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열풍이 한창이던 그 때, '이장우 캠핑카'로 더 잘 알려진 캠핑카가 있었다. 바로 예스알브이(YES RV)에서 제작한 포터 기반의 국산 캠핑카 제우스 640FU(ZEUS 640FU) 모델이 그 주인공이었다. 미디어를 통한 홍보 효과는 각종 전시회에서 이 모델을 보기 위해 줄을 서야 하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오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제우스 640FU 모델의 진정한 매력 포인트는 어디인지 직접 확인해 보았다.
+ 제우스 640FU 모델의 제원
전장 6,490mm, 전폭 2,150mm, 전고 2,830mm, 실내 길이가 4,500mm, 총중량 3,495kg, 5인 승차 구조의 캠핑카이다. 실제 생활공간인 캠퍼가 확장될 수 있었던 것은 포터 기본 프레임을 550mm나 연장하고 Class C 타입으로 제작된 모델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물론 경쟁 모델 역시 이런 제작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예스알브이의 남다른 기술력과 디자인 감각으로 제우스만의 품격을 완성하고 있다.
참고로 카라반, 캠핑카는 기본적인 상태에 포함되는 사양, 옵션과 추가적으로 장착 가능한 선택 옵션으로 구분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가격표의 금액이 완전 풀옵션이라는 개념을 갖고 있어 상담 시 얼굴을 붉히기도 하는데 RV의 특성과 캠핑카를 정확하지 이해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카라반, 캠핑카 옵션에 대해서는 별도 기사로 다루도록 하겠다.
생활을 위한 라운지 공간과 언제든 쉴 수 있는 추가 공간이 확보되어 있다면 가족 구성원들은 좀 더 여유로운 캠핑이 될 것이다. 공간이 마련되지 않아 그때 그때 변환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우스 640FU 모델의 레이아웃은 가장 보편적이지만 편리한 구성이다. 비슷한 구성은 많고 가구, 색상 등은 다를지 몰라도 누워보고 앉아보며 몇 걸음 걸어보면 각 모델의 차이점을 쉽게 구분해낼 수 있을 것이다.
대가족이 둘러앉아도 여유로운 소파와 언제든 쉴 수 있는 혹은 부피가 큰 이불 등을 수납할 수 있는 벙커베드는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낸다. 평범한 듯 보이지만 실제 완성도가 높고 상당히 견고해 인기의 비결을 느낄 수 있었다.
제우스 640FU의 장점 중 하나는 50mm 단열 GRP/AL 패널을 통한 구조적인 탄탄함과 단열을 통해 견고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2웨이 블라인드 창문, 경쟁모델 대비 넉넉한 싱크대, 욕실, 150리터 냉장고, 멜라민 마감 2통 가구, 통합 냉난방 시스템, 직관적인 메인 컨트롤 패널 외에도 온수 매트리스, 넉넉한 청수, 오수 시스템 등 알빙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
여기에 추가적인 요구사항은 선택 옵션으로 늘릴 수 있어 알비어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과한 용량 추가는 무게와 공간 등에 제약을 줄 수 있으므로 본인의 취향과 패턴을 이해한 후 상담을 거쳐 조언을 듣길 권해본다.
카라반으로 따지면 500~600급의 사이즈를 보이는 이 모델은 실용성과 경제성, 편리함을 높이기 위해 애쓴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고하중의 배터리들을 하부에 장착해 주행 안전성과 작업성을 높인 부분, 아웃트리거, 프레임 용접, 스테인리스 청수탱크 등을 보면 예스알브이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메인 침대 2,000x1,300mm, 변환 침대 2,000x1,400mm, 벙크 베드 2,000x1,400mm, 5인 승차 구성으로는 가장 넓고 쾌적한 가족 구성이지 않을까 평가해본다.
+ 캠핑카 선택 시 Tip
광주 ‘2021 더레저쇼 with 차박&캠핑카쇼’ 기간 동안 캠핑카 구입을 준비 중인 예비 알비어와 상당히 많은 상담을 해보았다. 이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본인이 어떤 모델을 필요로 하고, 찾고 있는지 알지 못한 상태로 구경하고 있다는 점이다.
간단히 정리해 보면 몇 명이 사용할 것인지 정하면 전체 모델 중 일부는 줄어들 것이다. 2인, 부부 구성을 찾는지 4인 이상의 가족 구성인지에 따라 모델은 완전히 나누어진다.
주차, 보관 장소에 대한 여건을 포인트로 잡으면 지하 주차장에 들어가지 않는 모델은 자연스럽게 걸러질 것이다.
예산 범위를 명확하게 한다면 여기에서도 선택지는 완전히 나뉠 수 있다. 대부분 지나가다가 가격표를 보고 그 자리에서 돌아가기 일쑤이다. 가격대가 맞아서 상담을 받다가 옵션 부분에 있어 가격대가 차이 나면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청수, 오수, 배터리 용량, 태양광에 집착하지 않길 바란다. 예를 들어 경쟁 모델 A와 B가 있는데 청수 탱크 용량이 A가 크다면 B가 선택에서 탈락하는 단순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배터리 역시 인산철 몇 암페어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800A 이상의 고스펙을 요구하면서 타사의 가격대를 꺼내기도 한다. 때로는 맞춤 제작을 문의하기도 한다. 물론 고객의 의견 반영은 중요한 문제이지만 선택지를 좁히지 않은 상태에서 전시장을 다 둘러보아도 계약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다.
전시장을 찾기 전에 가장 보고 싶은 모델 3~4개를 선택하거나 어떤 용도로 어떤 모델을 얼마에 구입할 것인지 정리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