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별 주차 공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가! 주차관련 이슈!
개인별 주차 공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가! 주차관련 이슈!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1.05.25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캠핑카, 카라반 관련 기사가 올라오면 가장 많은 댓글 중 하나는 '세울 공간이 없다면 사지마라'라는 의견이다. 불과 1~2년 사이 카라반은 차고지 증명제의 도입으로 기존에 판매되었던 모델을 제외하고 신규 등록되는 카라반은 반드시 차고지를 증명해야 등록이 가능해졌다.

캠핑카의 경우는 차고지 증명제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불과 몇 개월 사이, 없던 일이 되어 버렸다. 이유는 간단하다. 예를 들어 1톤 봉고 트럭이 있고 그 옆에는 1톤 봉고 트럭으로 제작된 캠핑카가 있다고 한다면 특정한 한 대에만 차고지 증명제를 의무화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이면에는 캠핑카 활성화에 따른 세금 부과와 차고지 증명제라는 두 가지의 변화에 대한 반발과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도 있었을 것이다. 결론은 캠핑카는 자동차이므로 차고지 증명제가 필요하지 않는다.

차고지 증명제에서 벗어났다고 해도 중형급 이상의 캠핑카를 일반 주차장에 세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반적인 주차장의 라인이 5.5미터 x 2.5미터 이내이기 때문이다.

화단을 끼고 있는 구석 자리라면 후륜이 주차 방지턱에 걸리면 오버행이 길어도 후진으로 주차는 가능해진다. 하지만 양방향으로 세워야 하거나 회전 공간이 나오지 않는 등의 이유로 7미터 이상의 캠핑카는 별도의 주차 공간을 개별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카라반 역시 마찬가지이다.

주차 라인 안에 쏙 들어가는 소형 카라반의 인기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실내의 생활공간은 줄어들어 약간의 불편함은 있겠지만 주차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절충안이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

자, 이제부터 오늘의 이슈, 주차 관련 문제에 대해 짚어본다.

자동차를 구입한 당신. 주차장은 확보를 하고 계신가요?

주차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두 명 중 한 명이 차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4인 가족 중 부부를 제외한 어린 아이들도 제외해야 하고, 운전 면허가 없는 성인과 현재 운행하고 있지 않은 자동차(중고차)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어 4명 중 한 명 정도가 실제 운전자라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캠핑카를 살 때 주차장이 확보되지 않으면 사지 말라는 댓글을 남겼던 당신은 '주차장을 확보하고 계신가요?'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최근 5년 전후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당신이라면 주차장이 확보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하 주차장이 없거나 오래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중 주차 등의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확률이 높다.

구도심 속의 주택가에 살고 있거나 빌라, 다세대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1대 이상의 주차공간 확보는 불가능해 보인다. 단독 주택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본인의 집 앞에 주차할 공간 확보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실정이다. 정부는 물론 지자체에서 주차공간 확보를 위한 지원을 해 주어도 집을 증축할지언정 주차장 확보는 하지 않는 것도 우리의 현실인 것이다.

캠핑카 기사 댓글의 주연령층이 40~50대가 85%에 이르고 있다. 이 분들의 기준에 맞추어 이야기를 풀어내본다.

현재 본인이 소유한 주택에 주차장이 확보되어 있는지가 궁금하다. 물론 차는 한 대 이상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주택 마당에 주차장이 확보되지 않았지만 유료 주차장에 차를 세울지가 두 번째로 궁금해진다. 대부분의 노상, 거주자 우선 주차 요금은 월 4~5만 원선일 것이다. 일년이면 48만 원(송파구 기준)선이다. 주차 단속이 불가능한 주택가의 골목은 현재의 기준으로 보면 불법 주차된 자동차가 대부분일 것이다. 집과 가장 가까운 곳에 주차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신규로 지어진 다세대는 물론 대부분의 건물은 주차할 공간에 상당히 인색할 것이다. 이런 여건에서 2대를 보유하는 것은 사치일 것이다.

하지만 대단지 신규 복합 아파트의 경우, 평수에 따라 주차공간이 할당되고 있다. 몇 평은 몇 대까지 무료, 추가 1대당 2만 원 이런 식이다. 부부가 맞벌이 할 경우, 세대당 차가 2대일 확률이 높다. 데일리카가 2대일 수도 있고 한 대는 주말 나들이용일 수도 있고, 생업을 위한 트럭일 수도 있다.

