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모터홈. Bürstner Lyseo Gallery TD(2023)
해외 모터홈. Bürstner Lyseo Gallery TD(2023)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2.10.1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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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너 Lyseo Gallery TD 

지난 9월 독일 카라반 살롱 전시회에서 눈에 띄는 모터홈 한 대를 발견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 인기있었던 드라마의 영향인지 이 모델의 측면 사진에서 마치 대형 고래의 수염이 연상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비스너 Lyseo Gallery TD 모델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카라반 살롱 현장에 직접 갈 수 없었기에 실제 느낌을 전하기엔 부족할지 몰라도 자료와 사진을 바탕으로 이 모델의 특징을 짚어본다.

현지가격 91.750유로(기본가 한화 1억 3천만원대)

전체 길이 6,900mm, 총중량 3,850kg, 4~최대 6인 취침이 가능한 이 모델은 몇 년전에 카라반 살롱을 통해 공개되었던 비전 벤처의 에어 팝업 텐트의 장점을 접목한 듯 보인다. 전체적인 레이아웃과 가구의 배치, 퀄리티는 비스너 브랜드의 특징을 간직하고 있지만 전면부에서 펼쳐지는 에어 팝업 텐트의 첫 인상이 너무도 강하게 다가왔다. 

모델의 세부 트림에 따라 실내의 디자인은 다소 바뀔 것으로 보이지만 하모니 라인업에 속한 모델답게 디테일이 살아있다. 

주행 시의 모습은 부드럽게 에어로 다이나믹한 유럽 모터홈의 비주얼을 느끼게 한다. 좀 더 세련미를 더했다는 표현이 어울릴 듯하다. 피아트 듀카토를 베이스로 제작된 Class C 타입 + Pop up 루프 + 에어 텐트의 삼박자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투톤 느낌의 외부 데칼 역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모델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스펙과 내용이 입수되면 다시 한 번 다루어보려 한다. 

비스너 Lyseo Gallery TD 649G 모델의 전체 레이아웃은 이런 모습이다

특이한 것은 후면부 라운지 공간과 전면부가 기존의 유럽 캠퍼밴과는 다르다는 점이다. 여기에도 숨겨진 비밀들이 숨겨져 있다. 비스너 모터홈 Lyseo TD 594, 644G, 680G 등 총 7가지 세부 트림에서 644G의 특징과 레이아웃에 가장 유사하다.

위 사진에서 눈에 띄는 것은 수동 변속기, 물론 자동 변속기 모델도 선택 사양이겠지만 유독 국내 알비어들 사이에서는 수동 변속기에 대한 거부 반응이 많아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모터홈을 직접 사용할 연령대는 대부분 수동 변속기를 거쳐온 세대들이기 때문에 젊은 세대보다는 거부감이 덜할 것으로는 예상해본다. 

후면부에서 바라본 전면부

이 레이아웃은 위의 도면과 같다. 전면부에 회전 시트가 적용된 라운지가 있을 것이란 생각이 편견이었음을 느끼게 된다. 몇 해전 카라반 살롱에서 직접 볼 수 있었던 비전 벤처의 계단을 이 모델에서 확인할 수 있었고 은은하게 채광이 되는 높고 쾌적한 팝업 공간이 다시 눈길을 사로잡는다. 

비스너 특유의 수직하강 침대가 결합되어 변환 소파와 함께 활용한다면 대가족의 취침 공간으로도 충분하고 새로운 모습을 갖게 될 유니크한 디자인에 자꾸 눈길을 돌리게 된다.

비스너 Lyseo Gallery TD 689G 모델은 전면부와 후면부의 레이아웃이 완전히 색다른 모습이다

팝업 후 전고는 2,990mm에 달한다. 기존의 벙커 베드보다도 훨씬 높고 넓고 아윽한 침실 공간을 확보하였다. 전면부에 만들 수 있었던 넓고 쾌적한 라운지 공간이 649G 모델에서는 사라졌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아쉽지만 장단점은 공존하고 있다. 멋진 이층 테라스를 갖게 되었다는 점에는 일정 부분 양보해도 좋을 듯하다.

후면부에 마련된 라운지 공간과 수직하강 침대 역시 낯설지만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공간이 될 것이다. 두 가지 레이아웃을 한꺼번에 설명하고 있어 약간의 혼선은 예상되지만 비스너 Lyseo Gallery TD 라인업의 팝업 루프에 초점을 맞춘다면 두서없는 이야기는 감안해주길 바란다.

특이한 전면부와 팝업 에어 텐트를 제외한다면 중앙과 후면부는 무난해 보일 수 있다. 유럽 모터홈 특유의 대형 적재공간에 대한 실용성과 다인 취침이 가능한 레이아웃을 최고의 장점으로 꼽아본다. 물론 승차 구성과 조건에 있어서는 국내 법규와 약간의 충돌되는 부분도 발생할 것으로 보여진다. 

후면부의 레이아웃 구성에 있어서도 호불호는 나뉠 수 있다. 테이블 위쪽을 자세히 살펴보면 비스너 카라반 특유의 수직하강 베드가 마련되어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고 침대를 내렸을 경우에는 후면부에 좀 더 넓은 이층 침대가 나타나게 될 것이다. 물론 2명이 사용한다면 굳이 변환 과정을 생략하고 전면부의 침실을 마음껏 즐기면 된다.

브랜드에서 설명하는 바에 따르면 에어 텐트의 포켓으로 인해 단열 및 채광성, 보온, 방음 등에는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실제 사용자들이 아직까지 많지 않아 자세한 후기 및 리뷰는 아직 찾아볼 수 없었다. 

분명한 것은 유럽 모터홈 시장에서 색다른 트렌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경쟁 업체들 역시 타사의 장점은 취하고 본인들의 기술력과 장점은 적극적으로 살리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성공한 케이스가 있는 반면, 일회성 해프닝으로 끝나 버리는 비운의 주인공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성 측면에서는 좋은 반응이다. 마니아층을 공략하거나 특별함을 원하는 소수의 알비어들에게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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