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 카라반에 대한 궁금증 A to Z
캠핑카, 카라반에 대한 궁금증 A to Z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1.11.09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핀 소켓과 어댑터, 둥근 유럽 타입과 직선인 미국 타입으로 작업이 되고 있다
전기 신호의 이상 유무를 쉽게 체크할 수 있는 테스터기

견인차와 트레일러를 연결 시 7핀 혹은 13핀 용도는?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것들이 표준화되어 있다면 중복 투자를 피하고 사용하기도 편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의 충전 코드가 다르고, 전기차의 충전기는 물론이고 해외여행 시 220V/110V가 다르듯 카라반, 캠핑카, 트레일러도 제조국가의 표준을 따르고 있어 국내 사용을 위한 별도의 옵션, 전기 장치의 변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동일한 원리와 매뉴얼로 작업을 한다고 해도 어떤 부품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약간씩의 차이를 보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주로 미국 트레일러와 국내에서 제작한 폴딩 트레일러에 사용되는 7핀은 접지, 브레이크컨트롤러, 미등, 상시선, 좌측 방향지시등+브레이크등, 우측 방향지시등+브레이크등, 후진등의 7개 핀을 하나에 결합해두었고 트레일러 연결 시 견인차의 신호를 트레일러로 보내주게 된다. 최근에는 견인볼 타입의 자전거 캐리어, 적재용 박스 등 설치가 늘어나면서 수입차, 국산차, 커넥터간의 오류를 접하기도 한다.

미국 7핀이 기본으로 장착된 자동차의 경우, 유럽 카라반을 견인하기 위해 추가로 13핀으로 교체하는 경우도 있고 간단하게 7핀-13핀, 13핀-7핀 변환 어댑터를 활용하기도 한다. 일부 수입차에서 트레일러 연결을 위한 별도의 모드가 설정되는 경우, 해당 브랜드의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거나 활성화해야 정상 작동이 가능한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ATC는 어떤 기능을 하나요?

AL-KO Trailer Control의 약자로 카라반에 스웨이 현상이 발생할 경우 차체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안전 사양으로 이해하면 된다. 기본으로 장착된 카라반이 있는가 하면 옵션으로도 선택 장착할 수 있다.

하지만 ATC가 장착되어 있다고 무리한 과속이나 급회전, 급차선 변경 등의 과도한 움직임은 금물이다. ATC는 평상시 ABS처럼 항상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할 정도의 급격한 변화 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컨트롤해 순간적이지만 최대한 원상 복귀하려는 기능이지 스웨이를 100% 막아주는 장치는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캠핑카의 사이즈가 클 경우라면 어라운드 뷰 제품으로 360도를 확인하는 것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안전한 주행을 위한 확장 미러와 보조 미러 장착!

카라반과 캠핑카의 운행 시 후방의 시야를 확보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견인차보다 카라반의 폭이 넓을 경우,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고 캠핑카의 경우도 Class C타입은 생활공간인 캠퍼가 좌폭을 벗어난 확장형이 많아 별도의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 물론 후방카메라를 설치하고 모니터를 통해 후속 차량을 살펴볼 수 있지만 사람의 육안으로 확인하고 대처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직관적이다.

견인차에서 도로 좌우측을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기존 미러에 추가로 확장미러를 결합하는 방식인데 자동차마다 디자인도 다르고 실제 장착 시 흔들림으로 인한 부작용이 많아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만약에 견인차가 수입 픽업이라면 좌우측으로 쭉 연장되는 순정 미러를 장착하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좁은 도로에서는 시각적으로 상당히 위협감을 줄 수 있고 보행자 및 주변 사물들과 부딪칠지 모른다는 심리적인 측면도 감안해야 한다. 대신 후방의 상황을 바로 인지할 수 있어 직관적인 대처가 장점이다.

차박 평탄화에 대한 이야기!

