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에서는 모두가 고수 하지만 실전 경험없는 병아리들! 니들이 캠핑카를 알아?
인터넷상에서는 모두가 고수 하지만 실전 경험없는 병아리들! 니들이 캠핑카를 알아?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2.04.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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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반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려면 최소한 타보거나 견인 면허는 있어야 되지 않을까?

인터넷과 스마트폰, 유튜브가 등장하면서 온라인상의 댓글 논란은 더욱 이슈가 되고 있다. 서로가 서로의 얼굴을 보지 못한채 익명성 [어떤 행위를 한 사람이 누구인지 드러나지 않는 것] 뒤에 숨어 악의적인 댓글을 다는가하면 자신의 생각이 아닌 누군가의 이야기를 본인이 겪은 듯 포장하기도 한다.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란 어려운 부분도 있고 하나의 이슈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읽어낼 수 있는 장점에 비해 찬반 논란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온라인상에도 에티켓은 존재한다.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내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상대방을 비하하거나 비난해서는 안될 것이다. 

Dethleffs E.HOME 컨셉 모델

온라인은 누구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임은 인정한다. 자동차 전문 미디어가 있듯 음악, 예술, 취미, 교양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와 전문 매체가 존재하고 있다. 전문 미디어의 특성상 이런 곳에서 생산되는 기사들은 일반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분야도 있고 대중적인 주제를 다루기도 한다. 미디어마다의 특성은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 

유튜브가 정보 전달에 있어 아주 중요한 매개체의 역할을 담당하기에 이르렀지만 단 하나의 단점은 있다. 개인적인 브이로그 개념이며 형식에 구애받거나 제한이 없어 상당히 주관적인 입장과 과격한 표현을 사용해도 일방적인 주장을 반복해도 제재를 받지 않는다. 공정성과 언론의 순기능보다는 자극적인 내용으로 조회수가 높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온라인 미디어와 잡지, 전문지, 신문사 등은 오탈자는 있을지 몰라도 공정성을 유지해야 한다. 

유튜브>방송>인쇄 매체로 미디어의 트렌드도 바뀌었고 다양한 분야에서 카라반과 캠핑카의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주변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알빙의 기본이다

캠핑을 좋아하지 않는 기자와 카라반을 견인해 본 적이 없는 기자의 카라반, 캠핑카 기사는 수박 겉 핥기에 불과하다! 아무리 거창하게 리뷰를 작성하고 전달을 해도 이는 눈에 보이는 부분을 언급한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런 정보들이 넘쳐나면 이 모델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카라반과 캠핑카 기사가 올라오면 유독 10여개의 지루한 레퍼토리와 비난 글이 도배되기 시작한다. 물론 어떤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럴 수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본인과 상관없는 모든 것에 간섭하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오지랖 [간섭할 필요도 없는 일에 주제넘게 간섭하는 사람을 비꼬는 말]이 넓다고 한다. 

본인이 직접 카라반이나 캠핑카를 샀다가 너무 불편해서 다시 판 사람도 있을 순 있다. 하지만 실제로 본적도 없으면서 본인이 겪은 것처럼 댓글을 달며 주목받으려는 것은 분명한 오지랖이다. 

편리함을 위해서는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

설령 이런 경험이 있었다고해도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지 해당 기사의 내용과 동일한 조건이 아니라면 누군가를 위한 진심어린 조언이 아닌 개인의 푸념일지 모른다. 아무리 온라인상이라도 개인 블로그나 카페에 댓글을 다는 것과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공식 포스팅에 찾아와 일방적인 댓글을 남기며 관심을 끌려고 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본인 실명제를 통해 댓글을 달겠다면 해당 내용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지만 아이디를 바꾸어가며 논란거리를 만드는 것은 다른 의미를 갖는 부분이다. 종종 경쟁 업체의 기사에 찾아와 논란거리를 만드는 경우도 볼 수 있었고, 경쟁 업체의 공식 커뮤니티에 찾아가 문제를 만들어 쫓겨나는 경우도 볼 수 있었다. 

해당 모델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보고 유저가 댓글을 달거나, 본인의 경험담을 들려주고 받는 커뮤니티 기능이 되었으면 한다. 최근 일부 기사는 이런 소모성 댓글을 차단하기 위해 아예 차단해 놓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현명한 온라인 유저라면 정보와 광고, 홍보에 대한 판단 기준이 있을 것이며 최소한 기사를 한 번이라도 읽어본 후 의견을 올릴 것이다. 기사의 첫 마디만 읽고 이러니 저러니 언급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표현의 자유와 오지랖 역시 다른 의미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 충주에서 열렸던 코리아 카라반 페스티벌 현장, 국내 알빙 문화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에 카라반, 캠핑카가 소개되고 활용하게 된 것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현재처럼 주말이면 전국 어디서든 볼 수 있게 된 것은 5~10년 전후로 나눌 수 있다. 그 동안 등록대수는 해마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각종 논란(쓰레기, 오폐수, 알박기)에 대해 유저들 사이에서도 바꾸어 나가야 한다는 인식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와 흐름 사이에서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해야지'라며 편승했다가 제대로 운용하기에 귀차니즘이 발동해 그만 둔 경우도 늘어났다. 주차비는 내기 싫고, 캠핑장은 가기 싫고, 나가서 편하고는 싶고, 오폐수 처리하기도 싫고, 준비되지 않았던 알비어에겐 잊지 못할 추억이었을 것이다. 거액을 들여 풀옵션까지 갖추었으니 쉽게 판매되지도 않았을 것이고, 몇 번 해보니 힘들고 그 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대로 알빙을 즐기는 대다수의 가족들은 진작 시작할 껄하며 후회를 전하고 있다. 

피견인형인 카라반과 엔진이 달려있는 '움직이는 집' 캠핑카는 완전히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 신중하게 비교 선택하지 않았다면 잦은 기변을 시도했을 것이다. 카라반, 캠핑카 유저라고 해서 호텔이나 펜션을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캠핑카 타는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가 부유하고 돈과 시간이 남아도는 것도 아니다.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다 가족과 좀 더 즐거운 시간을 갖고자 모험을 하고 있는 프론티어일 뿐이다. 

'군대 안 갔다온 사람이 군대 이야기는 더 그럴싸하게 하듯', 캠핑에 캠자도 모르는 사람이 캠핑카가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여행도 다녀본 사람이 더 잘 다니고 즐길 줄 안다. 타지 않고 세워둔 당신의 비싼 세컨카 가격이면 누구나 알빙을 시작할 수 있다. 크고 작고 멋지고 불편하고를 떠나 캠핑을 좋아하고, 알빙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그나마 자연을 이해하고 누군가를 배려할 수 있는 심성을 가진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편하고자 하는 순간적이고 이기적인 생각에 어디에선가 잘못을 저지르고 있을지 모른다. 무언가 시작했다면 제대로 해보길 바란다. 모두를 배려하고 자연을 아낄 줄 아는, 제대로된 캠핑을 실천해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남겨본다. 캠핑, 카라반, 캠핑카 문화는 당신의 행동이 기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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