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반에서 잠은 어떻게 잘까? 화장실, 샤워실, 주방에 대한 기본!
카라반에서 잠은 어떻게 잘까? 화장실, 샤워실, 주방에 대한 기본!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2.03.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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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기술 히트 카라반 내부, 변환소파=침대 구성이다

카라반을 움직이는 집이라 부르기도 한다. 집에는 침실, 주방, 화장실, 거실 등의 공간에 따른 구분이 가능하지만 제한된 사이즈의 카라반은 이런 독립적인 공간이 구분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과감하게 이런 구성을 생략할 경우, 실제 사용 시 불편하고 모든 요소를 다 집어 넣으면 반대로 좁아서 불편을 호소할지 모른다. 넉넉하게 모든 공간을 배치한다면 생각보다 훨씬 사이즈가 크고 무거워야 할지도 모른다. 오랜 고민 끝에 어느 정도 대중화된 것이 바로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레이아웃의 카라반인 셈이다. 

지하 주차장 출입이 가능하도록 루프의 팝업 구조가 특징이다

카라반의 전체 길이는 견인을 위한 커플러 연결 부위가 대략 1~1.5미터 가량 필요하므로 실제 내부 사이즈는 조금 줄어든다. 카라반의 규모와 사이즈를 쉽게 표현하는 것이 300급, 400급, 500급, 600급, 700급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는 전체 길이가 아닌 실내의 사이즈를 의미하고 있다. 물론 국제 표준 용어는 아니고 국내 유저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의 사이즈인지 가늠하는 척도, 기준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400급 카라반의 내부, 가장 기본적인 4인 구성

카라반의 레이아웃과 공간에 있어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것은 취침 공간이다. 좌우 폭이 2.2~2.3미터인 중형 카라반과 2.5미터인 광폭 모델의 차이는 상당히 크게 다가올 것이다. 너비 방향으로 180cm의 성인이 누운 후 한뼘의 공간이 나오거나 팔을 쭉펴도 벽이 닿지 않는 상당한 차이이기 때문이다. 직접 누워봐야 느낄 수 있다.

국산 카라반, 네오오토 스마트 카라반의 내부 

입식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좌식 형태가 낯설거나 불편해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 활용할 경우는 너무도 편안하다. 특히 바닥난방이 깔려 있는 모델이라면 모두에게 만족도를 전할 것이다. 특히 한겨울 따듯한 온돌방 느낌을 전하고 있어 냉난방, 단열 등에는 작은 모델이 유리하다.

카라반의 취침 공간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은 많은데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는 모를 수 있다. 위의 사진을 기준으로 본다면 테이블 하단부의 고정 장치를 풀면 테이블이 소파 높이로 낮아진다. 소파 좌우의 등받이 2개를 테이블 위에 얹고 누르면 전체가 평탄화되고 침대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이다. 대부분의 변환 침대는 낮에는 거실로 밤이 되면 침대로 바뀌는 공간 활용성을 보인다. 

아드리아 700급 카라반의 메인 침대, 좌우로 매트리스를 접을 수 있는 모델(퀸 사이즈)

물론 6~7미터 전후의 카라반이라면 변환을 하지 않아도 항상 누울 수 있는 메인 침실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침대는 브랜드와 레이아웃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베드 하단부 공간은 카라반에서 가장 넓은 적재, 수납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경량화를 기준으로 제작된 유럽 카라반은 프레임이 갈빗살 형태로 되어 있고 실내에서 물건을 넣고 뺄 수 있는 구조를 기본으로 한다. 매트리스는 가정집의 매트리스와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니 더 좋은 경우도 있으며 커버를 씌워 이용 후에는 커버만 세탁하고 교환할 수 있어 위생적이고 깔끔하다. 

500급 전후의 카라반은 변환침대 2인 취침 + 메인 침대 2인의 취침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600급 모델이라면 공간이 삼등분되어 있거나 이층침대가 있는 모델을 포함하면 5~6인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아이들을 포함하는 가족 중심이지 성인 5~6명이 동시에 활용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숙박 시설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레이아웃의 선택에 따라 이층침대, 삼층침대 구성도 있다 

카라반은 대부분 아이들이 어리거나 대가족일 경우,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동일한 구성의 캠핑카도 구입할 수 있지만 피견인차의 특성과 실내 공간의 편리함에 있어서는 개인의 취향이 반영될 것이다. 

미국식 트레일러까지 비교해본다면 이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게 될 것이다. 미국 모델의 침대와 취침 공간은 유럽 카라반과는 비교할 수 없는 차이점을 보인다. 공간이 확장된 모델, 전면과 후면으로 두 가족이 사용 가능한 출입구가 두 개인 모델까지 너무나도 많은 레이아웃과 형태, 사이즈를 보일 수 있어 미국 트레일러는 이번 기사에서는 제외해본다. 

