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륙횡단캠핑여행기 First Intro - 모든 것이 낯선 미국에서 캠핑을 꿈꾸다
미국대륙횡단캠핑여행기 First Intro - 모든 것이 낯선 미국에서 캠핑을 꿈꾸다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13.05.30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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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륙횡단캠핑여행기 First Intro - 모든 것이 낯선 미국에서 캠핑을 꿈꾸다

미국 동부에서 서부까지 캠핑 트레일러와 함께한 네 식구 여행기록 모든 것이 낯선 미국에서 캠핑을 꿈꾸다
 

 

 

 

 

2009년 8월 7일 날씨 맑음

 

 

대지를 온통 덮을 듯한 먹구름 사이로 선홍색 석양이 점점 내려앉고 있다. 광활한 평원을 끝없이 가로지르는 도로에는 사람은커녕 사람이 만든 어떤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다. 어둠이 완전히 내려올 때까지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 시속 65마일로 달리는 Jeep Commander의 백미러에는 당당한 체구의 캠핑트레일러가 마치 늘 말이 없는 친구처럼 조용히 따라 오는 모습이 비친다. 뒷좌석에는 두 아이가 다시 보기 힘든 주변 경관에 아랑곳 않고, 노트북의 디즈니 만화영화에 흠뻑 빠져 있다. 오랜 여행으로 조금은 피곤해 보이는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조용히 잡는다. 사랑하는 사람이 조용히 눈웃음을 짓는다. 오늘이 그 사람의 생일이다. 아무런 선물도 준비하지 못했지만 그 사람은 나를 보며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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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이 넘는 장거리 운전 끝에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KOA 캠핑그라운드에 도착했다. 전날 저녁에 미리 예약을 해 놓은 덕분에 체크인은 5분이 채 되지 않아 모두 끝났다. 관리인이 친절히 알려준 사이트에 캠핑트레일러를 주차하고 견인차를 분리했다. 이제 제법 이력이 붙어서인지 아웃트리거를 내리고 전기와 수도 그리고 하수도 호스를 연결하는 캠핑준비 역시 채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아이들은 오랜 운전에 지쳤는지 침대에 누워 한국 라면을 끓어달라고 졸라대기 시작한다. 집사람은 아이들의 주문에 못 이기는 척, 코펠에 물을 담아 라면을 끓이기 시작한다. 냉장고에서 주섬주섬 김치와 단무지와 같은 밑반찬을 꺼내 놓는다. 캠핑트레일러 옆에 설치된 피크닉 테이블에 예쁜 테이블보를 깔고, 간단하지만 미국에서는 쉽게 맛보기 힘든 한국식 저녁식사를 시작한다.(하략)

 


writter+ photographer 과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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