 먼 것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꽉 막힌 도로에 카라반을 달고 가족들을 태우고 캠핑 목적지까지 먼 길을 왕복해야 하고, 가족들의 밥도 해야 하고, 애들과 놀아주기도 해야 하고, 마지막으로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며 카라반 화장실도 비워야 하고, 이것저것 가족들이 불편하지 않게 해야 할 일들이 무지무지 많다.

‘아 힘들다 힘들어. 평일은 회사에서 주말은 야외에서, 그럼 아빠들의 힐링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이 모든 것들이 한 번에 해결되는 농촌체험마을 있다. 호남평야의 우뚝 솟은 산으로 예로부터 미륵신앙의 본거지로 유명한 모악산 기슭에 자그마한 계곡이 졸졸졸 흐르고, 뜨끈뜨끈한 찜질방이 있고, 마을에서 갓 생산된 농산물이 맛있는 밥상으로 차려져 있는 그곳, 카라반을 갖고 가기 부담스럽다면 마을에서 제공되는 정박형 카라반을 예약할 수 도 있는,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에 위치한 안덕마을이 바로 그곳이다.

 


벤츠 스프린트 모터홈이 함께 한 안덕마을 체험여행

 

완주 안덕마을은 서울에서 꽤나 먼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편도 230여 키로 미터로 약 세 시간은 쉬지 않고 달려야 갈 수 있는 곳이다. 카라반을 견인하고 먼 거리를 달리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은 초보 알비어나 수년을 다닌 알비어나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지만 먼 길을 편안하고, 든든하게 함께 달려줄 차량이 있다는 것은 편안한 여행의 시작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그 모든 것을 만족시켜주는 모터홈 차량이 함께 하였으며 베이스 차량은 유명한 독일의 메르세르데스 벤츠사의 ‘스프린터 319CDI’ 모델이고, 모터홈으로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준 곳은 에드윈 캠핑카로 유명한 대한민국의 제일모빌이다. 일단 높고 커다란 차체에 3000cc 배기량이 주는 힘은 모터홈의 베이스 차량으로 나무랄 데 없다. 성인이 일어서서 다닐 수 있는 실내는 모터홈에서 느끼는 답답함을 많이 해소해 주는 듯 하다. 실내는 4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며, 2인용 변환침대와 주방 그리고 화장실, 샤워실이 있어 차가 갈 수 있는 곳은 어디든 캠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몸이 힐링하는 완주 안덕마을

 

안덕마을 하천변 캠핑장에 검둥이 스프린터 모터홈을 풍경에 더해 보았다. 삐쭉하게 키가 큰 놈이 듬직하게 서서, 안덕마을 촌장님을 맞이해 본다. 간만에 만난 촌장님은 멀리서 온 신기한 캠핑카에 올라서서 이곳저곳을 살피신다. 마을 내에 정박형 캠핑카를 숙소로 활용하고 있지만 처음 보는 스프린터는 관심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다. 앞좌석 두 개를 뒤로 제치고 테이블에 앉아 간만에 뵈는 이장님과 마을의 이런저런 소식을 듣다보니 완주의 밤은 깊어가고 있었다.

 쌀쌀한 날씨에 으스스 몸이 떨린다 해도 안덕마을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바로 마을에서 직접 운영하는 뜨끈뜨끈한 토속한증막이 있기 때문이다. 안덕마을 토속한증막은 참나무 장작으로 불을 지펴 달군 황토 구들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으로 몸속에 있는 이물질을 땀과 함께 쫙 빼주고, 여름에는 한증막 뒤로 이어진 금광굴에서 나오는 서늘한 바람으로 냉풍욕을 할 수 있다. 그리고는 마무리로 깔끔하게 쑥뜸으로 해주고 나면 가까이 오던 감기도 저 멀리 날아가 버린다.

 


입속가득 힐링하는 완주 안덕마을

 

토토속한증막과 쑥뜸으로 우리 몸을 가뿐하게 힐링을 했다면, 이제는 우리 몸속의 기운을 북돋으러 가보자. 맛있는 밥상이 준비되어 있는 안덕마을 로컬푸드 식당은 찜질방에서 맨발로 이동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전문조리사와 마을주민 2명이 365일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발효음식으로 정성껏 만든 채식 뷔페 밥상이 준비되어 있다.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식사가 가능하며 한 끼에 육천원으로 값도 저렴한, 대박 밥상이 준비되어 있다. 찜질하기 전 몸무게를 측정하고, 모두들 다이어트를 하고 가리라 마음을 먹었지만, 몸이 좋아하고 건강해 지는 밥상 앞에서 그 의지는 어느 샌가 사라지고, 접시 가득 음식을 담을 수밖에 없었다. 찜질이 끝나기 전 미리 식당에 예약을 하면 약선 음식(토종닭, 오리백숙)을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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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어드벤쳐 힐링 완주 안덕마을

 

안덕마을의 캠핑은 몸으로 힐링하고, 맛있는 로컬푸드 밥상으로 마무리 하였다. 이날 우리가 함께한 모터홈을 주차장에 잠시 세워두고 황토방에다 자리를 펴 보았다. 그렇게 남자들의 수다는 밤늦도록 황토방 안에서 이어졌고, 몸과 마음이 힐링된 우리는 다음날을 가뿐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안덕마을에는 계곡을 따라 쉬엄쉬엄 걸어가는 숲길과 산 능선을 따라 걸어가는 2개의 건강 힐링 녹색길이 있다. 마을주변에는 모악산 마실길이 있어 모악산을 따라 트레킹을 할 수 있다. 모악산 등산로를 따라 정상까지는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어른들이 모악산 둘레길을 걷는 사이, 어린이들은 안덕마을에서 여러 가지 농촌마을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전통체험으로 다례 및 전통혼례, 전통놀이, 도자기와 목공, 천연비누 만들기, 두부 만들기, 농산물 수확, 칼국수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안덕마을에 왔다면 꼭 해야할 체험이 있는데 다른 농촌체험마을에 없는 힐링어드벤처 체험이 바로 그것이다.

흔들다리와 통나무 건너기 짚라이딩, 그리고 레일바이크가 있어 어른 뿐 아니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놀이 시설이 준비되어 가족들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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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구진혁 + photographer 구진혁, 권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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