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ECO 베이스의 국산 캠핑카 Acier 790s
IVECO 베이스의 국산 캠핑카 Acier 790s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0.10.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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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빌(CHEILMOBILE)에서 제작한 이베코 베이스의 Acier 790s는 장거리 여행을 위한 최적의 편안함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캠핑카이다. 전체 길이 7,830mm, 전체 너비 2,250mm, 전체 높이 2,970mm는 국내 최대 사이즈에 속하고 청수 300리터, 오수 350리터는 캠핑카에서의 활동 시간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포인트가 되고 있다.

이베코 뉴 데일리 70c를 베이스로 제작된 이 모델은 180마력, 최대 토크 430Nm, 자동 8단 변속기, 알터네이터 220을 기본으로 각종 안전 사양과 최대 중량 7.2톤을 커버할 수 있는 능력치를 보인다. 후축 에어 서스펜션, 각종 편의 사양을 고르게 갖추었지만 최고 속도는 90으로 제한된다.

풀옵션 사양은 1억1700만 원(vat, 개소세, 교육세 포함) 가격이며 선택 옵션으로 인산철 300A, 벙커베드 팝업, 쏠라 패널 1200W, 견인장치, 자전거 캐리어 등을 선택 적용할 수 있다. 기본을 포함해 인산철 600A 가 장착될 수 있는 셈이고 쏠라 패널 1200W 선택 시에는 MPPT 100A가 장착된다. 견인 장치의 경우 구조 변경 비용이 포함된 금액이다.

Acier 790s 모델은 6인승 캠핑카로 대부분의 부품과 내외장은 수입 부품과 자재를 공급받아 국내에서 제작, 조립되었다. 실내 인테리어 및 설계, 구성에 있어 제일모빌의 기술력과 제작 노하우가 담겨있다.

엔진과 기본적인 프레임, 섀시, 서스펜션을 제외한 실내 생활 공간, 캠퍼는 모두 새롭게 제작되었다. FRP 복합 소재와 RV 전용 실란트, 겔코트 마감을 통해 방수는 물론 친환경 가구, 수입 포플라 합판, 방염 스폰지 등을 적용해 화재 및 단열에 대한 효과를 높였다. 맥스 히터 콤비 5.0을 통해 히팅, 온수, 바닥난방, 전기 온수까지 가능하며 MAXXCOOL DC 에어컨, 벨에어 2400 AC 에어컨을 통한 냉난방 공조가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최적의 조건으로 맞추어준다.

르노 마스터에 비해 상당히 우람한 체급을 보이며 좀 더 안정적인 알빙 조건을 만들고 있다. 전면부의 운전석과 동반석에서 실내로 그대로 이어지는 동선 확보는 물론 4+2인 구성의 라운지 공간과 상단부 벙커 베드를 추가로 확보하였고 팝업 기능을 더해 위아래로 자유롭게 높이를 변환할 수 있다. 중앙에는 주방,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배치하였고 후면부에 대형 침실과 하단부에 엄청난 사이즈의 적재공간을 확보하였다. 정통 유럽식, 미국 모터홈의 장점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이베코 뉴 데일리 섀시 캡의 가격이 5~6천 만원에 이르는 것이 르노 마스터 베이스의 캠핑카와 가장 큰 차이지만 동급이 아닌 체급이 다르고 특성이 다르다는 것만으로도 1:1 비교는 무리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벤츠 스프린터, 포드 트랜짓과 비교할 수 있는 최상위급의 캠핑카 베이스로 적합한 모델이다.

출입구를 들어서기 전 모습이다. 카라반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사이즈, 공간감을 전하고 있다. 전체적인 조명과 가구, 실내의 생활공간에 있어서는 가히 최고의 공간임을 무시할 수 없다. 제일모빌에서 제작했던 기존 캠핑카들과는 색다른 레이아웃과 구성이며 한층 업그레이된 모습이다.

전면부의 라운지 공간, 운전석 상단부의 벙커를 위로 살짝 올리면 실내로 이동이 가능한 높이가 만들어지고 라운지 공간의 확장이 가능해 유용하다. 2+2+2 구성의 시트를 채택하였고 동반석의 회전 시트를 통해 실내를 향한 배치도 가능해 가족 모두가 마주할 수 있는 리빙룸이 만들어진다.
중형 사이즈의 캠핑카에서도 이런 공간이 나오기 힘들지만 생활공간과 취침공간이 분리된다는 점에서 아시에 790s의 장점을 엿볼 수 있다. 전체적인 가구의 배치며 사이즈는 상당히 여유로운 편이다. 대형 적재함을 갖추고 있어 캠핑에 필요한 용품과 텐트 기타 물품들은 후면부 하단에 보관 가능해 실내는 사용 인원과 가족을 위한 옷 등의 필수품을 수납하는 것이 적당하다.

