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RV 무역 박람회 ‘2021 카라반살롱’이 지난달 28일부터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고 있다. 작년에 이어 ‘PROtaction’이라는 모토 아래 온라인 티켓 구매, 일일 참석인원 제한, 백신 접종 또는 코로나 검사 음성 결과를 제출하지 않으면 입장하지 못하게 안전한 전시를 우선으로 진행 중이다.
올해로 60주년을 맞는 카라반살롱은 매년 세계 각국에서 관련 제조사와 바이어, 관람객이 모여 새로운 기술과 업계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한다. 이번에도 2022년 시즌을 알리는 신제품과 프로토타입 최초 공개로 많은 이목을 끌고 있다.
+ e모빌리티의 시대, 다양한 레저 차량 컨셉
현대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전기 자동차는 이미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아직은 디젤이 지배적인 캠핑카 역시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각 제조사가 뛰어들어 그 바람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이미 카라반 살롱을 통해 데습렙스(Dethleffs)의 전기 카라반 e.home coco나 캠퍼밴 Globevan e.Hybrid 등등 여러 프로토타입을 만나본 바 있는데, 올해도 카라반 살롱에서 프로토타입을 공개하며 RV의 e모빌리티의 시대를 알리고 있다.
E.파워 드라이브(E.POWER DRIVE)는 크나우스 타버트(Knaus Tabbert AG)가 HWA AG와 협력하여 만든 첫 전기 캠핑카다. 크나우스 Van Ti 650 MEG Vansation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4인승에 합리적이고 유용한 생활공간을 제공한다. E.파워 드라이브의 전기 모터는 최대 180kW에서 작동하며, 최고 110km/h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배터리는 월박스(wallbox)로 3시간 이내 충전이 가능하다.
REX(Range Extender)를 탑재해 배터리 한계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시작되어 주행 거리를 연장한다. 충전 시간은 약 35분 정도이다. 캠핑카 주행뿐 아니라 생활 전기도 조달 가능하며, 크나우스 발표에 따르면 220V로 최대 5일 정도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크나우스 E.POWER 프로젝트의 첫걸음으로 구체적인 상용화 계획은 결정되지 않았다.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르노가 소개한 히피 캐비어 호텔(Hippie Caviar Hotel)은 럭셔리 글램핑을 지향하며 만든 전기 캠퍼밴이다. 2022 트래픽 전기차를 기반으로 만들었으며, 상용화까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프로토타입이다. 인테리어 역시 럭셔리한 5성급 스위트룸에서 영감을 받았다. 세련된 분위기에 정교한 가구를 배치하고 가죽, 목재 등 천연 소재를 사용하여 꾸몄다. 내부는 라운지 또는 침실로만 활용 가능한 단순한 구조로 캠퍼밴의 레이아웃과는 사뭇 다르다. 이는 르노가 추구하는 컨셉으로 VIP 밴의 개념이다.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해 사용자가 정차한 곳까지 식사, 샤워 시설, 차량 충전 등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패키지를 구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