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 모터홈과 트레블 트레일러를 위한 덤프 스테이션, 시설 확충이 필요한 시점!
미국식 모터홈과 트레블 트레일러를 위한 덤프 스테이션, 시설 확충이 필요한 시점!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2.10.3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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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 시장은 유럽 스타일과 미국 스타일로 양분되고 있다. 물론 두 가지로 나눌 수 없는 특이한 타입도 있고 국내에서는 이 두가지 요소를 고르게 반영해 나가고 있는 편이다. 

국내 시장 초기에는 미국식 부품을 활용해  미국식 트레블 트레일러와 모터홈을 제작하였고 자작 동호회를 중심으로 부품 공급이 이어지면서 독특한 한국형 모델들이 제작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미국식 모델들의 장점과 특징은 국내 알비어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나뉘는 부분이 있다.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내구성, 가성비, 풍부한 옵션들에서 유럽식과 다른 차별성을 느끼지만 막상 화장실(블랙) 사용 후 오폐수(그레이) 처리에 대한 연결, 배출 문제는 국내 환경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교 대상인 유럽 카라반들은 대부분 아쿠아롤에서 40리터의 물을 공급받고 웨이스트 마스터 등 40리터 용량의 오수 탱크를 배출구에 받쳐서 활용하게 되는 구조이다. 물론 덤프 스테이션 등의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은 국내 캠핑장에서는 이 방식으로 물을 공급받고 배출할 수 밖에 없어 미국식 RV의 장점을 100% 활용하기는 힘들어진다. 물론 일부 캠핑장에서는 RV의 증가 추세에 맞추어 정화조로 이어지는 덤프 시설을 늘려나가고는 있지만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시설을 갖추기 위해 막대한 예산이나 비용이 드는 것은 아니다. 진출입 구간에 화장실+수도 근처로 이동해 정화조나 오폐수관으로 이어지는 몇 가지 부품과 연결관만 있다면 어느 정도 기본 준비는 끝낼 수 있다. 

미국 RV는 싱크대와 수전, 샤워실 등에서 사용한 오수와 화장실 사용 후의 블랙이 분리되어 보관되고 있다. 하지만 배출되는 관은 하나이다. 화장실 사용 후의 블랙워터 마개를 열어서 비운 후 그레이를 비우거나 수도를 연결관에 끼워 탱크 내부의 찌꺼기를 배출할 수 있다. 유럽 카라반과 모터홈을 사용하던 사람에게는 약간 낯설 수 있지만 미국식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면 이런 장점에 만족해한다. 

가끔 카라반, 캠핑카 관련 기사의 댓글에 화장실 사용 후의 뒷처리에 대한 부정적인 댓글이 많은데 미국식 모델들의 덤프 스테이션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귀찮은걸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유럽식의 뒷처리나 미국식의 덤프 스테이션이나 둘 다 싫어할 확률이 높다. 차라리 숙박 시설을 추천해본다. 

덤프 스테이션은 개인이 손쉽게 오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간단한 구조의 시설물일 뿐이다. 혐오시설도 아니고 복잡하거나 비쌀 이유도 없다. 하지만 규격에 맞는 어댑터와 주변 환경을 고려한 편의성을 고려한 액세서리류는 다양하게 갖추는 것이 좋다. 물론 미국식 모델을 사용하는 유저라면 대부분 본인의 RV에 맞는 기본 용품은 보유하고 있기에 캠핑장이나 시설, 숙박 업소 등에서는 연결관만 갖추어도 좋고 다른 유저, 캠퍼들과 불편하지 않는 장소 선정만 가능하다면 시설을 확충하는 것도 특화된 장점으로 꼽힐 것이다. 

미국 트레일러나 모터홈에 오폐수관을 연결할 수 있는 주름 배출관과 어댑터, 어댑터의 한쪽 끝에는 시설의 정화조가 묻혀 있다면 준비는 끝난다. 좀 더 쾌적한 사용을 위해 바닥, 지면 아래로 시설이 마련되거나 수도 설비가 있다면 좋겠다.

원활한 배출을 위해 계단식으로 만들어진 호스 받침대도 상당히 유용하다. 만약에 이런 부수적인 시설과 액세서리가 갖추어져 있다면 사용자의 만족도는 200% 이상 높아질 것이고 캠핑장으로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카라반, 캠핑카를 위한 별도의 시설과 덤프스테이션을 갖추는 것은 달라질 레저, 알빙 문화의 시작일지 모른다. 서로의 동선을 구분해 캠퍼와 알비어 사이의 마찰을 줄일 수 있다. 

덤프 스테이션에 대한 이해와 활용법!

덤프 스테이션이라고 해서 화장실 사용 후의 똥통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유럽식은 화장실 사용 후의 내용물은 별도로 처리할 수 있는 카세트에 보관된다. 대략 4인 가족이 2박3일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지만 사용자의 습관에 따라 더 빨리 찰지 모른다. 하지만 미국식 트레일러와 모터홈은 RV의 하부에 상당한 용량의 오폐수 탱크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어 좀 더 오랜 시간 사용하고 보관할 수 있는 구조이다. 

샤워실, 주방의 싱크대, 세면대에서 사용한 물은 오수 탱크에 보관된다. 두 개의 탱크는 모델에 따라 차이를 보이겠지만 하나의 관으로 버리게 된다. 블랙, 그레이를 차례로 처리하고 청수를 관에 흘려주면 마지막으로 연결관까지 클리닝 처리가 된다. 별도의 보관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덤프 스테이션이 갖추어지지 않은 국내 캠핑, 알빙 환경에서는 대용량 오수탱크를 끌고 다니며 배출해야 하는 불편함을 갖는다. 전원주택 등 별도의 처리 장소를 활용하거나 미국식 모델만을 판매하는 출고사의 전용 덤프 스테이션을 활용하기도 한다.  

낯설고 때로는 불편해보여도 미국식 모델을 사용하는 유저들의 의견은 여러분의 생각과 다를 것이다. 직접 사용해보기 전에는 얼마나 편리한지 모를 것이기 때문이다. 

주말이 지난, 오전 RV 커뮤니티에서는 어김없이 지난 주말의 사건 사고들이 전해지고 있었다. 한 순간의 편리함, 귀찮음이 싫어서 편법으로 오폐수관을 땅에 묻어놓은 알비어에 대한 비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었다. 물론 그 행위를 한 사람은 본인이 스마트하다고 느끼고 있을지 모르지만 당신의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을 것이다. 

 카라반, 캠핑카 뿐만 아니라 캠핑, 차박을 하는 모든 사람은 지켜야 할 룰과 에티켓이 있다. 또한 행위에 대한 관련법의 위반, 불법 행위에 대한 세부적인 법과 시행령도 따른다. 제발 지켜야 할 것은 지키며 취미 활동을 이어나가길 당부해본다. 또한 국가, 지자체, 캠핑장 시설 관련된 인허가, 담당자들 역시 바뀌는 RV의 트렌드에 따라 기본 시설의 세부적인 항목도 추가하거나 허가 사항으로 관리해 나가길 바란다. 문제가 터지고 나서야 대책을 찾지 말고 미리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는 모습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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