동반석에 앉아 바라본 캠핑카의 실내. 심플한 구성이지만 실용적인 느낌이다. 실내의 냉난방 시스템도 잘 갖추어져 있고 중형 캠핑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알비어라면 한 번쯤 고민해 볼 모델이다. 옵션과 디자인은 몰라도 기본적인 실내의 생활공간은 베이스가 다르면 확실히 제약을 덜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입 모터홈의 가격이 낮아진 만큼 경쟁력에 있어 우위를 점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카라반의 경우, 실내 사이즈가 커지면 주방의 사이즈가 눈에 띌 정도로 확장되는 것과 비교해 이 모델은 주방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 주방의 기본적인 성능과 기능은 충실한 모습이고 수납공간도 여유롭다. 출입구를 들어서며 주방을 마주하게 되므로 리빙룸과 편의시설을 최대로 늘리는 한편 주방은 적정선에서 타협을 한 모습이다. 불편한 점은 전혀 없어 보인다.

2020년 10월 모델/ 2020년 6월 런칭 모델은 가구의 색상과 디자인이 달라졌다.

전체적인 가구의 치밀한 조립으로 외부 패널의 내구성을 가구가 뒷바침하고 공간 구분을 통해 전체적인 강성을 확보한 듯 보인다. 실내 공간을 넓히기 위해 가구를 최소화한 모델일 경우, 넓어 보이지만 수납공간이 부족하거나 약한 경우가 있는데  Acier 790s는 꽉찬 느낌이다. 동일한 베이스의 경쟁 모델에 비해서는 다소 작아보이지만 운행 시의 안정성과 기동성을 비교한다면 실내 vs 기동성 중 어느 하나에 선택 포인트를 맞추어야 할 것이다.

주방을 지나 침실로 가기 전, 좌우측에는 화장실과 독립샤워부스가 설치되어 있다. 사이즈가 큰 만큼 실내의 구성도 여유롭다. 복도를 지나면 메인 침실로 이어진다. 메인 침대는 다른 모델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지만 그만큼 외부에서 수납, 적재할 수 있는 수납성은 더욱 커짐을 의미한다. 침실은 2~3인이 활용할 수 있고 변환을 거치지 않아도 언제나 쉴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2~3인 취침 구성이 가능한 Acier 790s 침실과 전면부 라운지 공간

후면부에 위치한 메인 침실. 외형적으로 아무리 큰 사이즈라도 변환 없이 누울 수 있는 최대 사이즈의 베드를 갖추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 공간을 뺀 나머지 시설이 그만큼 좁아지기 때문이다. 카라반, 캠핑카의 선택에 있어 가장 필요로 하는 선택 포인트를 하나 정도는 고려해야 하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최소한의 취침 공간을 감안할 수 있다면 최대 사이즈의 생활공간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는 상당한 문제가 되고 있다. 3인 취침 구성에 4인이 잘 수 없듯, 취침 공간은 RV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이다.

상단부에 대형 해키창과 좌우 대형 창문으로 시원한 개방감을 만끽할 수 있다.

대한민국 RV 시장의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제일모빌이라는 브랜드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다양한 베이스를 바탕으로 수많은 레이아웃을 제작하며 국내 RV 시장에 한 획을 그은 선두 업체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최신 모델을 개발, 출시하고 있다. 전국 대리점을 통해 다양한 시리즈의 캠핑카를 만날 수 있다.

국내 RV 시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트렌드 역시 바뀌고 있다. 가장 단적인 예가 1톤 베이스의 확장 프레임 적용으로 인한 실내 공간의 엄청난 확장성, 전기&난방 시스템의 변화, 배터리 시스템의 변화, 베이스의 변화에 따른 또 다른 형태의 모델 출시가 반복되고 있다. 해당 연식과 부품 수급에 따라서도 디자인적인 변화를 보이게 된다.

동일한 모델일지라도 제작된 환경과 주문자에 따라 실내에는 변화가 예상된다. 일괄적인 양산품에서 개인별 맞춤 제작이 일반화되고 있다. 고가의 소량 제작 모델일수록 이런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런 의미에서 이베코 베이스의 Acier 790s는 다음 세대의 변화를 짐작케하는 지표가 되고 있다. 새로운 베이스가 등장한다면 또 다른 모습으로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앞으로의 변화에 기대감을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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