카라반의 디자인, 설계에 있어 유럽식 카라반과 영국식 카라반은 전면부에서 차이를 보이게 된다. 출입구의 위치가 달라지면서 전체적인 배치가 바뀌기 때문이기도 하고 영국식 특유의 후면부 화장실 + 독립샤워실 구성은 유럽식 최상위급 모델과 공유되고 있다. 

영국 카라반의 메인 침실 공간이다. 중앙에 파티션, 자바라로 전면과 후면부를 분리할 수 있고 취침 시의 간섭을 줄일 수 있다. 카라반은 사이즈에 걸맞는 적재공간들을 찾을 수 있지만 무거운 물건들을 한쪽에 치우치게 싣고 다니는 것은 타이어의 편마모는 물론이고 주행 시 안정성을 저해하는 위험 요인이 된다. 적절한 무게 배분과 배치만으로도 카라반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300급 모델에서 후면부 이층침대 구성은 공간 활용면에서 최고의 묘수이다

전체 사이즈로 인해 공간이 좁은 모델일수록 취침 공간 확보가 힘들어진다. 하지만 1미터의 공간을 위, 아래로 배치할 경우, 취침 인원을 2명 더 늘일 수 있다. 무게 배분과 동선을 고려한다면 300급 모델에서 후면부에 이층침대가 있다는 것은 4인 가족에게는 최선의 선택이 되고 있다. 

중앙의 변환 매트리스를 빼면 통로 혹은 수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에어밴 국산 카라반)

취침 공간이 아무리 넓고 푸근하다해도 예민한 사람과 한 공간에 있는 것은 숙면에 방해가 될 수 있다. 가끔 11자 침대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침대 변환을 통해 하나로 연결하거나 좌우로 분리할 수 있는 트윈 베드는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더블 베드의 끝부분은 동선 확보를 위해 부드럽게 라운딩 처리가 되고 있다
음식물로 인한 배관 오염, 오폐수 처리, 음식물처리를 철저하게 하길 당부해본다

침실 / 주방 / 화장실겸 샤워실 / 거실의 레이아웃을 모두 하나의 박스안에 배치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카라반의 실내 레이아웃이 비슷해지는 것은 이런 공통 분모와 조합의 결과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제작사와 브랜드에 따라 동일한 레이아웃이지만 차별화되고 있다. 

카라반의 주방은 간단한 조리가 가능한 공간이며 화기 혹은 인덕션의 여부에 따라 기본적인 시스템이 달라지고 있다. 전기 공급, 배터리가 넉넉하다면 인덕션, 전자레인지를 자주 사용할 것이고 전기 시스템이 부족하다면 가스 버너를 주로 사용하게 될 것이다. 주방에는 환기창과 상단부 환기팬을 동시에 가동해야 냄새와 연기를 줄일 수 있다. 아니라면 아예 외부 주방을 세팅해 활용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이다. 

RV 기사가 올라오면 가장 많은 댓글과 반박글이 올라오는 부분이 바로 화장실이다. 화장실의 크기와 구성은 대동소이하다. 동일한 공간에 화장실 변기와 샤워기가 있느냐 독립된 공간으로 분리되느냐의 차이가 가장 크며 이 둘의 만족도는 극과 극으로 나뉜다. 카라반의 사이즈가 작다면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 화장실 공간으로 인해 실내의 어느 부분인가 부족한 느낌이 들지 모른다. 

고정 화장실은 확실히 편하지만 공간을 차지하고 익숙해지기전까지는 약간 불편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적응을 마쳤다면 이래서 카라반, 캠핑카를 필요로 하는구나라며 공감할 것이다. 화장실을 불편해 한다면 세미 캠핑카로 당일여행을 즐기는 것이 적합해 보인다. 

화장실은 일정한 양이 차면 경고등이 들어오고 외부로 비워주어야 한다. 물론 불편하다곤 하지만 야외에서 지내는 동안은 다른 캠퍼, 행락객들보다 편안하게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분해, 냄새를 잡아주는 전용 약품을 사용하고 처리 후 깔끔하게 유지한다면 상당한 잇점이 될 것이다. 기저귀를 갈기 싫어 아이를 키우지 않겠다는 부모가 있을까? 내 가족을 위해 누군가는 불편함을 감수하기 바란다. 

워낙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이 일어나고 있으며 캠핑카, 카라반에 대한 부정적인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어 모두가 주의하기 바란다. 제발 캠핑카, 카라반을 타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무작정 이 활동에 발을 들이진 말라고 당부하고 싶은 심정이다. 본인이 불편한 것은 싫고 남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비양심이라면 차라리 집에 머물거나 관리가 되는 숙소로 가길 바란다. 

'내가 사용해 봤는데 그거 불편하고 귀찮아....', '살 때 좋았는데 팔고나서 더 좋았어...', 당연한 듯 이런 댓글을 달고 있을 것이다. 왜? 준비되지 않은 당신이 잘못된 행동을 하는 동안, 다수의 알비어들 역시 피해를 보고 있었을 것이다. 어떤 활동이든 신중하게 판단하고 정석대로 캠핑을 즐긴 후 정리하길 부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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