최근 1~2년 사이, RV 시장에서 최고의 이슈로 떠오른 키워드는 바로 차박일 것이다. 차에서 잠을 잔다는 의미에서 출발했지만 내 차로 즐기는 색다른 캠핑, 둘만을 위한 여행 등으로 젊은 연인, 부부들을 중심으로 널리 퍼지고 있다. 완전한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는 캠핑카가 아니다 보니 이에 따른 쓰레기, 오수, 화장실 등의 문제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차박은 크고 작고 높고 낮은 자동차 자체의 외형을 떠나 실내를 어떻게 하면 가장 편안한 평면으로 만드느냐가 핵심이다. 아무리 시트의 쿠션이 좋고 고급스러워도 실제로 몇 시간 이상 누워보면 불편함을 호소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위를 피하거나 추위를 피해야 하는 환경적인 요소까지 고려한다면 차박은 알게 모르게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단순히 감성만 가지고 차박을 시도했다가 뼈저리게 후회한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차박에 대한 아이템들은 무수하게 쏟아져 나왔고 심지어 도킹 텐트, 루프탑텐트, 자작 킷 등이 등장해 이 시장을 뜨겁게 달구었지만 한층 시들해질 것으로 예상해본다. 이유는 간단하다. 겨울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자동차에 시동을 걸고 히터로 야외에서 지낼 생각이라면 떠나지 않길 부탁해본다.

차박용으로 제작된 전문 업체의 세미 캠핑카가 가장 편안하고 안전하다. 새차가격 + 2천만 원을 예상하면 되지만 간단하게는 몇십만 원으로도 평탄화는 가능해진다. 이것조차 필요 없다고 2열, 3열을 눕혀 차박을 해보면 왜 평탄화, 평탄화라고 떠드는지 그 이유를 절실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또한 차 외에 도킹 텐트와 추가 용품을 활용할 계획이라면 화장실, 샤워실, 청수 온수 등이 잘 되어 있는 캠핑장 오토 캠핑 사이트를 이용하길 당부한다.

+ 텐트 트레일러 동계 시즌을 위한 특별한 준비가 필요해!

외형이 하드 타입인 카라반, 캠핑카와 달리 텐트 트레일러는 텐트의 재질과 특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동계 시즌은 좀 더 확실한 대비책이 요구된다. 물론 무시동 히터로 난방을 한다고 하지만 좌우측의 길이가 긴 투폴딩 타입의 경우, 좌우측의 끝까지 난방을 하기엔 무리가 있다. 이럴 경우, 바닥에 바닥난방, 온수 매트,, 전기장판 외에도 두꺼운 담요나 침낭 등의 2차적인 난방 대책도 요구된다.

동계 시즌에는 대부분 외부에 확장 텐트를 결합하고 외부 난방을 추가하지만 실내에서 이런 용품을 사용하는 것은 자제하길 부탁드린다. 취침 시 폭설에 대비하는 보강도 필요할지 모른다. 물론 실내가 워낙 난방이 잘된다면 그나마 잘 녹겠지만 무거운 습설이 쌓이면 통풍에 방해가 되고 노후된 재질은 찢어질 수 있어 점검하는 것이 좋겠다.

텐트 트레일러 내부와 외부의 온도 차가 심할 경우, 일시적인 결로 현상을 보일 수 있어 주의하고 철수 시에는 확실히 물기를 제거해 다음 캠핑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가족의 안전을 위해 일산화탄소 감지기나 화재 경보기 등을 부착하는 것도 필수이며 소화기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장착해두면 도움이 된다.

+ 캠핑카의 동계 준비

자동차의 기본 조건과 캠핑을 위한 시설이 결합된 캠핑카는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에 경유를 기름탱크에서 뽑아쓰는 무시동히터라면 연료가 부족하지 않도록 체크하고 기온이 뚝 떨어지는 지역이라면 자동차 시동을 위한 배터리 방전에도 주의하길 바란다.

캠핑카 전면창에 보온을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벙커 베드가 설치된 모델이라면 약간의 도움은 되겠지만 커다란 창문으로 빼앗기는 열손실과 아침에 운행할 경우라면 돗자리, 박스 혹은 전용 블라인드 겸 가림막, 보온 전용 제품이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좌우측에 유리창까지 보온재로 감싸준다면 바람, 냉기 등에 효과적이다. 커튼 혹은 운전석과 실내를 차단하는 별도의 가림막이 상당한 효과를 보인다.

이번 주 눈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도로 위의 폭설 외에도 겨울 시즌 동파 관련 이슈는 알비어라면 누구나 한 번은 겪을 수 있는 문제이므로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 청수 탱크의 잔수 제거, 배관 내부의 물기 제거, 온수기 내부의 잔수 제거, 화장실 샤워기에 고인 물 처리, 각종 물 라인은 방심할 경우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항상 점검하길 권해본다.

가스통의 잔량 체크 외에도 각종 감지기들의 작동 상태도 점검하고 전기가 끊어지는 등의 비상 상황을 대비한 촛불, 전등, 랜턴, 침낭 등을 준비해두기 바란다. 즐거운 알빙은 준비한 만큼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다가올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