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 넘치는 마음에 여유를 만들기 위해 사람들은 길을 나서기도 하고 반대로 무언가를 채우기 위해 길을 떠나기도 한다. 우리는 그 길에서 무엇을 볼 것인가, 이번 길 떠남의 목적은 안성승마오토캠핑장이다. 급하고 바쁜 마음, 날씨로 염려되는 마음도 버려두고 목적지 중간 중간 차를 세운다. 읍내에 들러 괜히 끌리는 곳에 들어가 늦은 점심을 먹는다. 어느 곳에서는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그렇게 도착한 목적지는 더 크고 환하게 다가선다. 곳곳에서 마음을 넓고 크게 비워둔 탓이 아닐까.

안성승마오토캠핑장&하노버 승마장

말과 사람과 초록 풀밭이 어우러지는 ‘안성승마오토캠핑장’은 카라반의 출입이 자유롭고 무엇보다 자연환경이 뛰어나 가족 단위 캠핑 장소로 그만이다. 캠핑장은 하노버 승마장과 캠핑장으로 구분하여 운영하고 있다. 하노버 승마장은 원래는 말의 휴양소, 그러니까 경주로 뛰던 말이 휴식을 취하거나 또 말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머물며 심신을 다스리는 곳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일산 원당종마목장에서 그 일을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 하노버 승마장은 학교와 동호회, 일반인을 대상으로 승마 문화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약 60여 필의 말이 지도자들의 지극한 관리를 받고 있으며, 일반인들은 평일과 주말, 전문 승마 교육을 받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하략)

editor 정율희 + photographer 신문기

매거진 더카라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