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카라반 라이프, 아는 것이 힘이다!
슬기로운 카라반 라이프, 아는 것이 힘이다!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1.06.0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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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빙이란 단어는 카라반, 캠핑카 등의 RV를 활용해 캠핑, 여행을 즐긴다는 의미이다. RV+ing 활동을 알빙이라 부르며 Camp+ing 텐트 캠핑과는 차별화를 두고 있다. 알빙이란 활동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RV의 성능과 기능성, 사이즈가 달라지면서 활용 트렌드 역시 바뀌어 가고 있다.

위 사진 속의 2021년 하모니 모델은 특이하게 청수 탱크와 오수 탱크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 캠핑카의 전유물로만 알았던 오수탱크, 처음에는 청수 탱크가 2개로 분산, 확장된 모델이라 생각했었지만 오수 탱크임을 알고 왜 이런 생각을 못 했었지? 란 궁금증까지 생겼다.

여기에 만약 이런 추세라면 미국 트레블 트레일러의 장점을 유럽 카라반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 기발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고정 더블 베드를 올리면 전면부에는 청수 탱크가 후면부에는 오수 탱크가 마련되어 있다. 레이아웃의 영향으로 이런 배치가 이루어졌지만 고정 침대가 있는 모델은 응용할 수 있어 이런 구성이 늘 수도 있겠다. 오수 탱크 하단에 드레인 밸브가 마련되어 있어 미국식 덤프 스테이션이 마련되어 있다면 편리하게 오수를 비울 수 있고 여건이 되지 않은 경우라면 휴대용 오수탱크를 활용해 조금씩 비워주면 될 듯하다.

또 다른 옵션 역시 눈에 들어왔다. 캠핑카 혹은 미국 트레일러에 주로 활용되고 있는 수동 스텝이 기본 장착되어 있는 것이다. 부피가 크고 보관하기 힘든 스텝을 기본 장착하고 있어 편리했다. 하지만 높이 조절이 제한적이고 사이즈가 좁아 실제 사용기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카라반 운용 시 경사로의 각도에 따라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흔히들 '엉쿵'이라 불리는 이 현상은 경사로를 올라갈 경우, 범퍼, 아웃트리거, 빅풋 등이 지면과 부딪히는 일종의 접촉 사고로 속도가 빠르거나 충격이 강할 경우, 범퍼나 아웃트리거, 빅풋의 부품이 떨어져 나가기도 한다. 해결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 중 하나는 미리 최저 지상고를 가진 부위에 파손되거나 구를 수 있는 바퀴를 달아 놓는 방법이다. 실제 사용자는 만족한다는 평가를 하고 있지만 아직 의심반, 걱정반이다.

마침 실제 장착된 카라반이 있어 사진을 찍어 보았다. 어느 정도의 충격은 유연하게 받아 낼 수 있는 구조로 제작되어 있고 일반 주행 시에는 전혀 간섭이 없다가 경사로가 너무 낮아 범퍼가 노면에 닿기 직전에 이 보조 바퀴가 지면을 따라 굴러가는 구조이다. 바퀴의 손상을 통해 바디는 무사하게 된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타 브랜드에서도 여러 차례 시도를 했었고 장착된 모델도 여러 대 있을 것이다. 알비어에게는 일종의 자차 보험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견인 시 일어나는 충돌 사고는 쟈키 휠 혹은 하단부 발판, 범퍼, 헤키창 일 것이다. 범퍼와 쟈키 휠은 도로의 경사로로 인한 하부에 있다면 헤키창, 에어컨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상단부란 점에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카라반을 운용하다보면 실내에서도 다양한 파손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충격으로 인한 파손과 사용자의 잘못으로 일어난 사고로 나뉠 수 있는데 상단부 수납공간에서 물건이 떨어지면 하단부의 가스버너 유리커버가 깨어지는 사고로 이어진다. 싱크볼 커버도 마찬가지이다. 서랍이 충격으로 빠져 나오거나 창문, 도어, 서비스도어, 헤키창이 열리며 파손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하지만 이런 단순 파손 사고는 가스 사고에 비하면 일상적인 사고일 뿐이다. 가스 관련 사고는 점화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일정 공간에 가스가 고였다가 점화되면서 약한 폭발이 일어나는 경우와 가스가 점화되지 않거나 누설되는 경우, 불완전 연소 되거나 세는 경우에 해당한다. 바람에 의해 연통으로 빠져 나가지 못하고 실내로 들어오는 경우, 질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정기적인 가스 누설 확인, 비눗물 점검, 가스 탱크의 점검이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교체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최근에는 비로 인한 누수도 이어지고 있어 항상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조치를 취하는 습관이 요구된다.

타이어 점검과 공기압 유지는 카라반 운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체크 포인트이다. 2개의 타이어가 카라반의 모든 것을 받치고 있기에 과적은 언제나 문제를 만들어내고 있다. 타이어 편마모도 방치했을 경우, 가족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요인이 된다. 휠 볼트의 풀림, 타이어 사이드 윌 파손, 펑크, 공기압 부족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일반적인 조건의 주행이 아닌 견인 조건하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조금은 긴장을 하고 견인하기 바란다. 소리, 충격, 진동 등이 느껴진다면 재확인 후 이동하기 바란다. 적정 공기압은 카라반의 등록 플레이트나 측면에 스티커로 붙어 있고 그런 사항을 확인할 수 없다면 타이어의 사이드 윌에 적힌 공기압을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마저도 불안하다고 한다면 TYRESAFE.org에 카라반 프레셔 체커기를 통해 총중량과 축, 타이어 사이즈 등을 입력한 후 결과를 따르면 된다. 단, 카라반 출고 시의 타이어가 아닌 일반 자동차 타이어를 사용하거나 특히 총중량에 못 미치는 타이어를 사용할 경우, 안전을 보장하기 힘들다. 카라반 타이어는 고하중 8p 전후의 규정 사이즈를 맞추어야 안전하다. 참고로 타이어의 규격이 바뀌었다면 무버 등을 조정해야 한다.

수직하중이 걱정이라면 항상 견인 전 확인할 수 있는 '수직하중 측정 기능이 적용된 쟈키 휠'로 바꾸는 것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커플러 패드의 이상 유무와 소음, 작동을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문제가 발생하거나 사고가 난 후에 원인을 찾는 것은 쉽다. 원인을 해결할 방법도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간단한 매뉴얼대로의 실천은 어려운 모양이다. 항상 점검하고 또 확인하는 알비어가 가장 멋진 사람일 것이다. 안전은 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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