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차박, 자동차 120% 활용 기초편
캠핑&차박, 자동차 120% 활용 기초편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1.04.1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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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여행, 실생활, 레저 모든 분야에 있어 자동차가 없다면 어떨지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30여년 전에는 강북 아파트 앞 마당에 택시 몇 대와 승용차 몇 대, 트럭 한 두대가 서 있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2명당 한 명이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어 극심한 주차 전쟁이 일상이 되어 버렸다.

신규 아파트의 경우, 가구당 1.5대 이상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있지만 입주가 끝나고 주말이면 외부 차량을 포함해 주차 공간의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모든 자동차들이 늘 움직이는 것은 아니란 점을 주목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나 직업, 연령대, 자동차의 구입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을 찾긴 힘들지만 주말 레저용으로 활용하는 세컨카들이 적지 않음을 짚어본다. 평일은 데일리카를 이용하고 주말 캠핑 혹은 레저를 위해 활용하는 경우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것이다. 캠핑카 역시 세컨카일 뿐이다.

4,5인 승차를 목적으로 제작된 일반적인 자동차는 적재공간, 수납공간이 제한적이다. 공간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루프랙에 루프 박스를 장착하거나 때로는 캠핑박스를 달기도 한다.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은 적재공간을 고려해 카니발 혹은 중대형급의 SUV로 넘어가게 된다.

워낙 부피가 큰 용품들이 많다보니 테트리스 신공을 발휘해도 짐이 한가득 실리게 된다. 이 다음 단계가 바로 소형 카고 트레일러로 눈을 돌리게 되는 것이다. 만약에 캠핑을 가는 사람이 두 명이라면 상황은 쉽게 정리된다. 차박 모드로 다닐 수 있고 소형 알파인 텐트나 루프탑 텐트라는 대안책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4인 가족이라면 데일리카 자체로는 해결할 방법이 없다.

자동차를 바꾼다면 적재공간은 늘릴 수 있겠지만 취침 인원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180cm의 성인을 기준으로 두 명이 실내 평탄화를 통해 누우면 그걸로 공간은 가득차는 것이 현실이다. 실내의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최대한 실내에 짐을 실지 않는 것이다. 짐을 최소화하고 본인의 차량에 맞는 루프박스 혹은 루프랙을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그 다음 단계는 바로 소형 카고 트레일러 활용하기

소형 카고 트레일러의 인기는 캠퍼들 사이에서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카고 트레일러로 넘어가지 않고 한 단계 점프해서 바로 소형 카라반으로 넘어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카고 트레일러와 카라반은 비슷하지만 완전히 장르가 다를 수 있어 신중하기 바란다.

소형 카고 트레일러의 장점은 면허가 필요없고 캠핑관련 용품을 빼거나 싣는 과정이 없어진다는 점이다. 카고 트레일러 자체가 일종의 창고이자 견인하기만 하면 그대로 출발할 수 있어 좀 더 편리하다. 소형차부터 견인장치가 되어 있다면 어느 차종이나 쉽게 견인을 할 수 있어 활용도는 높은 편이고 부담이 거의 없는 장르이다.

조금 더 큰 평판 트레일러라면 1톤 화물차 한 대만큼의 적재공간이 제공되므로 한 번에 두 대 분량의 물건을 옮길 수도 있고 경제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 차에 들어가지 않는 물품을 나를 수도 있고  ATV는 물론 레저 장비를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1톤 화물차 뒤에 하나 더 달 경우는 2대분의 경제성에 만족할 것이다.

조금 더 욕심을 내본다면 카고 트레일러 위에 루프탑 텐트를 결합하는 것이다. 루프탑 텐트는 2~3인 취침이 가능하고 소프트탑 모델이라면 최대 4인의 취침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데일리카는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또 다른 장점을 보일 것이다. 모델과 브랜드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1천만 원 전후로 구성이 가능해 해 도전해봄직하다. 루프탑텐트 하단에 어넥스까지 결합하면 텐트 트레일러 한대의 공간 활용성을 확보할 수 있다. 텐트 트레일러로 넘어가기 전 단계인 셈이다. 

텐트 트레일러는 접으면 소형 트레일러, 펼치면 텐트가 설치되는 두 가지 장점을 한 곳에 모아놓은 모습이다. 현재는 워낙 다양한 모델이 나오고 있는데 폴대를 일일이 펼치고 고정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에어를 주입하는 모델들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펼치고 고정하고 세팅하는 일부 작업은 캠퍼의 손을 거쳐야 하는 모델이 많다. 하지만 텐트의 감성 + 트레일러의 기동성 + 쾌적한 실내, 비교적 저렴한 초기 구입비로 각광받고 있다.

텐트 트레일러 다음 단계가 바로 티어드롭 타입의 소형 카라반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2인승 모델부터 4인 취침이 가능한 모델까지 제품군은 다양하다. 지하 주차장 출입이 가능한 모델이 대부분이고 주차 라인에 쏙 들어가는 크기라 주차, 보관에 대한 논란을 피해갈 수 있다. 손으로 끌거나 밀어서 움직일 수 있는 경량 모델이라 견인의 부담도 줄어들고 편안하지만 공간의 협소함, 화장실, 사용 인원 등의 단점은 감안해야 한다.

최근 들어 차박이라는 키워드가 인기를 끌면서 데일리카의 내부를 바꾼 모델들이 쏟아져 나오고 루프탑 텐트를 결합해 4인 가족 구성으로 만들고 있다. 이 쪽은 피견인차 부류보다 캠핑카의 시작 버전에 속한다. 캠핑박스와 주방, 윈드 스크린, 어닝, 외부 가구 세팅이 이루어지면 상당히 편안하지만 최근 차박에 대한 문제들이 많아 외부 세팅은 캠핑장이 아니면 자제해야 한다. 자제하는 것보다 안하는 것이 옳다.

전시장이나 기사로 캠핑카 구조변경된 모델을 보면 손재주가 있는 누군가는 '아, 이렇게 만들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자동차의 구조를 변경하는 작업이 들어간다거나 외형, 시트 탈부착, 전기 시설, 외형 작업은 따라할 수는 있어도 개인이 구조변경까지 마치고 합법적인 절차를 거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들인 시간과 비용을 감안해 보면 차라리 기성품이 낫고 안전하다. 실내 인테리어만 꾸미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개인의 실수로 문제가 생긴다면 RV 시장 자체가 움추려들 결과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루프탑 텐트를 내 차에 적용하는 방법으로는 전문 업체에 의뢰하면 구조변경까지 대략 800~1000만 원선에서 합법적으로 가능하고 루프랙+루프탑 텐트는 500만 원선이면 가능해진다. 실내의 캠핑박스는 200~500만 원이면 본인의 차종에 적합한 모델을 적용할 수 있고 캠핑박스의 경우는 별도의 구조변경을 받지 않아도 된다. 업체별로 재질, 기술력, 디자인, 내구성이 모두 다르므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이 다음 단계가 RVing의 종착역 캠핑카일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모델들은 모두가 자동차를 베이스로 하거나 자동차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모델이며 누군가는 일상생활에 활용하고 있는 자동차일 것이다. 동일한 모델일지라도 사용자에 따라 활용 목적과 컨디션은 모두 다를 것이다.

자동차, 캠핑카는 내 활동을 위한 도구이자 수단이지 이 자체가 목적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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