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화된 이동 혁명? 미래의 모빌리티
지능화된 이동 혁명? 미래의 모빌리티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1.11.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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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서울모빌리티쇼 현장

'2021 서울모빌리티쇼'가 한창인 킨텍스 제2전시장 9.10홀을 방문했다. 국내에 잘 알려진 자동차 제작사 10개사와 관련된 전시 품목들 하나하나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었다. 전기차를 비롯해 다양한 주제와 테마로 꾸며져 있는 서울모빌리티쇼, 우리의 미래는 이런 모습으로 바뀌게 될지도 모른다.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 전시된 최신 모델들은 이미 다양한 미디어와 영상을 통해 소개되었을 것이다. 기사로 늘 이야기하듯 자동차 베이스가 바뀌면 미래형 RV 역시 바뀌게 될 것이다. 이미 유럽의 대표 RV 브랜드는 전기로 구동되는 카라반, 모터홈, 캠퍼밴을 개발하고 있으며 양산화에 나설 것이다.

하지만 전기 자동차 관련 인프라의 구축이 얼마나 중요한 관건인지를 이번 전시회를 통해 느끼게 되었다. 서울모빌리티에 전시된 상용 혹은 업무용 전기차는 디자인은 물론 사이즈, 형태, 구성은 나름 매력적이었고 지원금을 받는다면 구입 비용도 예상보다는 저렴했다. 하지만 주행 가능한 거리가 가장 걸림돌이 되고 있었다.

이미 국내에는 경차 레이 기반의 소형 캠핑카가 상당히 많이 보급, 활용되고 있다. 캠핑카라기보다는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 모른다. 경차의 인식을 바꾸어 놓기엔 충분했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가족 중심의 캠핑이 아닌 커플, 연인, 부부 위주의 레저와 단거리 여행 시 상당히 유용해 보이는 시설과 구조로 주차, 보관에 대한 고민도 해결할 수 있고 초기 구입 비용도 크게 부담되지 않아 대중적인 스타일이 최고의 강점이다.

소형 캠핑카와 접목하면 가장 좋을 전기차를 찾을 수 있었다. 레이보다 전고가 높고 적재함을 갖춘 이 모델을 접목한다면 푸드트럭, 출퇴근용 데일리카 + 레저용으로 달리는 모빌 홈도 가능해 보였다. 전기차는 구조적으로 내연 기관의 엔진 면적을 줄일 수 있어 다양한 구조의 소형 캠핑카로 제작하기에 유리한 입장이다. 현재로서는 유류비용에 비해 저렴한 유지, 관리 비용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일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주목하게 된 전기차는 마스타 EV VAN을 빼놓을 수 없다. 전장 5,457mm, 전폭 1,850mm, 전고 2,046mm인 이 모델은 2인승이지만 후면부의 적재공간은 캠핑카 제작에 최적화된 모습이었고 지하 주차장 출입이 가능해 다양한 캠핑카의 베이스가 될 것이다. 최고 속도 100km/h, 주행 거리 288km가 조금만 더 보완된다면 르노 마스터의 인기를 Masta EV VAN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 듯하다. 참고로 상용차 르노 마스터와 마스타 전기차는 어감이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자동차임을 짚고 넘어간다.

전면부는 시트로엥 칵투스를 닮았고 후면부는 낮지만 적당한 길이와 공간을 이루고 있어 다양한 형태로 뛰어난 작업성을 예상해 볼 수 있었다. 특이한 것은 2열로 들어가는 출입구, 캠핑카에 있어서는 단점을 해소할 수 있는 묘수로도 보여졌다. 낮은 전고는 팝업 루프로 취침 공간과 실내 사이즈를 보완할 수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비슷한 사이즈에 동급의 스펙을 자랑하는 모델들도 몇 대 더 만날 수 있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가성비로 승부수를 띄우는 모델이 있는 반면, 소수의 유저를 위한 고가의 럭셔리함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모델도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종종 이야기하듯 국내 RV 시장은 극과극의 차별화 전략이 서서히 반영되는 시기로 보여진다.

편안함의 진수를 보여주는 럭셔리한 의전용 모델의 내부
동일한 베이스지만 제작사의 기술력에 따라 수많은 레이아웃과 완성도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있다. 이런 모델이 운행 시나 간단한 레저, 여행용으로는 상당히 적합하지만 캠핑과 장시간 실내에 머물러야 하는 알빙의 시각에서는 근시안적인 대책이라는 점이다. 물론 이 모델을 캠핑용으로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대신 중대형급 모터홈에 이런 시트와 내부 인테리어가 접목된다면 국내 RV 시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지 않을까란 즐거운 상상을 해보게 된다.

앞서 언급했듯 국내 RV 시장에 또 하나의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현대의 야심작 스타리아가 그 주인공이다. 스타렉스와 단순히 비교한다면 체급은 비슷할지 몰라도 완전히 세대교체가 된 모델임은 부정할 수 없다.

도로 위에서 스타리아의 존재감은 상당히 높다. 뭐가 달라졌냐며 비웃는 사람도 있겠지만 스타리아로 제작된 캠핑카가 쏟아져 나오고 Class B, Class C 타입의 캠핑카들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하지만 스타리아 이전의 주력 모델과 비슷한 레이아웃이 많아 차별성에 주의해야 할 듯하다.

화장실, 주방, 침실을 모두 갖춘 4인 가족 중심의 캠핑카와 2인 혹은 최대 4인이 취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갖춘 세미 캠핑카, 레저&주말 여행에 초점을 맞춘 차박형 리무진 차량은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카테고리임을 명심해야 한다. 실내의 구성과 시트의 쿠션감, 인테리어에 있어서 호불호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한 달에 2~3번 이상 야외로 나가 활동을 하고 취침을 해야 한다면 주행 시의 불편함보다 취침 시의 편안함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 4시간 이동하는 것과 8시간 같은 자세로 자야한다는 것은 개념 자체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캠핑카의 시트는 불편해 보일지 몰라도 숙면 시에는 왜 이래야하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스타리아 캠퍼의 창문에는 방충망이 설치되어 있어 문을 열어도 벌레의 유입을 차단할 수 있다

기존의 현대 캠핑카와 비슷한 구성이지만 루프탑 텐트, 실내의 구조, 측면의 적재공간과 주방, 후면부 등 디테일한 부분의 변화는 물론 스타리아 베이스의 개방감과 운전자의 편의성에 있어서는 상당한 차별성을 가져왔고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외관 사이즈에 비해 루프탑텐트의 사이즈는 아쉬운 부분이지만 전면부의 개방감과 디자인적인 변화는 플러스 요인이다
대학생들이 제작한 차세대 이동수단, 현재는 무인으로 테스트 중이지만 60kg의 성인 한 명이 탑승 가능도록 설계되었다

'2021 서울모빌리티쇼'는 12월 5일(일)까지 킨텍스 제2전시장 9홀, 10홀에서 열리고 '제18회 동아 스포츠, 레저산업 박람회'는 12월 2일부터 5일까지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동아전람에는 스타리아를 비롯한 다양한 RV들이 전시될 예정이므로 캠핑카에 관심이 많은 관람객이라면 사전등록 후 방문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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