또 하나의 질문을 드리고 싶다. 봉고 트럭과 봉고로 만든 캠핑카는 다른지에 대한 질문이다. 봉고 트럭에 짐을 가득 실으면 캠핑카 만큼의 적재물을 실을 수 있다. 차지하는 공간과 면적이나 길이가 동일하다는 전제이다. 그런데 왜 유독 캠핑카는 불편한 시선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번에는 캠핑카에 관심이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내용이다. 캠핑이나 여행을 좋아하는 노부부는 둘만의 여행을 위해 세미 캠핑카를 선호한다. 한 두 번이야 평상시 쓰던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다녀오겠지만 불편함을 호소하는 아내의 의견에 캠핑카에 관심을 두게 된다. 어린 자녀를 둔 부부라면 당연히 실내가 넓고 화장실이 있는 큰 모델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두 명이 전국을 누빈다면 기동성과 부담이 적은 모델이 가성비가 좋다.

어디든 차를 세우고 경치를 감상하며 밥도 해먹고 즐거운 여행을 이어갈 수 있다. 그 동안 쉬지 못하고 앞만 보고 달려온 청춘을 지금부터라도 여유롭게 즐겨야 할 나이대이기 때문이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구도심 여기 저기를 다녀보면 주차 문제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다. 얼마나 복잡하고 주차난이 심각한지는 모두가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한 동안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캠핑카, 카라반이 눈에 가시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은 공감한다. 하지만 캠핑카, 카라반이 늘었기 때문에 주차란이 심각해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100대, 1000대 중 하나가 이런 심각한 상황을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이즈가 큰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캠핑카니까 너는 비싼 유료 주차장에 대라. 그렇지 않으면 사지를 말았어야지? 주차공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동차를 구입한 50% 이상의 자동차들은 놔두고 캠핑카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문제이다.

캠핑카, 카라반 관련 주차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제작사와 판매사, 구입한 실제 유저는 인근의 유료 주차장에 캠핑카를 세우기 시작했다. 사이즈가 크다 보니 중대형 화물차에 준하는 월 10여만 원의 주차비를 내면서 말이다. 또한 전국에 이런 시설들이 늘어나서 서로간에 불편한 상황을 피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여행지에서 겪게 되는 문제는 주차 문제와 별개의 상황이다.

차고지 증명에 있어 본인의 회사 주차장 혹은 아파트도 차고지 증명은 가능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아 보인다. 입주민들의 반대로 쫓겨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런 문제는 동네, 구 단위, 지자체, 시도의 축소판으로 보여진다. 일부 아파트는 카라반, 캠핑카도 자동차로 인정하는 반면 또 다른 아파트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쫓겨난 캠핑카와 카라반은 세울 수 있는 비어 있는 한적한 공간을 찾게 된다.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지역을 찾는 것이 아니다. 이용률이 떨어지고 사이즈가 큰 주차장 혹은 공터가 대안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형 화물차, 지역 주민은 민원을 제기하고 단속을 하게 되면 또 다시 떠돌아야 한다.

거주지에 세울 공간이 없어서 찾는 것이 공영 주차장일 것이다. 무료든 유료든 간에 공영 주차장에 카라반, 캠핑카를 세우면 또 다른 민원이 발생하게 된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해결되지 않는 것일까?

오해의 소지가 있어 정확하게 다시 언급해본다. 유료 공영 주차장에 돈을 내고 월 단위로 주차하려는 것을 막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지 궁금하다. 관리 주체는 주차라인의 사이즈를 원인으로 들고 있으며, 주차장 이용자는 본인이 왔을 때 늘 그 자리에 서 있는 캠핑카가 불편을 초래한다고 한다.

내 차를 주차해야 하니 당신 차를 빼달라고 새벽에 전화하는 그런 사람과 무엇이 다를까!

가끔은 주차장 회전률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생계형 차와 가끔 타는 레저용이 같을 수 있냐고 이야기한다. 캠핑카를 있는 그대로의 사이즈 큰 자동차로만 봐준다면 그 차는 현재 위치를 고수하고 있진 않을 것이다. 한 번이라도 더 나가서 즐기다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1박 2일을 기준으로 한 달에 3~4번 이용한다면 일주일 간 주차 공간이 비어있는 셈이다. 2박 3일이라면 10여일 동안 주차 공간이 비어있는 계산이 나온다. 모든 사람들의 직업과 생각, 취향, 가치관은 다를 수 있지만 내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상대방을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모든 생활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캠핑카가 전국 쓰레기 투기, 오물 배출의 원인이라고도 한다. 과연 그럴까? 굳이 남의 동네까지 찾아가서 그런 행위를 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도 궁금한 부분이다. 서로의 입장차는 여전하다. 서로를 견제하기 위한 강력한 단속과 규제, 과태료 부과가 중재안으로 떠오르기도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